본인은 16년도 시달입덕
이번에 10주년 콘서트를 위해 엄청 기다리며, 직접 내 돈으로 가려고 취업까지 했던 상황으로 만반의 준비가 끝난 상태였음.
티켓팅 날에 미친 대기열에 한 장도 못 구했었는데, 다행히 취켓팅으로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음.
CBB였는데 본인은 돌출 성애자라서 돌출은 무조건 하루는 가줘야 한다고 생각했음.
콘서트 당일날 회사 반차(라고 쓰고 사실상 퇴사라고 읽는) 내고 수서역으로 출발함.
올림픽공원 도착하니까 어떤 외국인 버디분들이 미니아크릴? 나눔하는데 6멤버중에 하나만고르라길래 그래도 닉값해야할거같아서 무지골랐음 (오해마셈 올덕임)
아는 지인분이 굿즈 줄 서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부탁해서 십봉을 포함해서 구할 수 있었음.
근데 상식적으로 응원봉 품절이 말이 됨? ㅋㅋ
아무튼 금요일날은 8시에 시작이기도 하고 직장인들 퇴근하고 오는 사람들도 많이 오고 그런지 엄청 붐비지는 않았던 것 같음.
그치만 첫 콘이기도 하고 5년 만에 올림픽홀에서 여자친구를 본다니까 (20.1.18 팬미팅이 마지막) 설렘이 너무너무 가득했음.
스탠딩 C여서 입장을 6시 반에 하고 자리는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 2~3열 펜스를 잡았음.
처음 대기할 때 그냥 노래 들으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쓰오컵에서 한 번 터지고 지만갑에서 한 번 더 터짐.
"아, 내가 정말 콘서트 장에 왔구나" 실감이 나면서, 응원은 힘차게 하자! 콘서트 시작 전 응원은 국룰이니까 응원 연습도 하자 하면서 목도 풀고.
암전되면서 VCR이 시작되고 울 애들이 너무 예쁘게 나오면서 시네마틱 사운드가 되게 몽환적으로 들렸음.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시작하는데 GGG 때도 생각나면서 정말 콘서트 첫 곡으로 제격인 것 같음.
그리고 '너그나', '귀기에', '핑 핑거팁', '바람 시리즈' 등 여러 가지 무대가 너무 좋았는데 무대 얘기는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음.
돌출에 애들이 나올 때마다 너무 좋았고, 영상도 예쁘게 담긴 것 같음.
첫 콘은 셋리스트를 모르는 상태로 보다 보니 아무래도 다들 어안이 벙벙하느라 응원법도 틀리고 그랬는데,
그래도 그 첫 콘의 맛이 있어서 좋았음. "이번엔 이 곡이 나온다고? 와, 다음엔 이 곡이? 미친 이 곡이?? 와, 드디어 보는구나 이 곡을!" 하면서 봤었음.
개인적으로 첫 콘 때 '온리 원', '플라워', 돌출 2연타는 아직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음. 그걸 내가 두 눈으로 직접 코앞에서 하다니ㅠㅠ.
그리고 첫 콘은 좋았던 게 애들이 의상 보여주러 돌출에 나와서 멘트 타임에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너무 좋았음.
애들 의상 말 안 되고, 특히 오른쪽에는 무지가 가까웠는데 무지, 내가 이제까지 본 실물 중에 단언컨대 제일 예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너무 예뻤음.
물론 다른 멤버들도 말 안 됐음. 6명의 안정감과 조화는 정말 마음이 편해졌고, 한 명 한 명 너무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다웠어.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를 본 게 음악중심이었는데 그때 미니 팬미팅 때 무지가 독감으로 불참을 했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었는데, 다행히 몸이 회복이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음.
대신 유주가 아파서 목소리를 최대한 안 냈는데, 그래도 멤버들이 몸으로 말하는 건 유주가 잘한다. 이러면서 응원해주고,
엔딩 멘트에서 스케치북에 "청산 유주"라면서 짧은 시간 안에 멘트를 적었는데, 이게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글로, 마음으로 전달되는 게 진심으로 느껴져서 너무 좋았음.
신비가 나레이션도 잘 살리기도 했고ㅋㅋ.
정말 콘서트 내내 황홀했고 기뻤고, 생각보다 눈물은 잘 안 났는데, VCR 부분에서 버디들한테 하는 멘트에서 한 번 고비 오고
앵콜 우다계할 때 눈물 흘릴 뻔 했지만, '얼웨이즈' 때 애들 슬로건 받으면서
막 신나게 뛰어놀고 춤추고 잔망부리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하니까 너무너무너무 행복했음. 특히 신비, 붕방 고양이 두 눈 코앞 직접 ㅋㅋㅋ.
그래도 아직 첫 콘이니까 내가 이걸 이틀이나 볼 수 있다니!! 기쁜 마음에 행복한 마음에 들뜬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음. 근데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임ㅜㅜ.
첫 콘 날 빵 한 조각 먹은 게 다라 아무것도 안 먹었고, 원래 안 먹어도 여자친구 보면 배부른데, 특히 나는 벅차오름이 크면 이틀은 안 먹어도 배부른 정도인데.
그래도 먹긴 해야 할 것 같아서 감자탕을 먹었음. 근데 고기가 안 익었는지 아니면 너무 빨리 먹었는지, 생각보다 과식, 폭식을 하게 되었고,
평상시였으면 전부 소화가 되었을 텐데 지금 내 몸 에너지는 콘서트 소화하기도 바빠서 음식물 소화할 여력이 없었던 것 같음.
그러고 자니까 다음 날 진짜 속이 뒤집어졌음. 말이 안 되게... 진짜 어느 정도냐면 소화제는 커녕 물도 마시기 힘들 거 같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도 직접 따려고 약국에서 바늘도 사고 그랬음. 손 마사지하고 손도 따고 해서 처음에는 괜찮아졌는데,
괜찮아진 줄 알았던 게 자꾸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지고...
결국 스탠딩 B 앞열 사수하고 있다가 대기 중에 안 될 것 같아서 나갔는데 의무대 가서 약도 먹고 괜찮아지면 다시 들어가는 식으로 하려 했는데, 이게 몸이 자꾸 힘들어져서
결국 앞 무대는 포기하고 의무대에 침대에 누워 있었음. 호흡도 가빠지고 말도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에
콘서트 내부에서 들리는 사운드가 괜히 서럽고, 나는 왜 못 즐기나 싶기도 했는데.
의무대 직원분이 "힘드시면 응급실 가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니까 재입장 안 되는 것 + 소화 불량으로 응급실은 받아주지도 않음(사비 부담).
그래서 그냥 버티다가 결국 다행히 '바람 시리즈' 끝날 때쯤에 몸이 회복이 돼서
스탠딩에 다시 참여할 수 있었음. 정말 슬펐지만 그래도 콘서트는 길기에 남은 무대를 즐길 수 있음에 행복하자, 감사하자 라는 생각으로 임했음.
콘서트 맨 뒷열에서 응원법도 하기 힘들었던 몸 상태였고, 애들 무대 나오는 것은 폰카로 조금씩 담으면서 그래도 폰카는 나쁘지 않게 나오네…
하, 몸 상태가 더 좋았더라면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콘서트를 보고 있다가.
아, 지금 쓰다가 울컥하네. 그 무지 멘트 있잖아, VCR 버디들에게 해주는 멘트에서 "교차했을 수많은 감정 중에 가장 예쁘고 좋은 마음만 아주 오래 머물러주길."
이 부분 보고 나서 만감이 교차하면서 오늘 아팠던 것, 힘들었던 것들도 있지만 행복했고 기뻤던 기억들, 추억들을 더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줘서 눈물이 막 났었음.
그때 스탠딩 시큐 분들, 직원분들이 또 아픈 거 아니냐고 착각할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이며 울었는데.
근데 진짜 직원분들, 시큐 분들 너무 친절하시고 너무 감사함. 괜히 죄송하고 (그 와중에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서 얼굴 아는데 표검사는 철저히 해서 그건 웃겼음ㅋㅋ)
그렇게 한 번 쏟아내니까 몸이 괜찮아지고 애들 6화이트 후드티로 등장할 때 진짜 여기서 유리구슬 응원은 엄청 크게 외칠 수 있는 힘도 났고,
Here We Are 와 진짜 난 아직도 소름 돋는 게 그 리프트 올라가면서 애들이 돌아가잖아. 옌니, 윶, 으나, 무지 순서대로 내 시야에서 잡혔는데
.
무지가 나를 봤는지 정말 3초 정도 아이컨택해주고 미소 날려준 거임. 난 정말 한 게 없는데 그냥 봐준 거야. 이건 진짜 말이 안 됨. 심지어 놀래서 화면도 흔들림.
이때 너무 좋아서 황홀해서 말이 안 되어서 날아갈 뻔했는데 정신 잘 붙잡았음.
그리고 진짜 거짓말처럼 마치기적처럼 몸 아픈 게 싹 나았고, 나중에 Always 뛰어뛰어 할 때는 진짜 재밌게 뛰면서 놀았던 것 같음.
진짜 이게 콘서트가 주는 행복이자 기쁨인 것 같아.
물론 중콘이라서 진짜 찐찐찐 마지막은 막콘이 남았다. 막콘은 1열 노릴 수 있는 앞번호니까 노려보자 라는 생각에 중콘의 아쉬움을 좀 덜어냈던 것 같긴 해.
막콘 가기 전에 아무것도 먹지 말고 응원법만 열심히 연습해가자, 그리고 잠은 충분히 자자 라는 생각에 숙소 들어가자마자 진짜 잠도 잘 안 오는데 바로 눈붙였음.
그렇게 8~9시간 정도 자니까 다행히 컨디션은 회복된 것 같아서 아침도 간단하게 먹고.
그리고 어제 못 본 중콘 무대들 유튜브 직캠으로 다시 보는데 재밌는 에피소드 많았더라고 ㅋㅋ 멤버들 가족들도 오시고,
무지 가위바위보 져서 다리찢기로 무대도 찢고 ㅋㅋ 어떤 분은 근뿌님랑 사진도 찍었다는데 이건 좀 부러움 ㅋㅋㅋ.
어쨌든 정말 진짜 막콘은 하얗게 정말 최고로 불태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2~3시쯤 올공에 도착해서 도착하자마자 슈스지 포카 받고 (리다님)
갤카페는 스탠딩이니까, 어제 갔으니까 사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스탠딩 줄을 섰음 (5시 공연 시작이니 당연하긴 함)
근데 굿즈가 아크릴이랑 스티커가 남아 있었는데 아크릴은 있어서 패스하더라도 스티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샀는데 스티커 살걸 그랬나.
근데 아크릴이 첫날엔 바로 품절되더니 왜 이번엔 오래 남았을까 의문이긴 함 ㅋㅋ.
아무튼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스탠딩 입장을 하는데 이번엔 본무대를 온전히 즐기자라는 생각에 선택과 집중으로다가 본무대 쪽 펜스를 잡았음.
내 앞번호 사람들이 통로로 많이 빠져 준 덕분에 생각보다 안쪽에 붙을 수 있었고,
3일 연속 스탠딩이지만 마지막 스탠딩이 펜스와 발판이 있어서 그 힘든 서 있음을 펜스로 의지하며 버틸 수 있었음.
(그리고 이건 TMI인데 옆 사람 대만 버디였는데 그 사람과 영어로 대화 나누면서 친해졌음.
최애는 엄지이고, 대만에서 여자친구가 온 건 다 봤다고 함. 16년도 미니 팬미팅부터 해서 이번 콘서트 때문에 혼자 여행 왔다고 하고.
대만 콘도 어제인가 예매 성공했다고 자랑했음ㅋㅋ. 그리고 최애가 엄지라 해서 "오! 엄지!? why?" 하니까 "very kindly" 라고 함.
내가 맞장구 쳐주면서 "Oh yes and cute, pretty, beautiful" 하니까 인정하시더라고. 아무튼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친해지고,
또 찐 버디여서 그런지 응원도 열심히 잘하시고 공연 매너도 좋으시고 정말 좋으신 분이었음. 뭔가 아쉬워서 끝나고 사진도 찍고,
사진은 내 번호로 달라고 하면서 명함도 드리고 그랬음 ㅋㅋ. 아무튼 TMI는 여기까지 하고.)
와, 근데 1열은 진짜 다르다고 느낀 게… 첫날 돌출 앞열일 때에도 본무대 무대는 멀어서 잘 안 보이고 그랬는데
와, 스탠딩B 1열에서 본 무대를 아무것도 가리는 게 없이 두 눈 직접 하니까 진짜 말이 안 되더라고.
내가 이렇게 애들을 가까이서 봐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고. 무대가 하나하나 디테일 손짓, 춤선, 표정, 동작, 군무, 동선 등등 하나하나 숨쉬듯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어.
두 눈 직접 보면서 영상으로 남기는데도 전혀 지장도 없었음. 너무 좋았고.
오늘부터 우리는 처음 나올 때부터 그냥 소리를 엄청 질렀음 (컨디션 완전 회복된 듯) 김소정!! 정예린!! 정은비!! 최유나!! 황은비!! 김예원!! 여자친구!!
애들이 돌출 갈 때는 뒷모습, 뒤람뒤람뒤람, 뒤리원, 뒤라워 등등 아쉬웠지만 그래도 뒷모습으로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고 색다른 느낌이어서 좋았음. 통로 움직일 때마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번엔 옌니가 매력 타임 했는데(가위바위보는 다른 사람이 졌다는 듯?).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여자친구의 에너지 홍삼 그 자체!! 무릎이 아팠음에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 보여줘서 지금 생각하면 울컥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정말 ㅠㅠㅠ.
그렇게 미친듯이 콘서트를 즐기는데 중간중간 고마운 사람들 이름도 말하고 이기용배님도 오시고 ㅋㅋ 노래 높아서 힘들었어요! 얘기하는 것도 웃기고,
엄지가 유주 노래 부를 때 아르기닌 아니고 에네르기파를 쏘는 심정으로 부른다는 것도 웃겼고 ㅋㅋ(폰 영상에 담겼을 듯).
애플, 마고, 시달, 교차로 봄비, 여름비, 드림캐쳐, 야나 해야 밤 다 말 안 됐는데 1열이라서 애들 스탠딩 마이크로 부르는 모습도
두 눈 직접 담으면서 아이컨택도 몇 번 한 것 같았고 너무 좋았음.
그리고 밤 때 엄지야 미친듯이 크게 외치고 ㅋㅋㅋ 되게 벅차오르고 기뻤는데 앵콜이 다가오니까 문득 이게 막콘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는 거임.
앵콜 앵콜 엄청 외치면서 ㅠㅠ 나중에 앵콜 무대를 하는데 유리구슬 나오고 하 ㅠㅠㅠ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음.
그리고 Here We Are 진짜 본무대 1열에서 본 모습은 또 다른데 애들이 위에 있어서 무척이나 잘 보이고 빛이 났어. 마지막이라 돌출에서 인사도 드리고,
애들 엔딩 멘트 하는데 하… 진짜 신비가 첫 멘트를 담담히 하는데 어찌나 의젓하면서도 고마운지 ㅠㅠㅠ. 애들 멘트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하고 감격이고, 콘서트 해줘서, 컴백해줘서,
10주년 프로젝트 해줘서 고맙고, 우리가 기다린 시간에 비해서 여자친구가 겪었을 시간들도 수많은 교차로 속에 있었을 텐데 결국 우리는 교차해서 만났잖아.
여자친구와 버디는 언제나 이렇게 끈끈하게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관계인거 같아 이 관계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어.
게다가 애들 아픈데도 티 하나도 안내면서 끝까지 프로 정신으로 꿋꿋하게 이어가는 모습도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본인들이 더 아쉬울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간 내가 본 여자친구의 모습은 단언컨대 빛 그 자체였어.
10년이 지나 단단해진 유리구슬이 자체 발광을 하고 있더라니까.
마지막으로 우다계 할 때 진짜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차오르고,
Always 나오는데 첫콘, 중콘 때는 설레고 신났던 분위기가 막콘 때는 이상하리만큼 아쉽고 슬프고 섭섭한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그래도 소원이 말처럼 "우리 다른 계절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처럼 믿고 기다리며 이 순간 남은 무대를 즐기자는 생각에 최대한 흥겹고 신나게 즐겼어. 점프 점프하면서 ㅠㅠ.
근데 멤버들 우는 모습이 너무 맴찢이라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마지막에 마무리 인사하고 막이 내리며 애들이 몸 숙이며까지 인사해줄 때는 정말 소리쳤어.
여자친구 사랑해ㅠㅠㅠ 가지 마ㅠㅠㅠ 아ㅡㅏ아아아아아 이러면서 정말 그러고 펑펑 울었지.
너무 벅차고 감동적인데 괜히 눈물이 펑펑 나는 거 있지.
좋아서 행복해서 흘린 눈물이었을까,
애들이 흘린 눈물에 공감해서 흘린 눈물이었을까,
기다림. 물론 잘할 수 있지만 당장의 기약은 없기에 아쉬워서 흘린 눈물이었을까.
복합적인 눈물이었겠지만 정말 쏟아내듯이 울었어.
그리고 기억해둘 것도 정말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여운에 젖으며 콘서트장에서 계속 있었어 (시큐님 죄송).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고, 옆에 대만 버디 분이랑 사진도 찍고, 같이 응원한 버디 분들이랑도 사진 찍고 그랬는데.
나중엔 다른 분들도 이 순간, 이 추억을 남기고 싶었는지 콘서트장 배경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몇 장 찍어 드렸음.
최대한 잘 나올 수 있게 휴대폰 렌즈 닦고 0.5배, 1배, 2배 조절해가며 역광 안 받게 잘 나오는 각도 연구해가며 찍어 드렸어.
그러고 한 분 더 대기하시길래 그분도 마찬가지로 찍어드리고...
그리고 퇴근길 대기. 정말 오늘 퇴근길은 어제도 봤지만 오늘도 꼭 봐야겠다 생각을 해서 대기했는데,
마침내 애들이 나왔고 애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어. 정말 대기하면서 느낀 게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여자친구를 보러 왔고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버디들이구나.
너무 감사하다. 새삼 우리 팬덤 너무 건강하고 끈끈하고 의리 있고 대단한 것 같다 느껴졌었어.
그러고 바로 집 가긴 아쉬워서 콘서트장 주변 맴돌고 있는데 나 같은 버디들이 보이더라고.
이것도 기념인데 모여서 응원봉 사진 찍자 해서 하나둘씩 모이더니 하트 모양으로 예쁘게 완성되었어. 되게 몽글몽글하더라.
그리고 이 여운을 더 즐기고 싶어 노래방 가서 여자친구 메들리 부르고 들어갔는데,
정말 약간의 아쉬움은 해소되고 다음의 콘서트가 너무 기다려지는 거 있지. 정말 되게 행복했어. 하, 콘서트 또 가고 싶다... 되게 3일 동안이 꿈만 같아.
이제 영상 첫날부터 차근차근 유튜브에 게시할 건데 그거 보면서 다시 콘 추억을 떠올려야지...
그냥 피시방에서 생각나는 대로 메모장에 끄적인 거 후기로 적은 거라 이게 사실 후기인지 일기장인지 잡글인지 모를 정도로 두서가 없지만 이런 사람,
이런 글솜씨도 후기를 남기는구나. 생각만 해줘. 그냥 나도 콘 생각하면서 후기 적으니까 그때 생각나면서 되게 마음이 몽글몽글 해져서 좋은 것 같아.
아래에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영상 몇개)만 첨부해볼게.
갤러들도 3일 동안 콘서트 다녀오느라 고생했어.
물론 하루, 이틀만 간 갤러들도, 아예 못 간 갤러들도 있겠지만 우리 버디들의 마음은 항상 변치 않고 똑같다고 생각해.
언제나 고맙고 사랑해 여자친구 그리고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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