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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공익 훈련소 다녀온 후기 및 정보

공갤러(114.203) 2024.09.14 01:30:40
조회 7414 추천 23 댓글 20

도움될게 있을까 싶어 적어봄


논산 육군훈련소 30연대임 연대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바람


24년 8월 22일 입영 - 24년 9월 12일 수료


따끈따끈한 최신정보임




짐 검사 안 함


안 걸릴 자신 있으면 투폰이나 담배 가져가던지 하셈


담배는 걸리면 퇴영이고 투폰도 퇴영인가? 잘하면 연대책임 생길수도 있으니 비추




웬만하면 캐리어 챙기셈 배낭만 챙겼다가 낭패봤음.


작은 캐리어 챙긴 동기도 짐 싸느라 존나 낑낑댐




부식 존나많이 나옴


너무 많이 나와서 분대 애들이랑 내기로 진 사람이 짬 다 가져가거나 함


마지막엔 결국 다 버림ㅋㅋ




일요일 종교행사 기독교 갔는데 먹을 거 안 줌 씨발새끼들 (불교는 줬다고 함. 그리고 실제로 댄스팀 옴 불상 눈 안 가림)


거기에 약 2500명정도가 가서 연대단위로 서로 놀리고 그러는데 존나 재밌음


예시) 30연대 주목! [주목!] 29연대 전우들에게 가스가스가스! [가스가스가스!]


연대당 300명 정도 있는데 다같이 저지랄 하면 소리 존나큼


한번쯤 가볼만함


갈거면 라이트펜 2개 꼭 챙겨서 가셈 그거로 서로 하트날리고 엿날리고 ㅈㄴ웃김




시간 때울 오락거리 챙겨서 가셈


난 아무것도 안 가져갔는데 동기가 스도쿠 책 가져와서 몇 페이지 찢어줌 시간 순삭




텀블러는 챙겨도 되고 안 챙겨도 되고


어차피 텀블러는 전투조끼 다용도파우치나 공격배낭 옆주머니에 못 넣게 함


그냥 수통 써도 되는데 비위상해서 난 텀블러 챙겼음 (수통 세척도구 있음)




훈련병 자치제 분대장훈련병, 소대장훈련병, 중대장훈련병 인센티브 있음


우리 중대는 치킨집 보내줌 (사주진 않음)


근데 목소리 존나 커야하고 제식맞춰 걸을 때마다 큰소리로 하나둘셋넷 해야됨 존나힘듦


점호시간에도 대사 외워야 함.


[ 현 시간부로 아침점호 인원보고 받겠습니다. 준비가 된 소대로부터 보고! ]


[ 보고! (보고) 충성! (충성) 아침점호 인원보고 총원 60명 열외 1명 현재원 59명 열외내용 저속이동자 1명 이상 아침점호 준비 끝! (대기) 대기! ]


글로 쓰면 괜찮겠네 싶은데 열외자가 많아질 수록 존나 골때린다 말 더듬고 버벅거리는 것도 생각보다 심함




기본적으로 하루일과


기상 - 아침점호 - 도수체조 및 구보 - 조식 - 훈련 - 중식 - 훈련 또는 개인정비 - 석식 - 임무분담제 청소 - 저녁점호 - 취침


샤워는 분대단위로 해서 대부분 석식 직전이나 석식 직후에 많이 함




날이 너무 더워서 우리는 혹서기 진행했음


보통 평일 취침시간이 22:00 ~ 06:00인데 (주말은 22:00 ~ 07:00)


혹서기에는 21:00 ~ 04:00 이렇게 자고 오침이라고 14:00 ~ 16:00에 또 잘 수 있게 해줌


이제 슬슬 날이 풀려서 혹서기는 더 안 할듯




주말에 훈련은 안 하는데 존나 귀찮게 함


평일에 비하면 그나마 낫긴 한데 청소 좀 더 빡세게 해야 하고 자잘한 정리 자꾸 시킴


그리고 휴대폰 쓸 수 있다. 1시간뿐이지만




준비물은 본인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음


나같은 경우엔 필수품(민증, 입영통지서) 제외하고 세면도구, 휴대폰, 충전기 이게 끝임


웬만한 건 다 보급해주니까 그냥 편하게 살았음


휴대폰 충전기는 무조건 꼭 챙기셈 폰 제출할때 충전기 꽂고 제출하니까 (케이블 최대한 짧게 하는거 추천)


무릎보호대랑 장갑도 다 보급해줌. 대신 잘 집어야 함. 완전히 망가진 거면 바꿔주는데 애매하게 망가진 건 안 바꿔줌




보급품에 대한 내용도 알려줌. [반납]이라고 하는 건 수료 전에 반납하고 가야하는 것들임.


도구: 면도기(쓰레기), 비누, 샤워타월, 치약, 칫솔, 칫솔케이스, 목욕가방, 손발톱깎이(이거 개좋음), 수건 2장


의상: 디지털 런닝 3벌, 활동복 상의 2벌[반납], 활동복 하의 2벌[반납], 팬티 3장, 다기능작전모[반납], 마스크 2장, 양말 3켤레, cs전투복, A급전투복, 베레모


특히 다기능작전모 조심하셈 ㅋㅋ 같은 생활관 쓰는 동기 2명이 버렸다가 분실사유서 작성했음 ㅋㅋㅋㅋ


cs전투복은 훈련할때 입을 중고 전투복이고 A급전투복은 수료식에서 입을 새옷임




훈련병도 불침번 선다 이거 존나 스트레스 받는다


1~2주차에는 분대 단위로 불침번 혼자 섬 (운나쁘면 3일 연속 불침번 씨발 내가 그랬어)


2~3주차에는 소대 단위로 불침번 둘이 섬 (이게 진짜 편함 거의 4~5일에 한번씩 함)




입영하고 초반에 예방접종도 받음. 파상풍이랑 뇌수막염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안 받으면 조교가 쿠사리 주고 회유함


거의 반 강제로 받게 되는데 부작용 위험으로 훈련 빼주거나 그런 거 없음




본격적인 훈련 들어가기 전에 정신전력 교육을 받음.


교과서같은거에 우리나라가 소중한 이유,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 등 20문항 가까이 되는걸 서술형으로 처 쓰라는데


성의를 보이라고 문항당 최소 3줄 이상 쓰래서 귀찮아 뒤지는줄 알았음




수료식에 초대할 사람들 미리 모집해두셈


초청장을 보내야 하는데 이걸 링크로 보내고 3일뒤면 만료됨 (사실 pdf로 받아놓고 따로 배포해도 됨 ㅋㅋ)


그보다 중요한 건 수료식 끝나고 귀가를 어떻게 하느냐인데


데리러 와주는 사람이 없거나 데리러 오는 사람이 차량이 없으면 버스를 타거나 행군을 해야 함


근데 이걸 자기 교번을 써야한다는거임;; 그래서 확실하게 알아두는 게 좋음.




훈련제식, 사격, 수류탄, 응급처치, 화생방, 각개, 행군 이렇게 했음


난 멸공인데 모든 훈련 다 받았고 행군 빼고는 별로 힘들지 않았음


그보다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던 건 훈련 받으러 가기 위해 한참을 걸어가는거나 불침번정도?


그리고 조교가 지 기분나쁜걸 훈련병한테 꼽 존나 주면서 푸는거


제식은 양팔간격 정식간격 좁은간격, 좌향좌 우향우 뒤로돌아 이런거임 (양팔간격은 도수체조할때, 대부분 정식간격, 좁은간격은 아주가끔) 나중에 총기제식도 있음


사격은 서서쏴 앉아쏴 엎드려쏴 부터 가르침 (그리고 엎드려쏴만 씀) 그리고 안전검사, 기능고장대처 등 다 한 다음 영점사격함


영점사격은 현역이랑 다르게 3발 3발 3발 총 9발로 끝임 (합격못하면 재시험 봄) 그리고 분대장이 탄피 주워주니까 걱정 ㄴ


수류탄은 뉴스나 유튜브에 나온대로 훈련용 씀 ㅈ노잼임 (세열쓰면 연병장까지 땅이 울린다던데) 별거없음


응급처치는 지혈대로 묶는거랑 견인해가는거 함 그냥 웃김


화생방부터 본격적인 훈련소의 꽃이라고 생각함. 방독면 다 쓴 채로 들어가서 정화통 뺐다 끼는 게 끝임. 2분 있다 나옴.

잘 맸으면 손등만 조금 따끔거리니까 걱정 ㄴㄴ (동기들이랑 방독면 벗어봤는데 참을만함)


각개는 총 이틀동안 진행되는데 첫날에는 연병장에서 훈련, 둘째날에는 산에가서 실전훈련. 나름 재밌긴 한데 스피커로 총소리 트는거 존나 짜침


다른 훈련은 다 괜찮았다, 재밌었다 할 수 있지만 행군만큼은 개좆같았음

본인은 완전군장으로 완주했는데 존나 지치다 못해 마지막에는 의식이 흐려져서 분대장님들이 눈떠라 정신차려라 존나 소리침

행군 끝나고 몸살감기 걸렸음


군장에 급이 있는데 완전군장 > 공격군장 > 단독군장 > 차등제

완전군장: 주배낭에 공격배낭을 부착하고, 방독면, 전투조끼(탄창4, 수통), 방탄모를 몸에 차고, k2소총을 듦.

공격군장: 공격배낭, 방독면, 전투조끼, 방탄모를 몸에 차고, k2소총을 듦.

단독군장: 방독면, 전투조끼, 방탄모를 몸에 차고, k2소총을 듦.

차등제: 산책(듣기로는 단독군장으로 연병장만 한바퀴 돈다고 함)


행군 전날에 군장 어떤거 할건지 조사를 할건데 웬만하면 다같이 완전군장에 번호 적으셈.

선택했다고 고정되는 것도 아니고 5바퀴 돌면서 매 바퀴마다 쉬는데 그때 변경 가능.

차등제는 의사소견서 가져와도 분대장이 한번 더 판단하고 빠꾸시킬 수 있음

기본값은 전체가 완전군장인데 공격군장 단독군장에 사람이 많으면 교관이 개지랄함.

진짜 하기 싫으면 조금만 걷고 바로 열외해서 낮추셈 이게 쿠사리 안 먹음.


완전군장으로 끝까지 가면 px 보내주더라 (그 전에 그냥 2번 보내줘서 큰 메리트는 아님)

분대장님한테서 받은 완전군장 꿀팁을 적어보자면, 공격배낭의 허리 버클로 주배낭을 감싸서 주배낭의 허리보호대를 감싸주셈 그럼 안빠짐.

그리고 허리보호대 최대한 세게 진짜 미친듯이 세게 졸라매셈 안그럼 어깨 작살남. 본인 어깨 피부 찢어지고 난리났다.




쓰다보니 흥분해서 줄줄이 너무 많이 써버린 것 같네

바로 어제 수료 마치고 나왔거든


이거 외에도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 받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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