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심하게 왔는지 모르겠네.
집이 못 사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잘사는 것도 아님. 난 출가해서 1인가구로 살고있고 여동생도 2달 전에 결혼해서 본가에는 아버지 어머니 두분사시는데 아버지 사업하시고 외벌이심. 이번 재난지원금 못받는다시더라. 뭐 이건 됐고.
난 지방 도시에서 태어났고 중학교 고등학교때 성적도 딱중간이어서 뭘 잘하는 게 딱히 없었어. 그래서 대학도 지방국립대 들어갔거든. 그러다 군대갔고. 군대에서 만났던 후임이 지 공무원준비한다해서 나도 공무원이나할까 생각했다가 전역하고 대학졸업하고나서 1년 놀다가 27부터 준비시작했어. 그래서 2년전에 일행으로 지방직 붙었는데 아버지가 고생했다고 k5사주셨어. 그래서 잘타고 다니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 게 없고 술담배도 안해서 월 120씩 적금이 들어가더라. 성과금 두번, 명절상여금 적금하고 그래서 이번달 입사 딱 2년됐는데 3000 모였더라고. 주식은 뭐 관심도 없고.
자랑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문제는 인생이 개씹노잼인 거 같다. 정말 삶에 의욕이 안 생김. 연애? 좋아했던 애가 있었는데 내가 고백하고 몇번만나다가 노잼이어서 그만만나자고 하고 그 이후로 일년간 소개팅만 8번했는데 만나봐도 별흥미가 안 느껴져서 두번이상은 다 안 만났어.
내가 동성애자들 혐오해서 게이는 아니고, 여자를 굳이 만나야하나? 만나서 딱히 뭘 하고싶은 것도 없는데 왜 만나야하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는 소개팅들어오는 것도 다 거절하고있어.
취미거리를 가져봐야할 거 같아서 게임 운동 사교모임 다 해봤는데도 몇번 안 해보고 죄다 접음.
공무원도 시험합격통지 받을 때나 좋았지 막상 일하게되고 공무원 사회를 보니 답답 그자체. 정말 노잼이더라고.
뭐 일할 때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만은..
이러다보니 민원대응도 건성으로하고  안하고 미루게되더라.
그럼 그만두면되지않냐라고 할수도있는데
그나마 인간답게 살려고 공무원이라도 하고 있다.
이거라도 안하면 진짜 방에 틀어박혀서 누워만 있을 거 같아서.
그리고 뭐 따놓은 자격증도 없고 나이30에 다른 회사들어갈수있을 거 같지도 않고. 그나마 공무원이 인식도 좋고 많이는 못벌지만 잘리지도 않아서 그냥 다니는 중이다.
자살할 일은 죽어도 없지만 ㄹㅇ 자살한다면 인생 노잼이라고 유서에 쓰고 자살할거같다.
이런 생각 든 게 벌써 1년 째다. 그냥 잠도 않오고 인터넷하다가 글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