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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가온차트,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고 '써클차트'로 전격 개편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7.07 12:07:38
조회 119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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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가온차트'가 글로벌 플랫폼들과 손잡고 전세계 K-pop 데이터를 수집하는 '써클차트(CIRCLE CHART)'로 전격 개편된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퍼플온스튜디오에서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2022 가온차트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프닝, 비전선포식 영상 상영, 신규차트 소개 및 향후 계획 발표, 참석자 축사, 질의 응답 순서로 이어졌으며 슈퍼주니어 이특 씨가 사회를 맡고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 정덕현 문화평론가, 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써클차트(CIRCLE CHART)'를 발표, 전세계적인 K-pop 열풍을 반영한 음악차트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첫번째는 전세계를 연결하는 케이팝의 구심점이 되는 것, 두번째는 케이팝으로 전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채널로 거듭나는 것, 마지막으로는 시공간을 극복하는 케이팝 초연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계획으로는 먼저 음콘협에서 운영해온 가온차트는 국내 음악차트 이미지를 벗고 전세계 K-pop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K-pop 차트 '써클차트'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대중을 찾아간다.

음콘협은 써클차트 개발을 위해 유튜브(2020), 틱톡(2021), 스포티파이(2021), 애플뮤직(2022)과 공식적으로 데이터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써클차트는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와 같은 국내 데이터와 함께, 전세계 K-pop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고 집계하는 유일무이한 차트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K-pop 이용량을 써클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에 운영되던 앨범차트에서 주간 판매량을 공개하기로 결정하여 초동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소매점을 통한 최종 소비자 판매량 집계인 리테일 앨범차트의 국내, 해외 판매량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는 음콘협이 세계음반산업협회(이하 IFPI)의 국내 대표단체(National Group)로 가입하였다는 소식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IFPI가 보유한 전세계 음악산업 데이터와 음콘협이 보유한 K-pop산업 데이터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IFPI가 발행하는 연간 리포트에 음콘협의 데이터가 인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IFPI의 연간 리포트는 전세계에서 음악시장 및 산업규모의 지표로 활용되는 보고서다.

또한, 음콘협은 ISRC(국제표준녹음코드) 한국 내 공식 등록기관(Registration Agency)으로 지정되어, 앞으로 K-pop음원의 전세계 유통코드를 관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ISRC는 음반 및 뮤직비디오 녹음물이 영구적으로 식별될 수 있도록 하는 ISO 국제표준으로, 현재 세계음반산업의 핵심 기반 코드이다. 음콘협은 이를 발판으로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K-pop 관련 산업 통계를 수집, 분석하여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음악 데이터 센터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음콘협은 최근 K-pop 산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환경변화 대응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써클차트 내 친환경 차트(가제 '클린차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K-pop 앨범 등 상품 제작을 장려하기 위하여 RE100 캠페인을 전개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앨범을 재정의하는 등 친환경 앨범 제작 기준을 직접 마련하여 음악차트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가온차트가 '써클차트'로 리브랜딩 되며 전세계 K-pop 팬덤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K-pop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 및 K-pop 빅데이터 허브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가온차트에서 써클차트로 오기까지 1등 공신이 누구냐면 이특 씨"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중문화 차트를 만들겠다고 해서 공청위 같은 걸 했었는데, 이특 씨가 저희도 빌보드 같은 공인된 차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게 계기가 되어 가온차트가 정부의 지원을 많이 얻었고, 12년 동안 열심히 한 끝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써클차트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K팝이 글로벌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해외 지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싶었는데, 충분히 가능하고 힘 있는 비전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차트라는 건 양적인 기준으로 많이 생각되곤 한 반면, 이제 질적인 기준을 세우는 것이 지금 시대의 소비와 잘 맞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음악이 실제로 하는 역할은 세상을 바꿔나가는 거다. 이에 있어 차트가 선제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굉장히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그때 그때 시대마다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이를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지표들, 통계들이 필요하다. 아마 가온차트가 써클차트로 진화하고 변화하는 과정은 K팝 인더스트리만이 풀어야할 숙제가 아니다"라며 "예를 들면 우리가 가장 천착해있는 깊은 문제의식이 도래해한 영역이 미래다.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우리 데이터가 가온차트에서 써클차트로 옮겨갈 때, 음악산업의 혁신성을 넘어 글로벌 산업의 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팬들이 예상할 수 없었던 위대한 플랫폼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특 씨는 "2012년도 가온차트가 처음 오픈됐을 때 K팝의 수명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질문들이 오갔다.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이 K팝 시장이 커지지 않았나"라며 "시상식이나 차트를 보게 되면 공정성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다. 써클차트는 글로벌 플랫폼들의 데이터로 증명이 되기 때문에 더 공감해주실 것 같다. BTS가 그래미에서 어떤 상을 받느냐를 궁금해하시는 것처럼 이제는 미국 아티스트들이 써클차트에서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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