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이 단 한 장의 음반으로 일본 음악 시장을 장악했다

K-팝 걸그룹이 해당 차트에서 마지막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9년 6월 아이즈원이다. 이후 르세라핌이 차트 정상에 오르기까지 약 4년 동안 일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K-팝 걸그룹이 없었던 셈이다.

한때 한국 걸그룹은 일본에서 현지 그룹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소녀시대, 트와이스, 아이즈원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K-팝 걸그룹의 전성시대를 의미한다. 아이즈원 해산 후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갈 재목이 없던 차에 르세라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FEARLESS’는 오리콘 차트 기준, 발매 첫 주 22만 장 이상 판매되며 역대 K-팝 걸그룹 일본 데뷔 음반 초동 신기록을 썼다. 일본을 거점 삼아 활동 중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니쥬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음반 ‘CLAP CLAP’(클랩 클랩)으로 세운 초동 13만 장과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치다.

르세라핌의 일본 시장 점령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 번째 음반만으로 압도적 성공을 거둔 '4세대 대표 그룹' 르세라핌이 향후 일본에서 이뤄갈 성과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