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뽁 나디 캄보디아 포이펫 부시장은 “태국에서 불법이민자 신분으로 일한 캄보디아 노동자 9979명이 고국으로 강제추방 당했다”며 “또한 태국에서 사망한 캄보디아 국민의 시신 104구도 송환됐다”고 밝혔다.

이날 본국으로 송환된 불법이민노동자들의 상태는 매우 나빴다. 시력이나 팔을 잃어버린 노동자들부터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마약에 중독돼 온전한 생활이 불가능한 이도 있었다. 또한 불법이민자 신분으로 일하다 적발돼 태국 경찰에 구금 조치된 노동자들도 있었다.

불법이민자 신세이다보니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도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받을 수도 없었고,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허다했다.  

초우 번 응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은 “노동자 중 일부는 정신질환에 시달려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특히 농업 분야에서 브로커에게 속아 임금을 체불 당한 사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인신매매나 성착취 피해를 입은 노동자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일한 캄보디아 노동자 123만5993명 중 114만6685명은 태국을 택했다. 이는 한국(4만9099명), 말레이시아(3만113명), 싱가포르(831명) 등으로 떠난 노동자 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숫자다. 지난해 캄보디아 해외노동자가 고국으로 보낸 해외 송금액 14억 달러(한화 약 1조6319억원)이며, 이 중 68%가 태국에서 번 돈이었다.  

한국의 경우에는 태국인 불법체류 문제가 심각하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태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5만2000여명에서 지난 7월 14만 명으로 약 3배 증가해 전체 불법체류자의 40%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인 불법체류자(약 7만 명) 수보다 2배 가량 많은 숫자다.

태국서 돌아온 캄보디아 불법체류자… 몸과 정신 성한데가 없다

태국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불법이민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질환부터 마약중독까지 건강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뽁 나디 캄보디아 포이펫 부시장은 “태국에서 불법이민자 신분으로 일한 캄보디아 노동자 9979명이 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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