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기사] “군대니까 어쩔 수 없잖니”, 어머니는 가슴을 친다

가디언AJ4(220.80) 2021.09.09 13:33:44
조회 205 추천 0 댓글 0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0971.html' target="_blank">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0971.html


“군대니까 어쩔 수 없잖니” 다독였던 어머니는 가슴을 친다



viewimage.php?id=2ebcc219ebd72ff7&no=24b0d769e1d32ca73feb87fa11d0283175f95a5bb5a9434fdc24c2adb3474bda40d82a53a55506ebb61fb1f8fbf28608e68519fc541ae3b8e96b0e7980ec97eec49668b1

정 일병이 정신과에 입원했을 때 어머니가 선물한 책. 정 일병 어머니 제공



“해군 정복을 그렇게도 좋아했어요. 청원 휴가 나왔을 때도 정복을 입고 사진관에서 혼자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영정사진이 됐네요.”

아들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어머니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해군에 입대한다고 기뻐하던 아들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아들 정아무개(21) 일병은 해군 강감찬함 근무 중 선임병의 집단 따돌림과 폭행 등에 시달리다, 지난 6월 휴가 중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품에도 어머니는 군을 믿었지만 군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현재 군을 상대로 가해자 처벌, 철저한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싸움을 시작했다.


8일 오전 만난 정 일병 어머니는 “군대는 아들을 제대로 관리도 못 했고, 이를 대비한 매뉴얼도 없고, 양심과 사명감도 없다”며 군에 분통을 터뜨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해군을 유난히 좋아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아들은 “어차피 다녀와야 할 군대라면 끌려가기보다는 내가 지원해서 갈 수 있는 해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일병은 해외파병도 꿈꿨다. 장례를 치른 뒤 정 일병의 선임병사 중 한 명은 어머니에게 “함께 밥을 먹을 때 정 일병이 함께 파병을 가자고 했던 게 기억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들이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왜 적절한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가 가장 원망스럽다고 했다. 정 일병이 선임병에게 폭언과 집단 따돌림 등을 당했다는 시기는 아버지 병간호를 위한 청원 휴가에서 복귀한 뒤인 3월9일께다. 당시 정 일병은 두 차례 어머니에게 전화해 “선임병이 너무 힘들게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고 한다. 정 일병은 같은달 16일 함장에게 선임병 폭언 등을 신고했지만 보직과 승조원실만 바꿔줬을 뿐 가해 병사들과의 분리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 일병은 보직 변경 뒤 다른 부대 동기에게 ‘지금도 선임들이 나를 욕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들은 당시 어머니에게 “배에 있는 사람들 다 멍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배에 있는 사람들 다 멍청한 것 같애, 내가 아픈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고 일처리를 제대로 못 해. 난 존중 받아야 하는 인격체인데’라고 말했어요. 보호를 못 해주는 게 아니라 안 해주는 건데 순수하게 그걸 몰랐어요. 그런데 저는 ‘상명하복 군대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어요.” 지금도 어머니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 자신을 자책하며 아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viewimage.php?id=2ebcc219ebd72ff7&no=24b0d769e1d32ca73feb87fa11d0283175f95a5bb5a9434fdc24c2adb3474bda40d82a53a55506ebb61fb1f8fbf28608e68519fc541ae3b8e93e072a86b6c0be9988cedc

정 일병이 정신과에 입원했을 때 책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어머니가 보내준 책. 정 일병 어머니 제공



어머니는 해군에 아들이 배에서 내려 지상 근무를 하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한다. 지상 근무는 정 일병이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과 분리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며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함선에서 사실상 방치된 정 일병은 자해시도를 하거나 청소 중 기절하는 등 몸도 마음도 계속 무너졌다. 정 일병은 지난 4월께 정신과에 입원했지만 이마저도 ‘정신과에 입원할 때 하선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부대 복귀를 하고 싶다며 당초 계획보다 이른 6월 정신과를 퇴원한 정 일병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며 힘들어하다 친구를 만나고 들어온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군대가 아들을 며칠간 계속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고 결국 죽음으로 내몬 거예요.”


어머니는 군 수사 과정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정 일병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증거를 찾는 일은 유족 몫이었다. 어머니는 정 일병이 숨진 뒤 한 달 동안 평소 친구들, 다른 배에 타고 있는 해군 동기, 부사관 등을 만나며 정 일병이 부대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증언을 확보했다. 모든 내용을 에이(A)4용지 10매에 적어 해군에 제출했다. 하지만 군사 경찰은 폭행을 한 선임병 중 1명만 형사 입건했다. 집단 따돌림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군사 경찰은 유족들에게 한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증언이 피의자를 특정하지 않아 수사하기 어렵다. 직접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지금 중간 수사 결과를 보면 내가 모은 증언들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군사 경찰 스스로 사건을 조사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군사 경찰이 아들의 죽음을 군대 내 집단 따돌림보다는 가정불화나 정 일병의 심신미약으로 몰고 가려 한다고 의심한다. 군사 경찰이 정 일병과 친한 친구를 조사하면서 가정 내 불화가 없었는지 여러 차례 물어봤기 때문이다. 또 수사 브리핑이 끝난 뒤 군사 경찰은 “정 일병이 입대 전 공황 장애 등으로 자해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며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지휘관의 부적절한 조처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집단 따돌림이 있었고 이로 인해 아들이 힘들다고 말했다는 진술이 해군 동기, 친구, 유족에게서 동일하게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군이)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 게 제일 문제예요.” 어머니는 “군대에 속한 군사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군대 내 사건이라도 독립적인 곳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감찬함 장교와 간부는 지난 7월 청해부대 파병을 가 군 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어머니는 속이 바짝바짝 마른다.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한데 골든 타임을 계속 잃고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아직도 자동차에 정 일병의 해군 정복을 보관한다. 정 일병 사망신고도 아직 하지 않았다. 정 일병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끝까지 하겠다는 다짐이다. “어떻게든 이 싸움이 결판이 나야 해요. 그때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겁니다.”




viewimage.php?id=2aafc321ecde34b5&no=24b0d769e1d32ca73ceb87fa11d028310dffe6fa47565f9311496be5cb5555cce50566955bbd496f6f5ac23abdddb4545272fe4ecdc95da5ad32114d81786b8eece6792a

정 일병이 군 복무 전 취득한 자격증. 다른 나라 언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일병 어머니 제공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88 설문 매니저들에게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10 - -
134249 공지 걸스플래닛999 갤러리 이용 안내 [133] 운영자 21.08.05 121281 135
6744211 일반 글포티라니 걸갤러(211.235) 08:27 3 0
6744210 일반 우와 내가 민희진 이랑 또같은 포즈 거울보고 해봤는데 모카롤케이크(211.36) 08:27 1 0
6744209 일반 근데 김수현 먼 배짱으로 저랫지 ㄹㅇ ㅇㅇ(223.39) 08:26 13 0
6744208 일반 르세라핌은 또 쳐망했네.jpg 걸갤러(182.229) 08:25 29 0
6744207 일반 근데 확실히 뉴진스 언급없는거보니 [1] 걸갤러(223.39) 08:24 51 1
6744206 일반 이진호 김새론 보도내용 ㅇㅇ(211.36) 08:24 46 0
6744205 일반 릇 개콘까지 나갔노? ㅇㅇ(175.223) 08:24 21 0
6744204 일반 릇 컴백 다가오니 화제성 오르는거 신기하네 걸갤러(182.229) 08:23 41 0
6744203 일반 MBN 15세 미만 아이돌 오디션 외퀴들한테 욕 엄청먹네 ㅋ ㅇㅇ(106.102) 08:22 38 2
6744202 일반 하이브는 진짜 릇한테 좋은곡은 절대 안주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2 63 0
6744201 일반 근데 릇 이번 컨셉 뭔가 엄정화 생각나는데 ㅇㅇ(175.223) 08:21 21 0
6744200 일반 베몬퀴들 무쓸모라 베몬탈덕함 ㅅㄱ 걸갤러(211.104) 08:21 19 2
6744199 일반 카즈하 일본 코어 약한 편이였는데 [1] ㅇㅇ(39.7) 08:21 59 1
6744198 일반 이제 엣이 hot 카피할거라 ㄱㅊ [1] ㅇㅇ(118.235) 08:20 36 0
6744197 일반 싸구려 업체 도배 또냐 ㅇㅇ(118.235) 08:20 12 0
6744196 일반 방탄소년단 정국이 살자해야 하는 이유 ㅇㅇ(106.102) 08:19 4 0
6744195 일반 정국이가 더 비참한건 ㅇㅇ(106.102) 08:19 6 0
6744194 일반 방탄에서 유일하게 미국 진출한 정국 미국 인지도 현실 ㅇㅇ(106.102) 08:19 7 0
6744193 일반 장원영 vs 르세라핌 인기비교 걸갤러(182.229) 08:19 28 1
6744192 일반 지민과 정국의 차이 ㅇㅇ(106.102) 08:19 7 0
6744191 일반 방시혁한테 기생해도 명품 앰버서더는 절대 안시켜준대 ㅇㅇ(211.36) 08:19 10 0
6744190 일반 키키 뭔가 뜰것처럼 하더니 하투하가 위로 가네 [4] ㅇㅇ(175.223) 08:18 59 0
6744189 일반 미포티 연간차트에 정국이 없는 이유 ㅇㅇ(211.36) 08:18 5 0
6744188 일반 도시차트,빌보드차트,수익차트 다 광탈인 봇정국 ㅇㅇ(106.102) 08:18 3 0
6744187 일반 정국 코수술한 이유 납득이감 ㅇㅇ(106.102) 08:18 12 0
6744186 일반 애미들 다 탈주했노 ㅇㅇ(106.102) 08:18 11 0
6744185 일반 방탄 정국이 쪽팔려서 살자하고 싶었다는 라이브 무대 ㅇㅇ(106.102) 08:18 5 0
6744184 일반 메댄 목소리 깔아서 사기 녹음하는 음치 정국의 실체 ㅇㅇ(106.102) 08:18 3 0
6744183 일반 외워) 방탄 메인보컬은 0명이다 ㅇㅇ(106.102) 08:18 3 0
6744182 일반 리보 목소리 깔아서 사기 녹음하는 음치 정국의 실체 ㅇㅇ(106.102) 08:18 3 0
6744181 일반 그런데 이건 솔직히 너무 비정상적 아니냐? [3] ㅇㅇ(116.45) 08:17 43 1
6744180 일반 리보 목소리 깔아서 사기 녹음하는 음치 정국의 실체 ㅇㅇ(106.102) 08:17 2 0
6744179 일반 정국 입냄새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06.102) 08:17 8 0
6744178 일반 릇은 뭔가 곡스타일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7 59 1
6744177 일반 걸장연들 선넘다 걸리면 늊퀴짓으로 몰아가네 ㅇㅇ(211.235) 08:16 18 2
6744176 일반 미친 16시간 뒤에 릇 뮤비 공개네?!? [1] ㅇㅇ(175.223) 08:16 18 0
6744175 일반 새로들어온 술멤버들에게 뉴진스 사태 물어보는데.. 걸갤러(223.39) 08:16 42 0
6744174 일반 애는 억울하게 쯔양 닮은 느낌이네? ㅇㅇ(116.45) 08:15 38 2
6744173 사진 단발로 변신한 [2] 걸갤러(118.235) 08:12 84 2
6744172 일반 김수현 좀 불쌍하네 [9] ㅇㅇ(39.7) 08:11 210 6
6744171 일반 릇 이번 뮤비퀄 걍 역대급이겠는데 ㄷㄷ ㅇㅇ(175.223) 08:10 52 3
6744170 일반 정국이 자존감 떨어진 이유 ㅇㅇ(106.102) 08:10 12 1
6744169 일반 빌보드한테 계속 조롱 당하는 방탄 정국 ㅇㅇ(106.102) 08:10 13 1
6744168 일반 공항직원 몰카찍다 쫒겨나는 방탄 정국 ㅇㅇ(106.102) 08:10 11 0
6744167 일반 베몬출국영상 링크좀 올려봐라 [2] 걸갤러(211.104) 08:10 33 0
6744166 일반 이거맞긔 ㅇㅇ(211.36) 08:09 14 1
6744165 일반 기계 안돌리니까 바로 멜론 광탈하는 정국 ㅇㅇ(106.102) 08:09 3 0
6744164 일반 빌보드 200 1위하려고 덤핑하는 방탄 정국 ㅇㅇ(106.102) 08:09 5 0
6744163 일반 봇으로 유명한 방탄 멤버 ㅇㅇ(211.36) 08:09 5 0
뉴스 ‘故김새론 열애설’ 김수현, 차기작 비상?…‘넉오프’ 측 “정해진 바 없다” [공식] 디시트렌드 03.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