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민지 개념글'을 너무 좋은쪽으로 바라봐 주시는 갤러들이 많아 감사하다.
'민지 개념글'은 내가 각을 잡고 쓴 글이다.
평상시에는 개소리, 광역저격과 어그로, 'ㄷㄷ ㅇㅈ? ㄹㅇ ㅇㅈㄹ ㅋㅋㅋ' 등의 글들이 99프로지만
'민지 개념글' 만큼은 잘 적고 싶었다. 나름의 '웰메이드'를 목표로 삼고 글을 적었다.
'민지개념글' 은 정보위주의 비문학이 아니라, 수필형식의 문학적인 성향으로 풀어낸 글이다.
난 글을 잘 못적는 유형이다. 그렇기에 bgm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음악이 주는 힘으로 모자른 내 글 실력에 힘을 주기 위함이였다.
만약 내 글을 감명깊게 읽었다면, 그건 이 노래의 힘때문이다. 난 이 노래의 힘을 굉장히 많이 빌렸다.
노래선곡이 너무나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였다.
오히려 글을 적는 시간보다, 노래를 선곡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다.
시간을 할애한 비중으로 본다면 '글 3 : 노래 7' 정도다. 어쩌면 그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민지개념글' 에 어울리는 bgm을 찾기 위해 대략 50~60곡을 들었다.
원래 내가 좋아하던 노래들 + 스트리밍의 알고리즘 +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모두 총동원했다.
그렇게 많은 노래들을, 글을 읽고 글에 정서와 어울리는가 대입하였다.
그리고 수 많은 곡들중에 '후보군' 을 선출하고, 그것을 또 고민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수 많은 노래들중 가장 강력한 라이벌 후보였던 노래들을 소개하겠다.
1. 브로콜리 너마저 - 유자차
무라카미 굿즈를 언박싱 할때, '브로콜리 너마저' 란 그룹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때 '유자차' 란 노래가 재생되고 있었고, 여기서 아이디어를 따 민지의 앨범을 의인화하여 적었다.
'민지개념글'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 곡은 모티브가 되었을지언정, 민지글과는 어울리지가 않았다.
우선 곡의 분위기가 너무 포근하고 따뜻해서 글에 잘 묻지않았고, 노래 가사가 명확하게 잘 들려서 글의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아쉽지만 이 노래는 제외했다.
2.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이 곡을 후보에 두었단것 만으로 내가 얼마나 bgm에 비중을 뒀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클래식의 힘을 빌려서라도, 나의 부족한 부분을 커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 곡은 내 글에 담기엔 너무나도 위대한 곡이였고, 너무나도 과한 곡이였다.
그리고 이 곡의 정서는 '민지개념글'의 중반부 부터 어울렸다.
처음부터 플레이 하기에는 너무 투머치해서 제외시켰다.
3. 코타로 오시오 - 바람의 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 후보였다. 원래는 이 노래를 bgm으로 깔려고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사실상 글을 적을때 나의 정서와 가장 유사하다.
'이고도 - mouse' vs '코타로 오시오 - 바람의 시' 이렇게 내 머릿속에서 한 시간동안 싸웠다.
결국 '바람의 시'는 아쉬운 패배를 했는데 몇가지 결함이 있었다.
첫째. 민지개념글 초중반의 분위기와 미묘하게 잘 묻지 않았으며
둘째. 민지개념글 후반부의 분위기와도 미묘하게 잘 맞지 않았고
셋째. 이고도의 mouse가 너무 강력했다
이 외의 후보군으로 '김형석 - i believe,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전람회 - 졸업 , 이상은 - 언젠가는' 등이 있다.
이고도의 mouse 란 노래는 글을 적기 1시간전에 겨우 찾았다.
이 곡을 듣는순간 희열을 느꼈다. '민지개념글'과 너무나도 잘어울렸기 때문이다.
유튜브 뮤직의 알고리즘이 민지개념글의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주었다.
쳣째. 노래자체가 굉장히 좋다. 노래만 듣고 있어도 먹먹해지고 절절해진다.
둘째. 노래가 내가 쓰는 정서와 어울린다. 오히려 훨씬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셋째. 그러면서도 글이 잘 읽혔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글이 안 읽히면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넷째. 노래가사가 추상적이다. 그래서 노래에 너무 몰입이 되지 않을수 있었다. 그리고 몇몇 가사들이 글의 흐름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다섯째. 수많은 후보군들 중에선 가장 최신의 노래였다. 뉴진스의 민지를 주제로 했기에 곡의 트렌드도 중요했다
마지막. 민지가 이 노래를 불렀으면 잘 어울렸을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물론 현재의 민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곡이다)
대부분의 걸플갤러들에겐 의미없는 리뷰겠지만, 소수의 갤러들을 위해 글을 적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좋게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조만간 '비하인드'도 적어서 개념글 댓글에 올릴 예정이다.
너무나도 부족하고 허접했는데 많이들 올려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ㄹㅇ ㅠㅠ ㄷㄷㄷㄷㄷㄷ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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