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거짓말을 법정에서 인정 받아서 민희진의 주주간계약 위반을 입증하는 거라고 하는데

살짝 잘못 알고 있는거 같음.

쏘스뮤직이 이번 소송을 이겨도 민희진의 주주간계약 위반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임.

주주간계약서상 민희진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하이브가 염가에 민 지분을 콜옵션할 수 있는 조건이

1. 고의'중과실로 어도어에게 1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경우,

2. 주주간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

3. 어도어의 운영에 관해 배임, 횡령, 기타 위법행위를 한 경우,

4. 대표이사로서의 업무수행에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

임.

1, 3, 4는 쏘스뮤직이랑은 관련 없고

2. 주주간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가 문제 될 거임.

실제 주주간계약서상 '민희진은 하이브나 그 계열사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체의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라는 규정이 있는데

민희진이 쏘스뮤직에게 패소하면 이 조항 위반이 될거고 저 2번 사임 조건에 해당될 거임.

근데 문제는 저 '중대한' 이라는 단서 조항이야.

이 말인즉슨 그냥 이번 쏘스뮤직 소송에서 민희진의 거짓말을 법정에서 인정 받는 걸로는 저 중대한 위반에 해당되기 힘들다고 볼 여지가 있고

쏘스뮤직이 승소해도 이게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냐 문제는 또 다른 논쟁점이 될 거임.

쏘스뮤직이 그냥 적당히 이기는게 아니라 아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뜻임.

저 위 주주간계약의 체계가 영미법에서 따온건데 생각보다 저 '중대한'이라는 허들이 꽤 높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