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회계 전문가는 아니고 걍 조금씩 주워들어 알고있는 좆문가임.

당연히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으니 이해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근데 단순 계산이라 틀린건 없지 않나 싶음?

재무제표에서도 재무상태표를 보면 '재고자산' 항목이 있음.

재고자산을 보는 지표 중에 '재고자산회전율'이라는 것이 있는데, 회사의 재고가 얼마나 빨리 매출(현금)으로 전환되는가를 나타냄.

산식은 매출액 / 기초와 기말 재고자산의 평균 * 100 이다.

보통 4~6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이는 1년동안 재고가 회전되는 속도가 6회라는 것을 의미함.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당연히 회전율이 빨라야하는 유통/식품업 등은 이 회전율이 높아야 정상이고, 제조업은 좀 낮아도 됨.

내가 제무제표를 찾아보긴 귀찮고, 대충 뉴스를 찾아보니까 2014년 유통업계에서 가장 재고회전율이 빨랐던건 GS리테일인데 재고자산회전율이 19%였다고 한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2.5%였다고 함. 이 둘의 재고자산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지? 그러니까 같은 업계끼리 비교하는 것이 정확하다 하겠다.

각설하고, 하이브 소속 종속기업끼리 비교해봤음. 기준은 23년 말 보고서 기준임.

1. 어도어 : 22년 대비 23년 재고가 약 491% 증가하였다. 다만 뉴진스 데뷔가 22년 7월이므로 22년과 23년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 생각된다.

재고자산회전율은 18% 정도. 위의 GS리테일과 비교해도 아주 양호해보인다.

2. 쏘스뮤직: 22년 대비 23년 재고가 약 390% 증가하였다. 어도어와 마찬가지로,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은 22년 5월 데뷔니까 이거도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

좀 신기한 것은 어도어가 쏘스뮤직보다 22년 재고자산이 약 5배정도로 엄청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23년엔 더 벌어져서 약 6배 차이가 난다.

여튼  쏘스 뮤직의 재고자산회전율은 무려 52%이다. 거의 미친 수준이다.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랑 쏘스만 비교하면 비교군이 부족하니 더 비교해보자.

3. 플레디스: 22년 대비 23년에 재고자산이 509% 증가하였다. 플레디스는 이렇게 재고가 늘 이유가 있나? 잘 모르겠음.

22년은 아직 코로나 영향이 있었으니 투어굿즈 등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됨. 다만 매출액 자체가 크고 매출도 많이 증가해서,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됨.

재고자산회전율은 약 31%로, 이쪽도 매우 높음. 이쯤되면 엔터업계가 재고회전율이 매우 빠르단 걸 알수 있음.

4. 빌리프랩: 빌리프랩의 경우 22년 대비 23년 재고가 60% 증가함. 빌랩은 이때 엔하이픈 한팀만 있던 회사라 그런지 튀는게 적은 듯함.

재고자산 회전율은 27%정도로 여기도 높다.

하이브만 비교하면 섭섭하니까 SM도 비교해봤음.

SM의 경우 22년 대비 23년 재고가 25% 증가하여, 안정적인 재고 증가율을 보여줌.

재고자산회전율은 42% 정도로 역시나 높음. SM의 경우 소속 가수가 많고 오래된 회사다보니 튀는 게 없이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듯함.

결론

* 재고 증가율: 플레디스 (509%) > 어도어(490%)  > 쏘스(391%) > 빌리프랩(61%) > SM(25%)

* 재고자산회전율: 쏘스(52.3%) > SM(41.8%) > 플레디스(31.4%) > 빌리프랩(27.4%) > 어도어(18.1%)

어도어의 재고는 통상적으로 문제되는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양호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엔터업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재고자산의 증가나, 재고회전율 모두 다소 높아보인다.

쏘스뮤직은 너무 효율적이다 못해 미친놈들처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