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이브가 여초에서 미운털이 박힌 가장 큰 원인이

주요 의사 결정체인 임원 전원이 고추밭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음

그리고 이건 사실관계에 기초한 매우 정당한 비판임

엔터업계의 주요 수요층이 여성인건 그냥 사실관계고

적극 수요층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것 또한 그냥 상식에 속함

그럼에도 여성 임원이 전멸이라는 건 하이브가 대기업임에도 성평등지수가 최악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함과 동시에

주요 수요층에 대한 이해도, 배려도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

심지어 하이브 직원 대부분이 여성인 상황에서 임원진들만 남자라는 그림은 정말 성평등에 역행하는 회사라고 욕먹기 딱좋음

그 결과가 민씨의 난이 터졌을 때 여초 대부분이 이것을 젠더갈등으로 받아들이고 사실관계보다 진영논리에 따라 민씨를 지지했다는 사실임

이건 정말 하이브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함.

만약 하이브 임원진 성비가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일정 비율을 차지했다면 이런 식으로 여초가 하이브를 외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임

결국 방시혁이 여초에서 필요이상의 안티를 만든건 민천지들의 비열한 선동과 인신공격이 첫번째 원인이지만

방시혁 본인이 고추밭 임원진 구성을 통해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분명히 있음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민씨의 난 이후 여성의 주요 보직 취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거임

일단 어도어에 여성대표 김주영이 취임했고

빅히트 또한 이번에 새로운 여성대표 신성정이 취임함

이건 하이브가 그동안 고추 중심의 임원구성이 하이브의 위기를 키웠다는 자기성찰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하이브가 주요의사 결정체인 임원진에서 성비율을 맞추는 방향으로 인사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음

이건 매우 현명한 판단임

그래야 제2의 민씨의 난을 막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