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해본 로제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로제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일을 같이 시작하기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어요. '내가 케이팝 팬 무리에 에워쌓이고 사람들이 우리에게 뭘 해야 할지 지적당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세션, 특히 K팝과 일할때는 업계의 공식이 있어요... 빅스타와 큰 노래를 만드는 방법이요. 하지만 그녀는 말 그대로 친구처럼 들어왔어요. 그녀를 보고 나서 '아, 완전 정상적이고 완전 착한데.'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를 보면 그녀가 스타라는 걸 알 수 있고 그녀가 주는 아우라는 정말 굉장합니다.

저는 피아노를 치며 자랐고 그녀도 피아노를 칩니다. 세션 중에 우리는 휴식을 취했고, 그녀는 그녀가 좋아하는 중국 영화 ost의 아름다운 피아노 듀엣에 대해 이야기했고 , 저는 아이팟에서 악보를 꺼내서 재미삼아 몇 페이지를 같이 연주했습니다. 그걸 통해 그녀와 유대감을 형성한 것은 정말 달콤한 순간이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그녀는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겸손한 사람 중 한 명이고, 재능이 넘칩니다. 그녀는 정말,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로제가 엄청난 기대를 모은 데뷔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었을까요?

저는 우리 모두가 처음에 압박감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잘 안 되는 첫 번째 아이디어를 만들 때 말입니다. 가끔 세션 시작에 그런 일이 생기면, '으악, 우리가 실패하는 걸까? 이 일 이후로 함께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핑크의 멤버인데, 그들은 모두 거대하고, 믿을 수 없는 노래와 히트곡, 그리고 전 세계적 스타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곡을 만들 때는 그런 걸 모두 잊어야 하고, '결국 우리는 방에서 함께 일하면서 즐거움을 추구하고 무언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다섯 명의 인간일 뿐이야.'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그저 신, 우주에 달려 있습니다.

이 특정 노래가 상업적으로 이렇게 성공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멜로디의 단순함에 뭔가가 있습니다. 마치 자장가나 뭔가 같아요. 저는 2살 반된 조카가 있는데, 그녀는 아직 말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데 이 노래는 완벽하게 부릅니다. 제가 참여한 곡중 인기곡 대부분은 이런 단순함이 있어서 귀에 잘 들어오고 천재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원히 기억할 만한 곡이죠.

무엇보다 이 노래가 이렇게 크게 성공한 이유는 우리가 만들면서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A&R과 레이블, 이런저런 갈등때문에 100번이나 오갔다면, 여러분은 노래에서 그걸 들었거나 느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노래를 만든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여정이었고, 로제가  솔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것이 잘 풀렸고 우리 모두에게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로제와의 경험이 너무 좋아서 다른 케이팝가수들과도 하고 싶어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