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같은경우는 존나 어렵지만 적어도 방향성이 나옴.

고정되지 못하는 투구폼만 고정시키면 됨

그만큼 투수로서의 구력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피칭' 이 가능함

근데 문동주는 이 구력이 존나 짧음. 고 2때 처음으로 투수를 함

그렇다보니 이새끼는 타고난 피지컬은 존나 좋고 어깨도 싱싱한데 '피칭'이 아닌 '쓰로잉'을 함

이런 쓰로잉을 함으로서 생기는 문제가 몇 가지가 있음.

첫 번째는 회전 수 문제임.

야수의 송구는 '빠름' 에 집중되어 있음.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송구를 해야하고

공을 던질때 채서 회전수를 주기보다는 밀어서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는 자체에 더 집중함.

야수의 공에 무브먼트가 들어가면 바로 악송구 나오는거고 포구 어려워지는 거니까

그렇다보니 회전수에 신경을 덜 씀. 문동주의 피칭은 이런 야수의 송구와 유사함.

저번 베이스볼 서번트의 서울시리즈 트래킹 데이터가 이를 증명함

얘 싱커 던짐? 안던짐. 근데 싱커로 잡힌 공이 존나 많음

회전수가 너무 떨어져서 수직 무브먼트가 딸리다보니 포심이 싱커로 잡힌거임

물론 회전 수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이런 말도 맞음.

근데 문동주는 회전 수도 딸리고 방향도 걍 존나 평범하다보니

포심 수직 무브먼트가 줫도 안나와서 다른 투수들에 비해 더 떨어지고

싱커로 잡혀버리는거임.

두번째는 투구폼 문제임

구력이 짧아서 자신만의 투구폼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음.

그렇다 보니 문동주의 투구폼은 지나치게 깨끗함. 공을 감추는 디셉션이 거의 없음

유명한 동주는 깨끗하잖아 이 짤에서 (무브먼트가)라는 말은 이대호가 하지 않았음

무브먼트도 물론 깨끗하겠지만, 투구폼도 너무 깨끗해서 공이 너무 일찍부터 보이고

더군다나 동주의 주무기는 커브임. 커브는 아예 던질때부터 포심하고 투구폼이 차이가 남

이러니 동주는 구종을 그냥 대놓고 다 알려주고 게임하는 꼴임.

문동주 포심이 피안타율이 존나 높게 나오는게 그래서 그럼. 다들 포심인지 알고 준비함.

세 번째는 변화구 구종 문제임

문동주는 프로급에서 먹히는 변화구가 현재는 커브뿐임. 그렇다 보니 커브의 구사율이 너무 높음.

대표적 커브볼러라고 불리는 윤성환이나 김진우도 커브 구사율은 보통 15% 내외인데

문동주는 25퍼가 넘음. 다른 구종은 못 던지니까.

슬라이더가 있긴 한데 진짜 문동주 슬라이더는 너무 수준이 낮음. 

벌컨 체인지업은 무슨 시발 올해 처음 배운 구질이라 제구가 완전 랜덤임.

그런데 평생을 커브볼러로 산 투수들도 커브라는 구질은 컨디션 안좋으면 제구가 지맘대로 됨.

탑스핀 구질이고 던지는 메커니즘 자체가 완전 다른 구질과 다르기 때문에 제구가 좆대로 튀는거임.

그럼 커브가 제구가 안되는 날 문동주가 존에 제대로 던질 구종은? 포심뿐임.

포심의 구위가 좋으면 이겨내면서 서드피치인 슬라이더로 어케저케 운영할 수 있음.

보통 윤성환이나 김진우가 커브 제구 안되면 그런 식으로 운영함.

근데 문동주는 슬라이더가 좆쓰레기라 이런 플레이가 불가능함.

그렇다보니 초유의 '직구만 던지는' 원패턴 피칭이 생김. 문동주 경기보다보면 가끔 나오는거 봤을거임.

이러면 두타자만 가도, 좋은 타자면 한타자 안에서 직구가 눈에 익어버림. 바로 난타임.

고교 문동주는 좋은 서드피치가 있었음. 스플리터라고.

하지만 역시 문동주의 짧은 구력이 문제임. 손가락이 피칭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손톱이 계속 깨짐.

만약 문동주가 구력이 높았으면 손가락이 좀 더 투수의 손가락이 됐을거고, 그러면 아마 스플리터도 던졌을 거임.

하지만 이 팀은 그걸 기다려 줄 여유따위는 없으므로 다른 오프스피드를 급하게 수혈했고

메커니즘은 유사하지만 손가락에 부담이 덜 가는 벌칸 체인지업을 배운거임.

벌칸이 손가락을 벌려서 던지는 체인지업이라 스플리터와 유사하거든.

근데 문제는 검지 중지를 쓰는 스플리터에 비해 벌칸은 중지, 약지를 쓰다 보니 손가락 힘이 딸리면 제구가 지좆대로됨.

손가락 힘을 기르는거? 많이 던져야지. 별수있노.

문동주는 피칭 메카닉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160을 찍어버린 역대급 재능은 맞음

다만 이새끼를 제대로 투수로 만들려면, 세월이 존나 많이 들거나 아니면 좋은 코칭이 필요함.

구속만 역대급 재능이고, 흔히 구위라고 하는 회전수, 디셉션 등 거의 전방위적인 피칭 요소가 다 미달이고

프로 기준의 변화구도 커브 하나정도임. 근데 그거도 제구가 좆도 안됨.

결국 구위, 변화구 구사력, 변화구 제구 삼위일체가 다 미달인 역대급으로 만들기 어려운 재능임.

아마 그래서 기아가 얘를 포기했을거임.

내가 보기에도 얘를 쓰려면 투구폼을 다 뜯어고치던지 불펜용으로 짧게 가는거밖에 답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