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개인적인 사견이다 그리고 이런 추측을 하는 건 최근 페라자가

전반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생각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힌다.

: 솔직히 페라자가 20대 중반의 나이로 한국에 온 이유는 돈도 돈이지만 나중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갈만한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온 게 더 크다고 봄.

그런데 예전 해설에서 들었듯이 스카우트들도 페라자의 타격은 나름 인정한다고 했음

결국 문제는 수비인데 메이저리그 평가로는 재앙이라고 말할 정도라니 말 다했겠지.

그렇기 때문에 페라자 입장에서 수비가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나름 메이저리그 등용문이 되곤 하는 크보에서 외야수비수로 자리 잡아 갈고 닦으면 경쟁력이 강화될 거란 노림수가 있었을 테지.

그 때문인지 페라자는 수비에서도 공격만큼 과감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 때문에 펜스에 부딪혀 다칠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근데 문제는 달감독이 온 이후로 페라자의 위치가 지명타자로 고정됐다는 거다.

이는 페라자 입장에서 결코 달갑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전반기 크보를 타격으로 융단 폭격했을 때 여권회수하란 농담에도 정색을 할 만큼 메이저리그에 진심이었던 페라자에게 지명타자는 수비툴

없는 페라자의 포지셔닝을 더욱 공고히 할 뿐 그의 커리어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일이니까.

그렇다면 페라자에겐 이런 식의 경기 출장은 그에게 있어 시간 낭비일 뿐 아무런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 일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타격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전반기 선구안을 통해 좋은 볼을 골라치면서

투수를 압박해 출루율을 높이던 페라자의 능력을 실종시키기 시작하면서 유인구에 쉽게 속고 배트가 쉽게 나오는 모습을

점차 보여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페라자는 자신을 한단계 클래스업 시킬 외야 수비의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메이저 입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잃었고

또한 수비에서 잃은 것을 공격에서 만회하려는 욕심에 전반기 좋았던 선구안이 망가지면서 타격도 그에 영향을 받아 좋지 않다고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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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현재 좋은 팀분위기에서 페라자에게 외야를 맡기는 모험을 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페라자가 이런 모습을 후반기 내내 지속한다면 외야수가 부족해 트레이드까지 고심하는 한화의 입장상

내년에는 계약을 맺기 힘들다고 보아지고 페라자 또한 내년에 한화와 계약을 할 이유가 없기에 결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