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36)를 영입하며 야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화는 11월 20일 발표를 통해 커쇼와 1년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액에 해당하며, 커쇼는 이로써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커쇼는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3,0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올스타 10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MLB 역사상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몇 년간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2024시즌에도 15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커쇼는 KBO 리그에서 커리어 말년을 보내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커쇼는 계약 체결 후 “KBO 리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 한화 이글스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과 팬들과 함께할 생각에 매우 설렌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팀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커쇼의 합류로 마운드의 안정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커쇼는 단순히 성적뿐 아니라 팀의 젊은 투수들에게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존재”라며 “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KBO 리그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야구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