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알못이지만 시즌 초부터 풀 전력으로 달리는 건 별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에 2군 포함 여러 선수들을 올려 실험해보면서 선수들이 겨울에 몸을 얼마나 잘 만들고 기량을 향상 시켜왔는지 감독이 직접 확인한 다음에 

팀에서 한 시즌 동안 가용할 수 있는 선수풀과 전력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지 파악하고

4~5월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시즌 초부터 전력질주하다가 꼬라박는 대표적인 경우가 좆쥐, 그리고 세이콘이라고 생각함

한용덕 감독은 우선 캠프 때 인터뷰에서부터 팬들이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고 기다려주신다면 강한 팀을 만들어보이겠다고 약속했고

시즌 초에 번트나 좌우놀이, 퀵후크 등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여러 선수들에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기 머릿속에 쓸 수 있는 한 베스트 전력을 파악하고 5~6월부터 본격적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한거지

실제로 저 때쯤 해서 작전도 내기 시작하고 그랬을 거임 1, 3루 주자 동시 스틸 거는 거라던지

시즌 후반엔 퀵후크도 해야할 땐 과감히 하면서 승부사의 모습도 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본인이 말한대로 육성을 운영방침으로 하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으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니 최대한 성적을 내보겠다는 말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듯

팀 상황상 불펜들에 좀 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훌륭하게 잘 관리해서 여기까지 왔고

모두가 입을 모아 송은범 갖다 버리라고 하는 데도 쓸만하다고 파악했고 잘 써먹었고

참 여러모로 대단한 양반임 언론플레이로 남 탓도 거의 없는 편이고

어떻게보면 그저 상식적으로 팀 운영한 건데 그 상식적인 걸 못하는 감독이 한둘이냐 ㅋㅋ

암튼 좋은 감독 만나서 가을야구 하게 된 거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