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정근우가 2루에서 실책이 급격히 늘어나자 한용덕 감독은 2군으로 보내버림

2군에서 복귀후 10년 넘게 2루를 지켰던 천하의 정근우가 후배들한테 2루 포지션을 뺐기고 장돌뱅이 처럼 외야수,

1루수 돌아 다니며 포지션 이동을 함.

하지만 정근우는 역시 정근우 답게 성공적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였고 심지어 그 공도 후배들한테 돌림...

자기 포지션을 뺐겼는데 오히려 후배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언뜻보면 말이 안되는거 같지만 저 고맙다는 의미를 생각 해보면 정근우는 자기가 없으면 앞으로 팀의

2루 자리가 공백이 될껄 평소에 우려 했는데 후배들이 잘 성장해줘서 자기 뒤를 이어 2루를 맡아 줘서

한짐 덜었다는 의미임. 즉, 평소에도 개인보다 팀의 미래를 걱정 했다는 얘기.

ㄴ 자기 주포지션인 2루 자리를 뺐은 후배 정은원에게 타격 지도를 하는 정근우의 모습

그런 정근우를 한용덕은 눈여겨 보았고...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정근우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함. 베테랑으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어느 포지션이든

마다하지 않고 희생하는 희생정신을 높이산거 같음.

반면에 '그 인스타'....

11년만에 가을야구 가는 이런 중요한 시즌에 팀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함...

송광민의 불만 사항은 '타순' 과 '포지션' 문제임. 감독의 고유권한임. 감독이 타순과 포지션을 짜면 선수들은

그에 따라야함. 정근우는 이것을 아무런 불만없이 받아 들였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으며 송광민은 이

문제로 감독한테 개김.

대표적으로 7월 22일 삼성전에 3번에서 6번 타자로 타순이 내려가자 송광민은 첫타석에 1사 1,2루에 태업성

번트를 대서 아웃됨.

ㄴ 무사도 아니고 1사 1,2루에 평소에 번트 절대 안대는 송광민이 번트대서 아웃되자 어이없어 하는

한용덕 표정.

한용덕 감독은 당연히 단번에 알꺼임. 저건 '태업' 이라고 ㅋㅋ 집이 가난해 트럭운전사, 공사판 노가다까지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일반인으로서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고 이글스 레전드 투수로서 또한 한화, 두산

코치로서도 수없이 많은 경험을 쌓은 한용덕이 저걸 모를리가 없음. 송광민이 무사도 아니고 1사 1,2루에 평소에

죽어도 안대는 번트를 댄것을 보자마자 한용덕은 '저건 태업이다!' 라고 바로 알았을꺼임.

ㄴ 바로 송광민을 불러 질책하는 한감독. 

그러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 듣지도 않고 자리를 벗어나는 송광민...

ㄴ 똥씹은 표정으로 자기 장비 챙겨 나가며 덕아웃 분위기 씹창내는 송광민과 그것을 다 지켜보는 한감독

ㄴ 다른팀 고참들이 감독한테 혼날때의 태도와 너무 극명하게 비교됨. 

결론은 한용덕 감독이 송광민만 차별대우 한것도 아니고 감독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베테랑들 군기 잡으려고 한것도 아니고

오로지 '팀' 을 위해 타순 이라던가 포지션 이동을 권고함. 이를 정근우는 아무런 불만없이 받아 들였고 현재 팀을 위해 헌신

하며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송광민은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태업성 플레이와 팀보단 개인을 생각하는

플레이. 그리고 한용덕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하며 항명을 함. 바로 이 차이임.

'조치' 는 같은데 받아 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 차이. 

그냥 이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