칰빠는 아니고
칩빠인데

대학 동기놈이 자기 처음 가을야구본다고
표를 구해본적이 없다길래
2장 구해서 같이봄

원래 외야비지정 있었는데
중앙지정석 구해서 정가양도할랬드만
암표상이네 뭐네 그러고
칰빠들 포기했는지 아무도 안사서
3만원 허공에 날림 ㅋㅋ
(안간다하던놈들 지금 다 땅치고있더라)

여튼 들어갔는데
친구가 오늘 키포인트를 찝어달라길래
주석이 찍음
뭔가 그런놈이 터져야 이긴다봤음

근데 아니다다를까 적시타 ㅋㅋ
2회부터 육성응원터지고
장난아니드라
근데 김회성 삼중살

내가 03 준플 돈성씹새들 삼중살을
직관했는데 15년만에 남의팀 경기에서
그걸 또 볼줄이야 와..
꼬이겠다 싶었다

그나저나 칰빠 친구는 일찍드가기 싫댔는데
그게 장민재 초반에 개털릴거라하드라고
근데 왠일 잘막드라 놀램

근데 그러다가 엎치락뒤치락하고

호잉 홈런터질때 파도타기 3바퀴 ㅋㅋㅋ
중앙지정석이나 4층 1루 지정석도 다 칰빠라 안끊김
겆빠들 ㅂㄷㅂㄷ하는거 꿀잼

칰빠들은 망할 유니콘스시절부터
저주를 퍼부어서 자연스레 감정이입

그리고 9회 김태균 역전적시타
와 시발 나도 울뻔함
이게 똑같은 극적인적시타도
프랜차이즈가 치는건 다름

14년 코시 5차전 최형우가
진짜 극적인 적시타를 쳐도
02코시 6차전 이승엽 3점홈런엔
비할바가 안되는거랑 같은 이치

부진에 힘들어하던 팀의 심장이자 기둥이
승리를 이끌어내는 모습은 진짜 존나감동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머머리 세이브까지
예비탈모인으로 머머리 각별한데 역시 찡했음

끝나니 친구가 가자는데
낼 어케될지도 모르면서
가을야구의 꽃인
승리의 뒷풀이를 스스로 걷어차려하길래
일단 창화신 뒷풀이 끌고감

존나 신나게 놀고
15분인가 하고 끝났는데
사람들이 나가면서 최강한화 사랑한다 이글스~
이노래만 존나 부르길래

아 이러단 돌림노래될까봐
게이트앞에서 육성응원 유도했는데 반응좋더라
그래서 라인업송 부르고 응원가 부르고
육성응원으로 마무리.

목만 정상이면 아직까지 노는건데
시발 목이 다 쉬어서 걍 집에옴

진짜 역대급 꿀직관이었고
오늘(12시지남)도 또간다

내가 시발 현다이 후예들이
이기는 꼴은 못본다
4차전도 빠이팅하자

잘자라

집가기 아까워 대방어에 쐬주먹고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