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2차전 슬픔을 머금고
3차전 안갈래다가 티켓 무료로 누가 줘서 경기 5회초에 입갤해서 이겼다

오늘은 사진도 안찍었다 정말 처절한 마음으로 야구봤다

오늘 제발 이기자는 마인드로 목 이미 다 쉬었고

회사에서는 뭐라하지만 오늘 또 질렀다

아무말도 못할 정도로 목이 나갔다

김태균 적시타 때 솔직히 울었다

나이먹고 눈물 나네

한화야구 군대갔다 2008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나는 잘할 때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어

항상 못했어

그래도 충청도 사람이고 이미 한화에 빠져서

10년을 이렇게 봤다

드디어 나도 가을야구 승리란걸 경험했다

매년 야구장 직관 30번 정도 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가게 되더라

오늘 느낀건

아 이런거구나 가을야구에서 이기는 기분이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어
그동안 맨날 지면서 목동에서 비맞고 넥센한테 개털린 경기 등등 스쳐가드라

너네도 정말 고생했다 비록 1승이지만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너무 감회가 새롭다

행복한 밤이라 한잔 했다

고척앞은 한화팬이 점령했어
정말 멋있는 사람들

내일도 간다 내일도 힘내자

비록 좃,씹,등등 맨날 욕이 난무하는 칰갤이지만
오늘만큼은 너무 행복하게 접속했다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