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에 넥스트 게임 딱 뜨는데 아 오늘이 끝이 아니구나 하는게 실감나서 감동이었음

(쓰다보니까 장문 3줄요약있음)

경기 시작하고 한 김회성 삼중살 전까진 4층에 빈자리 꽤 많았음 암표상새끼들 정의구현당했나 싶었는데 3~4회 넘어서 거의다 차더라

확실히 중앙 4층쪽은 거의 다 오렌지였고 응원도 대부분 따라하는거같던데

나 있던 1루 4층 맨꼭대기는 한화 6 넥센 4? 그쯤 됐는데 별일은 없었다

하나 좀 거슬렸던건 내 앞앞자리 칰팬 두명이 경기 중반부터 계속 일어나있어서 

앞자리 넥팬 부부?시야 싹 가리고 내시야까지 가려서 투수랑 타자가 안보였음

막 4구삼진 5구삼진 외치는것도 없었고 

그래도 1루 홈팀 4층이라 응원단이랑도 거리 졸라멀고 주변에 넥팬도 많고하니 나나 옆자리 칰팬이나

옆자리 겆팬 칰팬(둘이 친구라 같이온듯) 뒷자리 칰팬들도 응원 웬만하면 자제하는 눈치

막 응원가 들리긴 하는데 조용히 부르거나 적당히 박수같은걸로 소심하게 박자 맞춰보는정도 ㅋㅋ

파도타기할때는 넥팬 칰팬 가릴것없이 한두번은 다 받았는데 그뒤에 세번 지나고는 1루 응원단이랑 우리 자리쯤에서 끊기는 눈치더라 

맨 위쪽 천장이랑 붙은 통로에 칰줌마 몇몇이 돗자리펴고 난간쪽에 앉은거나

4층 중간아래쯤에 뭉태기로 열명 좀 안되게 앉은 칰팬들이 우리 공격때 일어나서 좀 열심히 응원하는거 

그런거정도는 내가 겆팬이었으면 그래도 1루측인데 하면서 좀 눈에 걸릴거같긴 했음

전체적으로 우리 응원소리가 너무커서 아무래도 상관없는느낌이었고 

8회 9회에는 원래 그렇듯이 다들 흥분하고 초집중이라 온통 시끄러웠으니

8회에 최강한화 울릴땐 앞자리 넥커플이 와 쩔긴 쩐다.. 이러더라 파도타기도 같이 해주셨던거같음

뭐 내 근처 구역은 그랬다는거고 투나씽같은때 삼진콜같은거는 어느 팀이든 응원단에서 북치면서 하는거고

비매너팬 있었으면 안그래도 1루인데 꼴뵈기 싫었을거같긴함

그나저나 시발 김회성 삼중살때 딱 3루에 땅볼굴러가는거 보자마자 아 좆됐다 이거 트리플이다 직감하고 

자동으로 벌떡 일어나서 야!!!!!!! 야아!!!!!!!!!!!!!!!!!! 하고 소리지름 진짜 어떻게 삼중살이나오냐?

땅볼 힘없이 3루 코앞에서 보기좋게 바운드돼서 3루수한테 잡히는게 슬로우모션처럼 보이면서 

머릿속엔 좆됐다는 생각밖에 안들면서 곧 다가올 운명을 예감하고 저항하듯이 비명이 자연스럽게 나오게되더라;

오늘 하루종일 직관하면서 제일 목소리 크게낸게 삼중살때인듯 ㅅㅂ 진짜 6회 전까진 내내 삼중살생각밖에 안나서 집중도 안되더라

티비중계로도 라이브로 본적 없는거같은게 트리플플레이인데 시이발 어쨌든 이겼으니 다행이다

전번에 라팍 원정때도 오늘처럼 초반에 내야땅볼만으로 2점내놓고 후반에 져서 데쟈뷰 씹오져서 불안했는데 무려 삼중살이 처나와서 더 우울했음

담배말려서 맥주사고 담배피우러 나갔다 들어오니까 함성소리 오지길래 뭔가했더니 호잉 홈런 이미 다지나가있고 분위기 살더라

개시원한 홈런타구 못본게 졸라 아쉽긴한데 내가 나갔으니 친거라고 생각하고 싱글벙글 웃으며 4층 등산했음

송구실책 폭투 병살불발 진짜 오늘 보는 내내 아 진짜 못이기는건가 오늘이 진짜 끝인가 이생각만 계속들었음

그래도 주루사는 안나와서 망정이지 하주석 2루때 유격수 땅볼가는데 하주석 잡히는줄알고 개쫄았다 다행히 귀루하더라

쓰다보니까 장문충됐는데 아무튼

4층갈거면 진짜 처음에 먹을거 마실거 준비 다하고 중간에는 딱 화장실 담배만 한번 다녀와라

경사 개심해서 들락날락도 힘들고 넘어지면 좆된다싶어서 좀 쫄리고 계단도 4층계단-복도 중간계단-바깥계단 개많아서 무릎나간다 ㄹㅇ

요약

심한 비매너 딱히 없었고 평화로웠다 (적어도 내근처는)

삼중살은 진짜 ㅣㅆ발이었다 겆팬도 칰팬도 온통 와 삼중살! 소리가 입에서 절로나옴

4층갈거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