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의 '10년 대계' "젊은 선발 트리오 밀어 붙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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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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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물음표는 남아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일 계획이다. 플랜B도 짜놓은 상태라 10년 대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화의 ‘젊은 선발진’ 얘기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젊은 선발진은 로테이션 순서까지 정해놓고 당분간 밀어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김재영(26)을 필두로 김성훈(21)과 박주홍(20)이 토종 선발 트리오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23일부터 잠실에서 치른 두산과 2연전에서 워웍 서폴드와 채드 벨의 기량은 확인했다. 선발진이 안정되면 베테랑 투수들로 짜놓은 불펜진까지는 계산이 서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젊은 선발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 감독은 “서폴드는 영입할 때부터 1선발로 못박아 놓은 상태였다. 실점은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드러나는 그림은 벨보다 좋아 보였다. 물론 벨이 훨씬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도 좋았고 훈련을 하면서 영상으로 봤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 기대를 하고 있다. 둘 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모처럼 큰 걱정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제구나 경기운영 능력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다. 서폴드는 5.2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첫 등판을 했지만, 벨은 8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관건은 토종 선발이다. 한 감독은 “지난해 7선발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선발진을 5명으로 꾸려놓고 충분히 기회를 주려고 한다. 베테랑 투수들을 플러스 원으로 준비시켜놓기 때문에 마운드 운용에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젊은 투수들이 잘던져주면 팀의 10년을 바라볼 만 한 일이다. 잘해주기를 바라야 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신뢰 형성을 위해 일정기간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판 순서도 김재영과 김성훈, 박주홍 순으로 못을 박았다. KIA와 3연전에 토종 선발들이 모두 출격한다는 의미다. 이태양과 장민재, 안영명 등이 플러스 원으로 준비하면 불펜 필승조까지 연결하는데 큰 문제 없다.

한 감독은 “(김)재영이는 꾸준히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부침이 심해 고민인데 구위보다 자신감 문제라고 생각한다. 구종도 추가했고 준비도 충실히했다. 스프링캠프 때처럼만 던져주면 큰 걱정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 김민호 야수총괄코치의 아들로 유명한 김성훈에 대해서는 “갖고 있는 구위 자체가 뛰어난 선수다. 투 피치로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었는데 구종을 늘려 선발로 준비했다. 멘탈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 던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작하는 단계라 우려보다 기대를 더 크게 갖고 토종 선발 트리오를 바라보고 있는 한 감독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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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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