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딩투수가 빠르고 제구가 되는 속구를 던지고 유연한 몸과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1라운드감이지.

고딩 에이스면 변화구도 몇개 던지겠지. 그런데 프로에서 통하지 않을 고딩수준 변화구 잘던진다고 해서 스카우트가 높게평가하지 않아

왜냐하면, 프로에와서 새로 배워야하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변화구거든. 

문제는, 투수의 구종습득능력은 스카우트 단계에서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거야.

여기서 김재영의 예를 들자면 대졸 4년동안 포크볼 하나 배우고 와서 프로에서도 4년차짼대 구종추가에 실패했어. 천성적으로 포크볼 못던지는 손,

체인지업 못던지는 손이 있는데 그런 유형이거나 손의 감각이 없어서 변화구 그립잡고 던져봤자 제구가 안되는, 그냥 변화구를 못배우는 타입인거야.

물론 한화스카우터들은 투수가 미래에 프로와서 어떤 구질을 습득하고 써먹을지 몰랐고, 또 그게 당연한거지.

최원태가 포심 버리고 투심으로 환골탈태하고 체인지업 잘던지는 투수가 될거라고는 거지팀 스카우터도 예상 못했을거야. 단지 그때는

일반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는 고딩투수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겠지. 변화구 한개정도는 프로에서 바로 통할거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고.

김민우는? 구위 안나오는건 예전 혹사경력이 있으니까 그렇다쳐도, 변화구 제구가 안좋고 투심그립잡고 던져봤자 존에서 벗어나는건

그냥 구종습득능력에 재능이 없는거임.

결론 : 최원태와 김민우의 프로 적응은 구종습득능력에서 엇갈렸으며, 스카우트 단계에서는 알기 힘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