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가 어떻게든 희망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또 악재를 만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김태균(38), 정은원(20) 등 복귀을 앞둔 지원군까지 급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 한화의 서산 2군구장을 공유한 2군 선수들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름인데도 우천취소시 더블헤더가 진행되고 있고, 체력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부상위험도 늘어난다.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운 상황에서 순환시킬 선수가 없다. 2군 선수들이 훈련없이 완전히 쉬고 있기 때문에 격리 해제 후 1주일 정도 훈련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3주 정도 현재 1군 선수단으로만 팀을 운용해야 한다. 돌발변수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자가격리로 복귀를 앞뒀던 선수들의 합류가 무산된 게 아쉬울 수 있다. 최 감독대행도 “김태균, 정은원은 자가격리가 아니었으면 더 빨리 합류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달 16일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의한 염증으로, 정은원은 지난달 15일 손목 뼛조각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복귀 단계를 밟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교집합은 찾지 못했지만, 열외없이 모두가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안타깝지만, 마녀사냥하듯 확진된 선수와 구단을 몰아세울 수 없다. 확진자 발생 후 비상식적인 대처에 대한 비난은 당연하다. 한화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김태균 정은원처럼 즉시전력의 지원군을 기다리던 한화는 당분간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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