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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회 분석 (feat. 제발 감독님 좀 읽어주세요)

ㅇㅇ(14.36) 2018.06.09 23:51:08
조회 150 추천 24 댓글 5

일단 9회까지는 흠잡을데 없는 경기이긴 했다.


솔직히 빠따가 안터진것도 그정도로 타이밍이 안맞는건 어느 팀 타자들이건 마찬가지고


1:1 동점으로 쭉 오면서도 분위기 안 잃어버리고 계속 잡고 있었던 건 정말 긍정적이었다.


민우도 오늘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어느 하나 부족한 구종이 없을만큼 좋았고 


특히 8회, 9회 송은범, 안영명이 올라오자마자 위기 만들었을 때 속으로 욕을 좀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질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음


딱 우리가 버티다가 1점 내서 끝내기할 각이었다.


근데 오늘 10회는 정말 복기해봐야 할 점이 많음



< 1. 덕감은 왜 안영명만 15구 원칙을 깼는가? >


오늘 불펜 올라온 투수는 박상원, 김범수, 송은범, 안영명


어제 던진 태양이는 쉬는게 당연하고 나머지 불펜들은 다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박상원, 김범수, 송은범은 모두 15구 내외에서 끊음


여기까지는 평소에 자주 보이던 투수운용이었다.


그런데.. 왜.. 안영명은 30구를 던졌는가?


내가 볼 때 지금 덕감 머릿속에 안영명은 정우람 전에 가장 믿을만한 카드임


그래서 정우람에게 넘기기 전에 안영명을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는 생각 자체를 못함


개념글에도 있지만 유독 정우람한테만큼은 등판하는 잣대가 엄격해서


세이브 상황 아니면 절대 올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있고


나머지 투수 중 가장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게 안영명이니까 그냥 죽이되든 밥이되든 밀어붙인거다


문제는 멍멍이 구위와 제구 모두 떨어지고 있고 그게 지난 목요일 쥐전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거지


왜 3경기 연속실점하고 있는 불펜을 30구나 던지게 하면서 위기를 자초하는지 어이가 없었다.



< 2. 안영명의 교체타이밍은 언제였는가? >


10회에 안영명 교체타이밍은 네 번이 있었다.


첫 번째는 선두타자 사구를 내줬을 때,


두 번째는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


세 번째는 정의윤을 고의사구로 걸렀을 때,


네 번째는 밀어내기 볼넷을 줬을 때.


상식적으로 한 회에 네 번이나 교체해야만 할 상황이 있었는데 밀어붙인 건 정말 명장병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믿음의 야구 좋지. 근데 그건 너무 결과론적인 얘기고.


투수가 한 이닝에 네 번이나 흔들리는데 투코 한 번 안올라가고 알아서 버티도록 하는 건


믿음이 아니라 요행을 바라는 것일 뿐이다.


최정 이후에 로맥, 김동엽 잡을 때까지만해도 그 요행이 통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그러면서도 분위기가 계속 SK쪽에 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을까?


그리고 밀어내기 볼넷을 줬으면 그 때는 정말 교체를 하거나 투수코치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사실 밀어내기 볼넷로 준 1점까지는 그래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고, 10회말 결과를 보면 2:1로 10회초가 끝났으면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거야


근데 그 상황에서 이미 멘탈 터진 안영명을 밀어붙인 건 가장 큰 오판이었다


안영명같은 베테랑에게 자기가 이겨내서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라는건 모순이지


그 상황은 그 어떤 베테랑이 와도, 심지어 류현진이 와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또 한가운데 슬라이더 던져서 2점을 더 주고서야 이닝이 끝났으니 



< 3. 정의윤은 왜 거른 것인가? >


나는 만루작전이 가장 어이없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로맥과 김동엽을 잡은 안영명에게 정의윤은 거르게 한게 어이가 없었다.


지금 정의윤 감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고, 앞의 우타자들 잡을 때 분명 슬라이더가 나쁘지 않았다.


차라리 정의윤하고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면서 잡으면 좋고 아니면 볼넷준다는 마인드가 나았을텐데


근데 거기서 그냥 승부를 안하고 고의사구로 보내는 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투아웃에서..


결국 만루를 채우면 볼넷만으로도 1점을 줘야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건 정말 계산미스였다.


그렇게 걸렀으면 뒷 타자에게 공격적인 승부라도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박승한에게 한 볼배합은 정말 존을 구석구석 찌르려는 볼배합이었다.


차라리 정의윤하고 그렇게 승부를 하는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


1할8푼치는 신인에게 그렇게 섬세한 볼배합이 필요했을까?



< 총평 >


나는 솔직히 요즘 언론이 우리 좀 까줬으면 좋겠다


이기면 기사 막 내고, 지면 비판 기사조차 하나 없이 희망만 보고 있음


이번 시즌 내내 덕감 투수운영은 분명히 칭찬받을 점들이 있음


하지만 그 칭찬에 취해서 상식적으로 필요한 투수운영까지 안하는 건 문제가 있다


리빌딩 시즌이라도 조금 더 상식적인 투수운영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냥 세이콘 대척점에 서려는 걸로밖에 안 보임

(물론 세이콘 때보다야 천만배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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