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카우터의 능력, MLB 시장 상황 등은 고려하지 않은 단순히 확률로 본 분석입니다. 더 세밀한 분석을 할 능력이 필자에게는 없습니다.

한화가 날개를 펴고 훨훨 나는 가운데 휠러의 거처가 논란이 되고있다. 배스 급으로 못했으면 미련없이 쳐냈겠지만, 휠러가 분명히 매번 똥만 싼건 아니었기에 휠러를 교체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거기서 필자는 하나의 접근법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역대 외국인 투수들의 모든 시즌을 나열해 본 다음, 휠러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해당하는 지 파악하면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매 시즌마다 리그의 경향, 또 팀마다 스카우터의 능력 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교체 성공의 가능성을 대략적으로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휠러는 현재 WAR/144 (144경기 기준 승리 기여)는 1.60이다. 이는 전체 333개의 외국인 투수 기록 중 196위에 해당한다. 백분율로 나타내면 57.0%, 중하위권에 속한다.

즉 짱개식 계산을 해보면 휠러보다 나은 (WAR을 기록할) 투수를 데려올 확률은 57%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더 범위를 좁혀보자

- 최근 10시즌 한정

130위 / 211명 (61.6%)

- 역대 한화 용병 한정

18/39 (46.2%)

이렇게 볼 때 휠러는 역대 한화 용병 중에서는 중위권에 속하지만, 최근의 용병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용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지금 휠러의 퍼포먼스가 11년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에게 충분한 정도인가?

-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용병한정 (18시즌은 6월 26일 기준 5위 이내 팀)

111/178 (62.4%)

결론을 내리자면 이렇다.

1. 휠러는 크보 역대 투수 용병 중 중하위권에 속함 (상위 57%)

2. 역대 한화 용병 중에서는 절반보다 약간 위에 속하지만, 최근 용병들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3. 포스트시즌 진출 팀 용병으로서는 부족한 퍼포먼스

결국 휠러의 대체 용병이 휠러보다 나을 확률은 50%보다 약간 더 높고 (평균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 한화가 가을야구 진출을 굳히기 위해서는 휠러를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