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확 어려졌고 확 젊어졌다. 한화가 마운드의 젊은 피 수혈을 착착 진행 중이다.

최근 수년간 한화 마운드는 고민투성이였다. 특히, 최근 수년간 젊은 투수보다 경험 있는 베테랑을 선호한 노(老) 감독의 경기 운영으로 젊은 투수들은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사 기회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부진하면 2군으로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현장과 구단 수뇌부는 마운드 노쇠화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구단의 첫 번째 개선 사항으로 뒀다. 한화 사정을 잘 아는 한용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장과 프런트가 소통되면서 구단의 미래에 대한 젊은 선수들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어졌다.

그리고 올해, 그 성과가 보인다. 선발진에 안착한 김민우(23)와 토종 에이스를 기대받는 김재영(25)은 물론 불펜에는 20대 초반부터 중반의 젊은 투수들이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우완 김민우는 지난 27일 대전 삼성전에서 1군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전날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한껏 사기가 올랐던 삼성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의 4-0 완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8km까지 찍히는 등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한용덕 감독은 27일 경기 뒤 “김민우가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해야 할 때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불펜진은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사이드암 서균(26)과 박상원(24), 김범수(23) 등이 불펜 마운드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박주홍(19)과 김진욱(18) 등 아직 10대 투수들임에도 기대받는 자원들이 많다. 베테랑 축에 속하는 이태양(28)과 장민재(28)도 아직 20대의 나이다.

올해 마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자원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구성이 되면서 한화 마운드는 회춘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투수들 모두, 올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데 상당한 몫을 해냈다. 이렇게 든든한 영건들이 버틴 한화의 마운드는 이제 배부른 수준까지 됐다. 향후 한화 마운드의 10년을 책임질 원석들이 곳간에 쌓여간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전 “노”감독 ㅋㅋㅋㅋ 노리타들 황급한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