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열린 첫 메이저 언택트 힙합공연이었고

이 날 공교롭게도 수퍼비, 에픽하이 둘 다 섭외되었음.

참고로 이날 창모, 이센스, 식케이, 크러쉬, 바비, 기리보이 등등 각종 탑 메이저 가수들이 초청된 대형 공연이었음

이날 영앤리치 군단은 라이브 실력 논란과 더불어 AR을 들고와서 라이브가 하나도 안들리고 립싱크 쳐한다고 욕을 왕창 쳐먹었음.

근데 에픽하이는 MR들고와서 쌩목으로 라이브 했고 심지어 라이브 실력도 이날 탑3 안에 들 정도로 명불허전 클라스를 증명함.

그리고 중간에 Bleed(피흘리다)를 선곡에 넣었는데 

에픽하이 노래 중에서도 비교적 이름이 거의 안 알려진 이 곡을 왜 선곡에 넣었나 했더니 타블로가 곡 부르기 전에 한마디를 뱉었는데 거기서 관록이 느껴지는 멘트를 던짐

"다음곡은..지금 지쳐있는 많은 분들에게 바치겠습니다"

즉, 코로나로 피흘리며 싸우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던진 멘트.

이날 참고로 전세계 동시 송출이었음.

왜 틱톡 공연이 언택트로 바뀌게 되었는지 그 사회적 배경을 정확히 관통하는 멘트와 이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선곡 센스. 

내가 공연 주최측이라면 이 멘트와 선곡만으로도 왜 에픽하이가 지금까지 박수 받는지 바로 느꼈을 듯.

ps.

이날 기리보이는 무대 태도논란 까지 휩싸여서 인스타로 공개 사과까지 했던 날이고 당시 힙합팬들에게 무대가 장난이냐는 등 엄청난 비난을 받았음. 그리고 맛탕들이 유일하게 힙갤에서 깝치지 못한 날이기도 했음. 맛탕들이 자부하는 그 랩라이브 실력으로도 타블로한테 참교육 당했으니 무슨 말을 더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