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혼자 방 안에서 저 영화 봤다면

해당 장면에서 결코 '웃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임..

그러니까 뭇 사람들에게는 통상적으로 신파적으로 작용하는 해당 장면이 정말 자신에게는 '웃긴'
코드로 작용해서, 찐으로 웃은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는 타고난 기질상  그 궤를 달리하는
'예술가적'인 자신의 특이성을 전시(display)할 목적"으로 웃었다는 게 너무 훤히 보임..

사실 진짜로 영화관에서 웃었는지의 유무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님..
보다 핵심은 자신이 웃었다는 걸 인스타 라방에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구구절절 얘기했다는 거임..

그리고 그 얘기의 핵심 논지는

"아 저는 신파장면에서 남들과는 다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하핫.. 못말리는 저의 예술가적 기질인가봐요.. 뭐 이런 건 타고난 예술가적 기질이겠죠? 나도 참 못말려~"

인거고.. 왜 학창시절에 심리검사 할 때 의도적으로
사이코패스적 선택지에 체크해놓고 당연히 그 결과가 또래 애들과 다르게 나온 걸 보고서는 스스로 만족해하며 주변 애들한테 자랑하는.. 그런 부류라고 보면 됨..

문제는 이게 소위 중2 사춘기 나이 때는 정상적인 발달과정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건데

나이 서른 넘게 먹은 사람이 아직도 그런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