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가서 삼거리포차에서 술먹다가 힙합 좋아하는 친구가 공연보러가자고 그래서 쫄래쫄래 따라감. 난 그 당시 한창 농구하던때라 믹스테입 많이 봐서 알케리 이런애들 존나 좋아하고 투팍까지는 알았는데 국힙은 하나도 몰랐음.

합동공연이었고 한 7팀 나왔는데 5팀은 솔직히 내가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수준이었고 한 팀은 남자 듀오였는데 랩은 잘하는데 멘트를 좀 못했음. 랩은 그 당시 유행하던 찌질한 사랑노래 그런거였는데 그 앞에 멘트가 좆구려서 뒤에 랩까지 찌질해보이는 그런 느낌? 암튼 그래도 랩자체는 그럭저럭 잘함. 마지막에 한애가 브로콜리 머리하고 부산사투리쓰면서 했는데 멘트도 존나 센스있게 잘치고 랩도 거의 압도적으로 잘함.

나중에 알고 보니까 마지막에 존나 잘한애가 쌈디고 중간에 그래도 쫌 한애가 슬리피네 팀이었음. 그때 둘다 무명이었는지 나름 국힙에서는 유명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중에 둘이 뜨는거 보니까 실력있으면 뜨긴 뜨는구나 그런생각 들더라.

스윙스 베스트글보고 생각나서 써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