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광일이가 빨리는 상황을 보면 그 옛날 07~09년 무렵에 아웃사이더가 빨렸던

시기를 보는 것 같음.

참 희한함. 혓바닥으로 하는 차력쇼에 불과한 빠르기만한 무지성 속도박기 스타일은 이미 원툴 스펙트럼의 구린 스타일이라는게

한참전에 철저하게 증명되어서 오히려 빨면 저능아 취급당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말이다.

래퍼들은 물론이고 랩이 직업이 아닌 리스너들도 그런 스타일이 구리단 걸 당연히 알기 때문에 그런 무지성 차력스타일을

빨지 않는 바람직한 모습이 한동안 계속되었음.

조광일이 나오고 나서도 별 신경을 안 썼는데 이 말도 안되는 혓바닥 기인열전 차력스타일이

진심으로 진지하게 빨리는걸 보고 어이가 털리는데 그 이유를 분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버벌진트가 07년 ~ 10년 사이에 지진아 교육 a.k.a 막귀사냥이란 명목으로 막귀새끼들을

존나게 뚜까 패고 참교육하고 다니던 시기가 있었다. (국힙 불멸의 정규명반 무명, 누명이 이 시기에 나옴)

그 후 버벌진트를 주축으로 산이와 스윙스가 합세하여 정규음반이든 믹테든 피쳐링이든 가리지 않고 미친 퀄리티의 곡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며,

랩이라는 건 이런 식으로 해야되는 것을 막귀들의 귀에 각인시킴.

(버벌진트의 누명 수록곡인 3명이서 같이 한 ‘2008 대한민국’을 들어보면 뭔 느낌인지 알거다.)

곡 뿐만이 아니라 인터뷰에서조차 막귀새끼들의 취향으로 빨리는 래퍼들을 직접 디스하며 한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지진아 사냥에 박차를 가함. (진태가 배치기에 대해 했던 인터뷰를 찾아보면 뭔 말인지 알게됨)

진태를 필두로 한 스윙스 산이 등 힙합 삼청교육대 마냥 지진아 막귀새끼들을 대량으로 척살하여 나름 씬의 수준을 클린하게 자정시켜줌.

그런 식으로 당시에 버벌진트 사단으로부터 지진아 교육을 호되게 받은 막귀들은 그 대가로 나름 듣는 귀를 얻게 되었고 국힙씬을 십수년 동안 어느 정도 평화를 맞이한다.

그러다가 그 지진아교육 세대들이 어느덧 30대 초중반의 아재가 되어 대부분이 더 이상 힙합을 듣지 않음.

그렇게 지진아 교육을 제대로 받은 아재 리스너들이 씬에서 멀어지고, 진태가 지진아 사냥으로 참교육을 하던

당시 유치원생이던 베이비들이 현재 10대 20대가 되어 그 자리를 채운거임.

현재 10,20대 초반들은 위와 같은 호된 시기를 겪지 못했기 때문에

그 옛날 지진아 리스너들이 아싸를 빨았던 것처럼 좋은 랩과 구린 랩을 판단할 분별력이 전무함.

조광일이 빨리는 이유를 한 문구로 설명하자면 ‘역사의 반복’임.

그 옛날 아싸가 빨렸던 것처럼 현재의 지진아 교육을 받지 못한 10,20대가 다시 조광일을 빠는 거임.

이제 진태가 14년전 힙합 삼청교육대 마냥 지진아 막귀새끼들을 척살했던 것처럼 누군가가 그 대를 이어 막귀새끼들 청소를 해야되는 시기임.

저런 혓바닥으로 하는 차력쇼는 구린거고

이게 랩은 이렇게 해야되는거다라는 걸 곡으로 보여주든 인터뷰에서 설명충 마냥 설명을 하든

누군가가 다시 나서서 현재의 잼민이들에게 문화교육을 해줘야되는거임.

버벌진태도 이제 나이가 40이 넘었고, 스윙스 산이도 30대 중반인 상태라 그 옛날 젊은 혈기로 막귀새끼들을 학살하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움.

이번 쇼미에서 조광일vs에이체스 대결에서 압도적으로 조광일이 쳐빨리는걸 보면 당분간 국힙씬의 수준은 멈춤상태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