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북산팀의 주역은 채치수,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은 각기 가진 능력은 다르지만 '타고난 재능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고뭉치인 강백호 역시 압도적인 체력, 피지컬, 빠른 습득능력을 가지고 있어 만약 실존인물이었다면 현대 KBL에서 엄청나게 탐냈을만한 인물.

그에 비하면 권준호는 농구선수로서는 '재능러'로 분류 되기는 좀 어려운 캐릭터다.

만화 세계관 속에서는 최고참인 고3이긴 하지만 1,2 학년들에게 주전자리를 밀리는 사람이고, 같은 3학년인 해남의 이정환, 산왕의 신현철 등등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본인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권준호는 '농구를 열심히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능남과 대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3점슛을 쏘아올렸다.

패배가 확정된 이후 능남 감독의 대사가 바로 '저 녀석도 3년간 열심히 해온 녀석이다'다.

아마 에이체스의 눈물은 '내가 10년 이상의 시간동안 열심히 해왔다는 것'을 음원을 통해 증명 받았기 때문일 것이고 그 시간이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