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와갤에 올릴려고 만들었다가,

와갤 상태가 안 좋아서 어디 올리지 했다가 히오스 갤에 올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좀 더 많은 사람 볼 수 있게 힛갤가게

여기다가 한 번 더 올림.

일단 글 제목대로 둠해머 직접 만들어 봄.

모델은 와우 게임 모델링, 영화버전은 너무 리얼하니까 내가 만들어야 의미 없잖아.

재료는 종이나 재활용품 같은 거,

특별한 의미같은 건 없고...

싸니까.

우선 망치 머리부터 조립 시작함.

원래 가면같은 거 만들땐 3D 설계도 같은 거 썼는데,

이번엔 직접 내가 손으로 다 설계함.

재료는 보이는 것처럼 골판지 상자

설계한 대로 다 오려줌

저만큼 오린게, 전체의 한 1/3 정도?

각도 맞춰 조립해줘야 하니까, 오릴 때 저렇게 직각 대신 각지게 오려줌

손가락 아파 죽는 줄 알았네

다 조립된 망치머리

조립은 종이 테이프랑, 목공용 풀 약간.

비율이 좀 달라지긴 했네

역시 컴퓨터 무시하고 사람 대가리로 하는 게 아니야...

망치 머리 완성됐으면 이제 손잡이를 조립해줘야지?

손잡이가 약간 넓어지고 좁아지고 하는데, 그거 커피컵으로 하기로 함.

위 아래 둥근 거는 저렇게 커피 뚜껑으로

윗쪽 아랫쪽 굵기도 좀 다른데, 편의점 커피 컵이랑 카페 커피컵은 각도 다르니까 그걸로 각각 써줌

아 참고로 내용물은 내가 다 쳐먹음, 부히히 쿰척.

(사실 컵 하나는 화단에 버려진거 주워서 씻은 거, 커피 살 돈이 없어서....)

(아니 진심 왜 커피가 페인트 락카보다 더 비싸 ㅅㅂ)

저 망치 머리 밑에 고정해주는 저거...는,

커피 뜨거울 때 손 잡으라고 주는 저 종이...뭐시기로 만들어줌.

근데 정말 그거 이름 뭐냐, 커피 손잡이? 컵 커버?

그리고 만들다 보니까 길이가 부족해서,

다른 컵들 좀 써줌

완성된 손잡이

가운데는 그냥 길이 맞춰서 잘라 말아놓은 종이상자임

여기도 종이 테이프로만 해줌,

그래야지 나중에 papermache 할때 잘 붙더라고.

그리고 손잡이마다 있는 저 금속 마디는 과자상자 오려서 만들어줌

(과자도 내가 다...부히)

저 모양 만들려고 오랜만에 컴퍼스 각도기도 쓰고,

삼각함수까지 꺼내들었네....ㅅㅂ

덕분에 원뿔 전개도 그리는 법 배움

여튼 일단 재료 조립은 다 됨

조립된 것들

모양 유지시켜 주려고 가볍게 papermache.

아, 서리늑대 빼먹었다.

서리늑대 그려놓은 거, 종이 테이프에 따라그려줌

저거 이제 좀 얇은 골판지 상자에 붙여서 오려줬음.

그리고 붙이고 전체적으로 papermache.

papermache 완전히 다 한 모습.

예전에 가면 만들때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크기 차이를 생각 못했네,

ㅈㄴ 오래걸렸음 ㅅㅂ

남는 시간 쪼개 쓰면서 만든 거라 몇 주 쓴듯

여튼 이제 채색해줘야지!

채색은 처음으로(완전히 처음인 건 아니지만) 아크릴 물감 써줌

1차적인 바탕 채색

다 바탕 칠해주고, 디테일 작업 시작.

스펀지로 문질문질 해줘서 돌 같은 느낌도 내주고...

나무 모양으로 색칠 해줌.

저거 한 번 망쳤는데, 어떻게 색을 잘 덮어주니까 적당히 나무같아 졌네.

서리늑대랑 다른 금속 부분들도 은색을 스펀지로 살살 칠해주고,

손잡이 부분 가죽으로 감싼 것처럼 명암 넣어주고,

위 아래 둥근 부분도 섞어 만든 구리색으로 칠해줌.

그리고 손잡이 위쪽의 털부분 고민 많이 했는데...

물티슈 물감으로 물들인 걸 쓰기로 함

요로코롬 붙여줌.

좀 색이 밝은 감도 있는데, 너무 물감이 진하면 그냥 딱딱하게 굳더라고...

어쨌든 이제 마무리 조립만 해주면...

완성!

ㅈㄴ 크네!

어쨌든 이렇게 둠헤머가 완성됐어요!

여러분 나처럼 넝마주이 쪼렙도 저렇게 유물무기 아티펙트 얻을 수 있어요!

저 빛나는 서리늑대를 봐라.

간악한 그린 지져스로부터 진정한 호드가 둠해머를 뺏어내었음

진정한 호드라는 건 게임 얘기가 아니라, 외모 얘기...

사용했던 설계도들이랑 같이 찍은 거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본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3D 모델 안 써서 만든 건 또 처음이네

컴퓨터를 아예 안썼다고 하기엔, 삼각함수 계산할때 공학용계산기를 써서...

어쨌든 완성은 했지만!

기숙사에 둘 수도 없고!

학기가 끝나서 집에도 올라가야 하고!

그래서 가져가야 하는데...

저게 커서, 담을 곳이 없었어...

그럼, 이제 저걸...

그냥 맨 손으로 들고...

올라가야 하는데...

[둠해머 들고 집 가기]로 이어집니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