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큰 공작소 #2 Wall-E 만들기 (1)

휴우~ 이번엔 로봇을 만들어 봤어.

3년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월E를 만들기로 결정.

그리고 이왕이면 쓸모있게 하기위해 컴퓨터 내장형으로!

일단 출력을 위해 3d프린터를 구매. 이때는 국내 프린터 보급이 많이 되지 않던 시기라 알리에서 적당한 걸로 구매. 한달쯤 걸려서 배송받음.

첫 3d 프린터. 써본적 없지만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지름. ㅋㅋ

모델링도 해본적 없지만 여차저차 스케치업을 유툽으로 보고 배워서

요렇게 3달 걸려서 월E 모델링을 만듬.

아 거지 같은 레벨링...고통의 기간을 시행착오를 거쳐서 첫 부품을 뽑아내는데 성공.

이후로 뽑아주면서 틈틈히 치수가 맞지않는 모델링을 수정후 재 출력 반복...

뽑는데 익숙해지니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라 2호기를 구매. 두대로 쪽쪽 뽑아줌.

한 3 달은 24시간으로 두대가 열심히 뽑아줬음.. 이때는 퇴근후 집에오면 뽑은거 조립후 고칠부분 모델링 손봐서 다시 뽑고 반복.

베이스 부분인 다리가 완성!!! 케터필러도 굴러보면 다 작동이 되서 신기했음. 진짜 되잔아? 이런 느낌..

만들어 놓고 나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거대해서 놀랐음.

이때 쯔음 열일하던 1호기가 사망하여 새로 들여온 3호기. 마침 작은 부품은 끝나가고 대형 부품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50x50 사이즈의 특대형으로 주문함. 월E 뽑으려고 프린터만 3대째...ㄷㄷㄷ

완성된 하체에 몸체 안에 들어갈 큐브형 컴퓨터 프레임을 얹어봄. 꽤나 로봇스러운 형태를 뽐내고 계시는 중.

밀면 바퀴도 굴러가서 밀면서 놀았음.

전면부를 뽑고 부착. 앞문도 열리게 만듬. 의미는 없지만...ㅋㅋ

일단 몸체 완성! 컴퓨터가 무거워서 몸체를 받쳐주고 있는 커피캔의 모습. 나중에 추가파츠를 만들어서 하단 지지대를 붙여주었다.

특대형 프린터가 한면씩 통째로 뽑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면 출력하는데 4일씩 걸림 ㄷㄷ... 정말 3호기 산 보람이 있었음.

팔도 만들어서 붙여주니 더 그럴듯해짐. 친구 알투옆에 나란히.

여기까지 대충 일년 걸린듯.

이때부터 내장된 컴퓨터 프레임에 부품을 붙여서 거실pc로 사용하기 시작.

2편은 다음에~ 아 이 시점에 1년이 지나버려서 크리스마스 선물은 물건너감. 반년이면 만들줄 알았는데 택도 없었음.

-오큰 공작소 #2 Wall-E 만들기 (2)

거실 pc로 가동중인 월E

월E의 눈이 되어줄 망원경 구입.

그냥 유리낄려다 망원경으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눈동자 깊이감도 있고 잘한 선택이였음.

1년동안 월E만 뽑자니 지겨워서 중간에 만들어본 아크리액터.

불 한번 켜보고 창고에 처박혀 먼지 쓰는중.

머리 부품 조립. 눈썹부분도 가동되게 신경써줌.

이걸 몸체에 얹으면?

ㅋㅋㅋㅋ나 때릴꺼야? 하는 듯한 초롱초롱 표정이 나옴. 아직 목이 없어서 얹어만 놓음.

이때 참고하던 대부분의 모델들이 목이 통짜여서 가동이 안되길래 아예 풀 가동되게 관절까지 만드느라 여기서 모델링만 한달 소요.

짜잔. 드디어 고개를 들 수 있게 된 월E. 큰 틀은 이제 거의 작업 끝!

오옷?? 포즈잡으면서 놀기 가능.

바닥 지탱하던 커피캔도 치우고 보조파츠달아 지지해줌.

이제 큰 부분은 끝났으니 디테일 작업 시작.

눈 디테일은 카메라 필터를 사용. 적당한 부품을 만들어서 결합한후에 눈에 끼움.

아이라이너 장착한 월E. 이제 좀 월E같네.

망원경을 쓴 눈내부는 실제로 보면 깊이감이 있어서 정말 카메라 같다.

뒤통수 전선 부분 디테일도 살려서 달아줌.

전원 버튼과 led 인디게이터도 장착. 크기가 안맞는데 다시 뽑기 귀찬으니 잘라내고 이식.

나중에 채색할때 깔끔하게 작업하기로 미룸. 미래의 내가 잘 해 주겠지.

리사수 님의 라이젠 썼으니 로고도 붙여줌.

거실 한켠에서 열일 하는 로봇.

대략 1년 반 걸려서 완성한 로봇 제작기 였슴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