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겜붕이들아

오늘 가져온 건 별 거 아니고 DS를 GBA전용머신으로 만드는 작업이야

양덕들은 Gameboy Macro라고 부르더라. 완제품 보면 이런 느낌ㅇㅇ

이렇게 만들면 장점은 윗 액정 뺀 무게만큼 가벼워지고 비교적 싼 가격에 GBA백라이트를 얻게 되지.

단점은 윗 액정쪽이 멀쩡한 걸로 만들면 좀 아깝다는 기분이 들고 통신 안된다는 거? 1인용겜만 할수있음ㅋㅋㅋ

암튼 오늘 제물은 이거야. 중고로 구한 상태 멀쩡한 Ds lite 코발트 블루.

블랙으로 할까 했는데 그냥 블랙은 뒷면이 유광이라 내 취향이 아니었어.

잘 구동되는 모습. 보다시피 아래 액정이 오줌이라 나중에 갈아줘야 할 듯해.

내가 만들 건 경첩부분을 갈아내지 않고 아크릴 봉+집에 굴러다니는 Bic볼펜을 윗 부분에 조립할거야.

외관은 얘네들을 참고했어.

만드는 방법은 이 두 개를 참고했어.

바로 시작할게ㅎㅎ 뒷판 열려면 십자, 삼각 드라이버가 필요해.

모든 나사를 풀고 안테나를 제거해준 다음 기판을 살살 제끼면 윗쪽 액정에 연결하는 커넥터가 나와. 이것도 제껴줘.

이제 경첩부분에 설치할 볼펜이랑 아크릴 봉이 필요한데.. 다른 영상을 보면 0.6미리짜리를 쓰더라?

난 그것만 믿고 0.6 샀는데 안맞음ㅅㅂ

그래서 0.5, 0.4미리 두개 더 주문했다. 0.4는 너무 작고 0.5는 양 끝을 사포로 갈아주면 그럭저럭 맞게 들어가더라.

오른쪽 부분은 힌지 있던 곳이라 - 모양으로 납작하게 가공해야해. 사포로 갈았는데 아크릴 진심 존내 안깎여.. 하면서 얼마나 빡쳤는지 사진도 이거밖에 없음

다음은 볼펜. 대충 대보고 앞부분 실톱으로 자르고 사포로 가공.

크기 대보고 다시 자르고 반복하면 완성. 아크릴 갈다가 얘 갈면 부드러워서 쑥쑥 갈려나가서 좋더라.

가조립 한 모습. 처음엔 길이가 안 맞아서 이 짓도 여러번함 ㅅㅂㅅㅂ

다시 기판으로 돌아와서 매크로 만들때 가장 중요한 저항달기.

330옴 칩 저항을 요로코롬 LEDA2, LEDC2에 납땜으로 달아 주는 거야.

저렇게 하는 이유가 윗쪽 액정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용도래.

저항 작업을 안하고 그냥 하면 흰 화면만 나온다고 하네. 본인 문과라서 자세한 건 잘.. 잘 모름ㅎ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하고 키면 완성임!

?

아ㅋㅋ 망가질 리 없지

고-맨으로 테스트 간다 딱대라

성능 확실하구만.

스피커를 안 달아서 소리는 이어폰으로만 나온다..

역시 조금 써보다가 스피커가 없는 게 너무 감질나서 스피커까지 달아주기로 결심.

스위치 스피커를.

그냥 DS 스피커 달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일단 가격이 싸고,

DS스피커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서 다른 부품들 살리면서 설치하기가 쉬워.

이거의 절반정도임 ㄹㅇ

위치는 터치펜 있는 쪽을 살짝 파서 넣는 방식으로 개 복잡하게 갔는데 이렇게 하면

터치펜 고정하는 플라스틱 쪽에 나사를 박을 수가 없더라ㅎㅎ 사진으로 보면 이런 느낌

문과의 패배를 인정한다..

스피커는 아래쪽 이어폰 연결부에 하나, 앞 기판에 SPR0에 하나씩 납땜해줘. 영상으로 보고 오는 게 빠를 듯.

그럼 위의 몰골이 되는데 합칠 땐 모든 부품을 이렇게 기판위에 올려놓고 V자로 합치는 거야.

모든 부품을 살리기 위한 추한 똥꼬쇼라고 볼 수 있지만 결과물만 좋으면 됐지 뭐.

외관은 생각한 대로 잘 나와준 것 같아서 뿌듯하네ㅎㅎ

겜붕이들도 집에 굴러다니는 DS가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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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초개념 갔네ㅎㅎ개추 감사감사!

어제 소리 출력 영상을 빼먹어서 영상도 첨부할게! 좋은하루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