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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자작 헤드리스 뮤직맨 기타 만들기

기타만들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7 10:20:40
조회 24522 추천 155 댓글 180

- 자작 헤드리스 뮤직맨 기타 만들기 -1

취미로 기타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묻힐줄알고 어쿠스타소닉은 사진을 조금만 올렸는데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기타 제작기를 올리려 하는데

어쿠스타소닉 제작기를 바로올리려니 재미 없을 것 같아


일단 이번에는 전에 만든 기타의 제작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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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타는 뮤직맨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알버트 리 시그네춰 기타를 헤드리스 기타 로 만든 것입니다

스트라토캐스터같은 메이저 기타가 아니라

완성된 바디를 구할수가 없어서

그냥 판자에서 부터 시작해서 만들었습니다  


제작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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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전에 사둔 북미산 목재들이

창고 구석에 곱게 쌓여 있었습니다

하드메이플과 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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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메이플은 워낙 유명한 기타용 목재이니

다들 잘아실겁니다

하얗고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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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미산 체리 목재

이건 기타 목재로는 좀 생소하실텐데

마호가니의 대체목으로 쓸수있다는 해외 포럼을 보고

구입하였습니다

흔히 볼수 있는 메이플 탑 + 마호가니 바디 라는 조합을

메이플 탑 + 체리 바디 로 대체해서 만들려고 계획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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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뒤져보니 감사하게도 1:1 크기의

뮤직맨 알버트 리 기타의 템플릿 파일이 있었습니다 A4용지로 출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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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테이프로 퍼즐맞추는 것 처럼 이어붙인뒤

필요한 구멍까지 잘 잘라내어 1:1 템플릿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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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목재에 대고 템플릿을 따라 연필로 선을 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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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정확히 그려줍니다

이 그림만 믿고 끝까지 기타를 만들게되니 말입니다

윗쪽이 하드 메이플 아랫쪽이 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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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넥을 만들 하드메이플 목재입니다



이제 눈물없이 볼수 없는 가내 수공업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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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 기타 넥에는 트러스 로드라는 쇠막대기가 들어갑니다

그게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타넥이 휘어져서 못쓰게 됩니다

트러스로드의 길이가 420mm에 두께가 6mm입니다

홈의 깊이는 10mm 로 일정해야합니다

드릴 말고는 가진게 없는 저는 당연히 드릴을 써봅니다

6mm 드릴로 420mm의 길이 만큼 깊이 10mm 의 구멍을 하나하나 파서 연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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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부분은 목공끌로 다듬어줍니다

그런데 이 목공끌이라는 것이 나무가 두부같이 잘리는

그런 엄청난 것이라면 애초에 트리머라는 기계를 발명하지도 않았겠지요

​...아무튼 아주 조금씩 밀고 당기고 긁고를 한시간정도 반복한후, 거의 어깨가 탈구 될 위기의 순간에 길다란홈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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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제작으로 넘어 갑니다

전동 직쏘기를 쓰기 좋도록 곡선부위 와 모서리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렇게 구멍을 뚫어두면

직쏘기로 재단할때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 쉬워

직쏘기날을 부러뜨릴 염려없이 더 정확히 자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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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류 최고의 발명품중 하나인 축복받을 직쏘기를

사용하여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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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다 재단하여 잘되었는지 확인해봅니다

이렇게 2피스를 붙이기 전에 구멍을 뚫어두는 것은

드릴 프레스가 가정용으로 너무 작아서 접합한뒤에는

판재 중심부까지 드릴이 닿지 않기때문에

작은조각일때 미리 잘라서 나중에 붙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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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2피스를 목공본드로 붙여서 잘 눌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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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붙으면 직쏘기를 이용하여 하드메이플부터 잘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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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고생한뒤 잘 재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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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체리를 재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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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메이플 자른후에 재단하니 톱이 훨씬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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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넥을 재단하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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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도 우여곡절 끝에 형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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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로드를 목공본드를 칠한 뒤 넣어줍니다


빈곳은 우드필러로 채워 움직이지 않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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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로드를 조정할 수 있는 육각 렌치가 들어갈 구멍도 드릴로 뚫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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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탑과 바디를 붙여 봅니다

목공 본드를 양면에 바르고 정확하게 겹친뒤 클램프로 조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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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를 총 동원해 눌러줍니다

자투리나무를 대고 누르는건 클램프 압력이 중앙 부분까지 전달되었으면 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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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말린뒤 클램프를 풀어줍니다

당연히 단단히 붙어 있습니다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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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로 조일 때 흘러나온 본드!! 그리고 엄청난 단차!!


사포로 잘 갈아 매끈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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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 등장하는 비밀 무기 드릴과 원형사포(120)

엄청난 속도로 진행이 가능한데

문제는 너무 빨리 깎여나간다는 겁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잠깐 갈다가 멈추고 확인하고

또 갈아내고를 반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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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쯤 걸려서 싹 갈아 내었습니다

120방 원형 사포 총 3장 사용했습니다


사진이 많아 잘라서 가겠습니다..



1편끝 2편에서 계속....



- 자작 헤드리스 뮤직맨 기타 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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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리스 뮤직맨 기타만들기 2편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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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바디를 사포로 다듬는 것까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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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메이플 탑 20mm, 체리 바디 25mm라는 기묘한 비율과 배합의 기타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무엇이 탑이고 무엇이 바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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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넥 뒷면을 둥글게 깎아줍시다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친구 남경대패로 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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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낸 뒤 사포로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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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하게 내려오는 넥의 선이 보이십니까?

asymmetrical neck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반 넥과는 달리 저음부와 고음부의 넥 중앙위치가 달라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속주와 고음부 연주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코드잡기가 좀더 편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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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칠 때 우측 팔을 걸치는 부분이 비스듬하게 깎여 있는 것을 guitar forearm contuor 라고 한답니다

없으면 불편하니 깎아 줍니다


남경대패로 쭉쭉 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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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드는 알버트 리 기타의 forearm contour 

직선으로 기타 넥을 향해 쭉 뻗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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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꺾이도록 깎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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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기타리스트에게 필수라는 tummy contour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배는 남부럽지 않게 나왔기에


남경 대패로 열심히 깎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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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로 밀어주어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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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 지판도 만들어봅시다


이것은 9.5 라디우스 블록입니다.


기타지판을 볼록하게 다듬을수 있는 도구입니다


보통은 사포를 감아서 쓰는데


여기서 팁 하나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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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방풍비닐 붙이다 남은 찍찍이 스티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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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척 붙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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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에 원형사포가 척 붙어서

아주 편하게 프렛보드도 갈고

프렛 레벨링도 척척 할수 있습니다


찍찍이가 얇아서 각도에 큰변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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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보드를 갈아줍니다

약간 둥글어진게 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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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6mm드릴로 3,5,7,9,12....등등 위치에

깊이 2mm 구멍을 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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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에 목공본드를 살짝만 발라준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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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자개를 고무 망치로 살살 두드려 넣어줍니다

약간 튀어나오는 정도로 해주어야

나중에 도트가 푹 들어가지 않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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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말린뒤 라디우스 블럭으로 슥슥 밀어주어 도트와 프렛보드의 단차를 없애줍니다


프렛 박을때쓰는 9.5 라디우스용 금속은 전혀 제역할을 하지 못해 라디우스 확인용 자로 사용중입니다


돈 아까울뻔 했는데 확인하면서 밀어주면 더 정확하니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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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을 박아줄 차례입니다


프렛 슬롯에 얹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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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망치로 탕탕 박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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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판과 넥을 붙여줍니다

목공본드를 바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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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위치에 붙이고 클램프로 조여서 하루 말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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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색칠을 해야 합니다!!


.... 그런데 글하나당 사진이 30장까지만 올라간다네요


어쩔수없이 한번 더 끊어 가겠습니다. 업무 때문에 3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튜닝, 피치, 줄높이 등 세팅에 대한 것은 3편에 다 올리겠습니다


...3편에 계속



- 자작 헤드리스 뮤직맨 기타 만들기 -3 (완성) **사운드샘플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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