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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에서 만든 한국음식들 외 다수 [스압]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3 16:19:07
조회 128702 추천 703 댓글 695

- CIA에서 만든 중국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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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국편(https://blog.naver.com/40075km/221649519762)을 올려서 아시아 키친을 전부 올렸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댓글로 "아시아는 없어서 아쉽네요"라고 달아주신 덕에 깨달음.


그래서 이번엔 CIA에서 배운 중국 요리입니다.


아시아 키친은 이렇게 본격적으로 대형 웍과 초고화력 스토브탑이 있는게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중식당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셋팅이지만 미국에선 이 정도로 본격적인 주방은 찾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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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웍 가득히 채운 닭발과 족발로 육수를 만듭니다.


서양애들은 이 정도로 대량의 닭발은 처음 보는지 "으으... 저게 뭐야, 무서워."라는 반응도 꽤나 나왔습니다.


아시아 (특히 한국과 중국) 학생들은 "아이고, 저 아까운걸... 볶아먹으면 맛있겠다"라는 반응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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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웍에서는 뜨겁고 신 맛 나는(Hot and sour) 수프를 준비중입니다.


닭 육수에 생강과 대파, 양배추, 두부, 달걀과 돼지고기를 넣고 간장과 식초로 맛을 낸 수프지요.


개인적으로는 고춧가루를 좀 풀어서 매콤새콤(Hot and sour) 수프를 만들면 더 좋겠다는 심정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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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와 사이드 디쉬가 준비되면 이렇게 보온 테이블에 컨테이너를 담아 준비합니다. 


중국음식 클래스는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담아서 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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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플래터.


어떤 음식을 주문하건 반찬 개념으로 기본 제공되는 맛보기 음식들입니다. 이것과 수프 한 그릇, 메인 요리 한 접시를 합쳐서 일인분이 되지요.


속을 채운 피망, 딤섬, 구운 만두, 춘권, 돼지 갈비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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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곁들인 양고기 스튜.


중국식 양고기 스튜라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중국식 양고기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양꼬치가 떠오르는지라 별로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셰프, 이거 꼬치구이 만들어 먹으면 안됩니까?"하니까 "꼬치구이? 좀 기둘려봐라 ㅋㅋ"라는 반응이었는데, 그 의미를 알게 된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나 베트남 요리를 할 때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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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 영어로는 "할머니의 두부Grandma's been curd"입니다. 좌종당계를 "제너럴 쪼 치킨General Tso's chicken"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중국 음식을 영어 이름으로 하면 재미있는게 많지요.


다만 마파두부는 한국의 중국집에서 먹던 것과는 맛이 많이 달라서 '이게 미국식으로 변형된 건가 아니면 원래 중국 본토 맛이 이런 건가' 애매하긴 합니다. 언제 중국 가면 오리지널 버전으로 한 번 먹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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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식 물고기찜. 워낙 짧은 기간동안 여러 음식을 만들다보니 옆 스테이션에서 만드는 것 구경만 하고 직접 만들지는 못하는 것도 생기는데, 이 요리가 그렇습니다 -_-;;


맛은 뭐,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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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채소 쌈 (Mooshu vegetables). 얇은 전병에 싸먹는 중국 요리를 무슈라고 하는데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무슈포크, 닭고기가 들어가면 무슈치킨 이런 식입니다.


이 요리는 채식주의자용으로 만든거라 채소와 당면만 잔뜩입니다.


미국은 채식주의자들이 워낙 많다보니 대다수 레스토랑에서 채식주의자용 메뉴도 구색 맞추는 차원에서 한두가지 정도는 꼭 넣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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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저린 치킨. 미국 유학생활하면서 엄청나게 자주 먹은 오렌지 치킨과 거의 같은 요리입니다.


튀긴 닭을 달달한 오렌지 소스에 볶아서 만듭니다.


판다 익스프레스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볶음면(Chow mein)과 함께 먹곤 했지요.


초보자가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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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식 돼지고기 로스트.


원래대로라면 새끼돼지를 통채로 숯불 위에 올려서 소스 발라가며 구워야 하지만


여건상 그렇게 만들기는 힘들고, 그냥 오븐 로스트로 비스무레하게 만든 요리입니다.


하지만 고기는 언제나 옳지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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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둣국 (Wanton soup)


다들 모여서 만두를 만드는데, 라비올리를 만들어 본 학생은 있어도 만두를 만들어 본 학생은 별로 없다보니 아시아 유학생들이 날아다니는 작업입니다.


중국인 유학생 중 한 명이 만두를 엄~청나게 잘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속도도 빠르고 그야말로 프로의 솜씨.


하지만 셰프가 "네가 다 만들어 버리면 다른 애들은 배우는 게 없잖냐"라며 다른 작업으로 빼버렸지요 ㅎㅎ.


그런데 이게 만두 모양은 엉망이라도 속에 든 재료나 육수는 제대로 만든거다보니 굉장히 맛있습니다.


원래는 조그만 수프 그릇에 떠주는 건데 제가 먹을 땐 큰 보울에 가득 담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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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언제나 시험.


중국 요리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소스, 허브, 향신료 등을 조금씩 담아놓고 그 이름을 써내는 퀴즈입니다.


어지간한 건 눈으로 보고 냄새만 맡아도 맞출 수 있지만 영 헷갈리는 건 테이스팅 스푼으로 조금 맛보며 맞춰갑니다.


이렇게 해서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중국 요리 탐방도 끝이 납니다.


완전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 내의 중국집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정도는 다져준다는 느낌일까요.


진짜 목적은 다양한 요리를 경험하며 안목을 넓히고 나중에 메뉴를 개발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알려준다는 측면이 더 강하지만요.





- CIA에서 만든 일본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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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출발한 아시아 키친은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이동합니다.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은 차슈.


돼지고기에 마늘과 향신료를 버무리고 소금에 파묻어서 오븐에 굽습니다.


돌처럼 딱딱해진 소금을 깨면 알맞게 구워진 돼지고기가 나타나지요. 이걸 얇게 썰어서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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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담당했던 라멘 스테이션.


면을 직접 뽑을 수가 없으니 시판용 면을 사용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된장을 섞어 만든 미소 타래(된장 소스)와 채소 베이스의 육수에 여러가지 간장을 섞어 만든 쇼유스프, 고명으로 직접 만든 아지타마고(달걀장조림)와 차슈 등 나름 기본에 충실한 조합입니다.


최소한 국물과 고명만큼은 미국의 어지간한 일식집 뺨싸다구를 왕복으로 후려갈기는 맛입니다.


근데 그도 그럴게, 미국의 일식집은 한국인 주방장이 요리하고 미국의 한식집은 멕시칸 주방장이 요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미국 사람들에게 일본 음식이 고오급 문화라는 인식이 좀 박혀있었습니다. 


그래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돈 벌기 위해서는 한식당 주방장도 겉으로는 재패니즈 레스토랑이라고 써붙여놓고 그 아래 조그맣게 한글로 한식당이라고 써붙여 놓는 웃픈 상황도 발생하곤 했지요.


막상 들어가보면 구색맞추기로 스시와 롤 몇 종류가 전부고, 메뉴판의 나머지는 불고기 전골이나 김치찌개 등 한식이 등장하곤 했으니까요.


그러니 아무리 초짜들이 만드는 라멘이라도 맛이 더 좋을 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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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스시 만들기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꿉니다. 셰프가 아예 시작부터 "너네들이 초밥을 제대로 만들려면 쌀 씻어서 밥 짓는 것만 일 년은 배워야 할 거다. 여기서는 속성으로 맛만 보는거니까 어디 가서 초밥 만드는 법 배웠다고 하지 말도록"이라고 선언할 정도니까요.


니기리즈시(쥠초밥)로 새우초밥, 마끼(김밥), 이나리즈시(유부초밥), 오이로 만든 스노모노(초무침), 생강 초절임, 에다마메 (삶은 풋콩)의 플래터가 모든 메뉴에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김밥 마는 건 한국 학생들에게는 안 시킵니다. 김밥을 만들기는 커녕 먹어본 적도 없는 학생들이 만들다보니 당연히 옆구리 터지고 난리가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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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 요즘은 고기 두께가 두툼한 게 대세인데, 여기서는 고기 망치로 얇게 펴서 옛날 스타일의 돈까스를 만듭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얇냐고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지만서도.


고기의 질이 좋고, 제대로 튀겨냈기 때문에 맛은 좋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두툼한 치즈 돈까스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겠다 싶은 아쉬움도 좀 있었지요.


그래도 이론 수업시간에 '카츠가 승리와 동음이의어라 일본에서는 승리를 기원하며 먹을 때도 있다'는 등의 TMI를 알려주며 플러스 점수를 따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일본 만화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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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들어오는데로 바로 면을 삶고 고명을 얹은 후 육수를 부어 만드는 라멘.


넉넉하게 얹은 차슈와 달걀, 김, 파, 물냉이가 먹음직 스럽습니다.


마지막에 라유 (영어로는 토가라시 오일이라고 되어있었는데 같은 건지 모르겠네요) 몇 방울 뿌려서 마무리합니다.


아시아 키친 열면 가장 먼저 매진되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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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육수를 채소로 우려내는 이유.


Japanese Vegetable Harvest라는 채식주의자 메뉴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에서 하베스트 보울이라고 하면 제철 채소를 듬뿍 넣어 끓여낸 요리를 말하는데 일식으로 만드니까 어색하네요.


토마토, 콩, 숙주나물, 두부, 물냉이 등이 들어갑니다.


뭐,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잘 안팔리는 메뉴였지요 -_-;;


그래도 레스토랑들이 꿋꿋하게 채식주의자 메뉴를 넣는 이유는, 일행 중 한 명이라도 채식주의자가 있으면 손님 여러명을 모두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겉으로 "우리는 이렇게 오픈 마인드임"이라고 표방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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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쿠자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본식 고기 감자 조림입니다.


너무 본격적으로 가정식이라 처음엔 좀 웃음이 나오더만요.


식당에서 제대로 학생 포인트를 써서 먹기엔 아까운데, 서비스하고 남은 걸 집에 싸가서 출출할 때 먹으면 세상 맛있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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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언제나처럼 재료 맞추기 퀴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 음식이 미국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참 애매~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초밥이나 생선회 등이 고급 음식이라는 인식은 박혀있는데, 그 파급력은 그닥 크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일본 음식은 "미국에 녹아든 일본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본에서 건너온 외국 음식"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어느 동네를 가도 찾아볼 수 있는 미국식 중국음식점에서 파는 오렌지 치킨이나


대형 마트 건강식품 코너에 쌓여있는 김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요.


맨해튼 미슐랭 3스타 일식 레스토랑과 주유소 편의점의 싸구려 스시 사이에 아무것도 없이 붕 뜬 느낌이랄까요.


다음 수업부터 시작되는 베트남 요리와 비교하니 그 차이가 더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 CIA에서 만든 베트남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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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국인 이민자 실태를 알게 된 한국사람이라면 일본의 비중이 꽤 적다는 데서 한 번 놀라고, 베트남의 비중이 꽤 크다는 데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베트남 출신의 미국 이민자 수는 2019년 기준 약 150만명으로, 한국계 이민자 100만명보다 50%나 많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음식도 의외로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본격적으로 베트남 오리지널 음식인 경우도 많습니다.


요리학교 입학하기 전, 뉴저지에서 공부할 때 베트남 청년들이 운영하는 쌀국수집을 뻔질나게 들락거리며 알게 된 사실이지요. (https://blog.naver.com/40075km/221239912235)


하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접하는 베트남 음식과 직접 만드는 베트남 음식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일단 산더미처럼 쌓인 마디풀(Rau ram), 응오가이(Sawleaf), 타이 바질, 고수, 박하잎부터가 다른 나라의 음식 만들 때는 보기 힘든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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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맡은 음식은 생선국수.


왠지 생선으로 국물을 내서 국수를 말아 먹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생선튀김을 사용합니다.


메기를 포 떠서 새우젓과 각종 향신료에 재워뒀다가 쌀가루를 입혀서 튀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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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채소들을 묶어서 샐러드 부케를 만들고, 쌀국수는 삶아서 물에 헹궈서 준비.


생선튀김은 식지 않게 히팅 램프 아래 두고, 각종 허브와 땅콩을 살짝 볶아서 준비합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쌀국수와 느억맘(베트남 생선액젓) 소스, 허브, 땅콩을 재빨리 버무리고 생선튀김과 채소를 곁들여 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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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리 수업 때 "양고기는 꼬치구이 해 먹으면 안됩니까?"라는 물음에 "꼬치구이를 하고 싶어? 조금만 기다려. 실컷 하게 될 거다"라는 셰프의 답변을 들었는데, 베트남 요리 수업에 와서 그 뜻을 알게 됩니다.


숯불 깔아놓고 새우 완자와 고기 완자 꼬치구이를 주구장창 굽게 되니까요.


그냥 얹어두기만 하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바람을 불어줘야 하는데, 마침 제가 부채를 갖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됐지요.


다른 학생이 빌려갔다가 너무 열정적으로 부채질을 하는 바람에 불꽃이 크게 일어나서 부채 절반을 홀라당 태워먹긴 했지만요.


(보고있나, 니콜라스? 만 원 갚아라!)


새우와 고기를 갈아서 뭉친 후 숯불에 굽는거야 뭐 떡갈비 내지는 새우 동그랑땡 비슷한 느낌이라 크게 신기할 건 없는데


나무 작대기 대신 레몬그라스와 사탕수수를 잘라서 꼬치를 꿰는 게 신기합니다.


특히 사탕수수 꼬치는 고기 먹고 씹으면 단 맛이 나서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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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꼬치구이, 새우 꼬치구이, 캐러멜 소스를 발라서 구운 돼지고기, 월남쌈, 망고 샐러드, 찹쌀밥, 느억맘이 함께 제공되는 기본 플래터.


하지만 밥 먹을 때는 요리사 특권을 남용해서 이 중에서 맛있는 것들만 골라서 몇 개씩 먹곤 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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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튀김을 곁들인 쌀국수. 메뉴상에는 하노이식 생선 튀김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거 의외로 입맛에 맞더군요. 메기 튀김이라고 하면 미국 남부식 요리의 대표주자 중 하나라서 그런지 미국 애들도 잘 먹는 메뉴였습니다.


강황가루가 들어가서인지 민물고기 비린내도 나지 않구요.


무엇보다도 쌀국수에 느억맘 조합이 왠지 한국에서 슥슥 만들어 먹던 간장국수 느낌이라 많이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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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채소를 넣어서 부쳐 내는 반쎄오. 그런데 미국에서는 사이공 크레페라고 부릅니다.


쌀가루와 코코넛 밀크 등을 반죽해서 채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부쳐냅니다.


원래는 고기를 넣기도 하는데, 전에도 언급했듯이 적어도 메뉴 한 개는 채식주의자용으로 만들어야 하는지라 이번에는 반쎄오가 당첨.


채식주의자 메뉴라고 하면 안 팔릴것 같은데, 그래도 의외로 꾸준히 팔리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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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 지방 스타일로 만든 치킨 샐러드.


바나나잎 위에 쌀밥을 얹어서 닭고기 샐러드와 함께 제공됩니다.


뭐, 나쁘지는 않은데 고기를 먹자고 들면 쌀국수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 외면받았더랬지요.


그래도 힌두교 믿는 친구들은 많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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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샌드위치 반미와 쌀국수 포.


샌드위치는 예전에 다니던 식당에서 워낙 눈이 높아져서인지 좀 기대 이하.


속 재료야 큰 차이가 없는데 빵 퀄리티가 좀 떨어집니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기간이 길다보니 바게트를 기똥차게 굽거든요.


베트남 여행 갔을 때 아침마다 길거리 노점상들이 리어카에 바게트 쌓아놓고 팔았는데, 뭘 집어먹어도 맛있던 기억이 나네요.


거기에 비하면 공장빵 잘라서 만드는 반미는 아무래도 맛,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감이 부족하지요.


베이킹 클래스에서 구워서 보내주면 좋을텐데 그 동네는 또 자기 앞가림 하기도 바빠서 여력이 없나 봅니다.


탑 퀄리티 빵을 써야 하는 일부 수업을 제외하면 공장빵을 사용하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반면에 포는 맛있습니다. 물론 맛의 깊이는 좀 부족할 수 있는데, 그래도 육수 만들면서 기본에 충실한 데다가 소고기 왕창 넣었으니 어지간한 쌀국수 전문점 수준은 됩니다. 


베트남 수업 내내 국수는 배터지게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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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재료 알아맞추기 퀴즈.


그런데 웃긴 건, 음식이 워낙 많이 팔리는 바람에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몇 개는 실물이 없었다는 거.


뭐, 시험치는 입장에서는 가끔 이렇게 소소한 즐거움도 있어야 좋지요.


이렇게 웃고 즐기며 다음 동네 - 태국과 말레이 반도 국가들로 이동합니다.






- CIA에서 만든 한국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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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로 배우는 요리 수업도 어느 새 중반을 지나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출발해서 중남미 국가들을 거쳐 중동 지방에서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요리를 끝내고 이제 아시아 대륙으로 넘어 온 참이지요.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추석에 딱 맞게 한국 요리를 시작한 덕에 한국 음식을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낼 수 있었네요.


가장 먼저 뜯은 것은 배추김치.


김치는 어지간한 미국 대형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는지라 공장에서 만든 김치를 사용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쩌면 당연하게도) 다 직접 담그더군요.


그것도 배추김치, 오이 소박이, 깍두기, 나박김치를 다 담급니다.


다만 김치는 익는데 시간이 걸리는 탓에 우리가 담근 김치를 직접 사용하지는 못하고 이전 학기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비록 항아리에 담아서 땅에 파묻고 푹 익힌 김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맛이 든 것이 이 정도면 미국 기준으로는 어지간한 코리안 레스토랑 수준 이상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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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물과 된장, 고추장을 섞고, 여기에 순두부와 청고추 홍고추 및 김치 다진 것을 넣어줍니다.


농도를 봐 가며 밀가루를 넣어서 김치전 반죽을 만드는 거지요. 영어 이름은 김치 팬케이크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밀가루가 아니라 부침가루 넣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 정도는 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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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을 두 컵 분량 짓고 여기에 볶은 깨와 잣, 검은콩, 다진 마늘과 파, 으깬 순두부를 넣고 섞어줍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을 한 뒤 슥슥 비벼서 배추쌈 속 재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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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배추 이파리에 속 재료를 두어숟갈 채워 넣고 둘둘 감싼 다음, 물에 젖은 면보자기로 둘러싸고 손으로 주먹밥 만들듯 꾸욱 눌러서 배추찜 모양을 잡아줍니다.


플라스틱 랩으로 싸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아무리 BPA free라고는 해도 왠지 좀 꺼려지는 기분이라 몇 개만 샘플로 만들고 나머지는 보자기를 썼네요.


이렇게 모양을 잡은 배추쌈은 증기 찜기에 넣고 몇 분 더 찌면 됩니다. 모든 재료가 이미 한 번 요리 된 덕에 그닥 오래 조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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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은 무쇠팬에 한 숟갈씩 떠 올린 다음 뒤집개로 눌러가며 지지듯 굽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무쇠팬 쓰던 녀석들이 제대로 안 닦아서 그런지 표면이 너무 거칠거칠하네요.


어째어째 굽기는 하는데 막 들러붙거나 타려고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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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날부터는 그냥 제 개인 무쇠팬을 가져오기로 했지요.


좀 무겁기는 해도 서비스 타임에 손님 밀리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길들이기를 잘 한 무쇠팬으로 구워보니 똑같은 반죽으로 만들었는데 때깔부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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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과 배추찜, 김치전. 가운데 간장도 재료 다져넣고 참기름 섞어서 직접 만드는 소스입니다.


일단은 정통 한식을 목표로 하고는 있는데 조리법도 약간 다르고 무엇보다 재료가 한국 토종과는 다른 탓에 완전히 한국 음식이라기보다는 왠지 퓨전 느낌이 약간 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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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 플래터. 이론 수업때는 이 반찬이라는 개념을 꽤 비중있게 다루더군요.


사이드 디쉬만 모여서 한 끼 식사를 만들어낸다는 게 신기한 모양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나박김치에 시금치 나물과 콩나물 무침이 제공됩니다.


CIA 셰프들 중에서 한식 매니아들이 있는데, 아시안 키친에서 한국 음식 나올 때만 되면 다른건 다 제쳐두고 김치만 한 접시 듬뿍 가져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셰프는 한국인 학생들 볼때마다 졸업하고 학교 옆에 한식당 하나 내라며 꼬시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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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물론 탕은 아닙니다만...


메뉴에 올라온 이름은 찹쌀로 속을 채운 닭고기와 인삼 스튜입니다.


국물이라기보단 소스 곁들인 닭찜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한국음식답게 마늘도 왕창 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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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불고기. 불고기 양념에 재운 고기를 그릴에 구워냈습니다.


깻잎과 알배기 배추 위에 얹어서 쌈장과 함께 제공됩니다.


왠지 냉면을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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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 아닌가 싶은 비주얼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식 송어 튀김입니다.


고추장 좀 들어간 소스 뿌리면 다 한국식이냐? 라고 묻고 싶은데 실제로도 고추장 들어가면 한식 내지는 퓨전 한식으로 분류되는게 함정.


요리사들 사이에서는 발효식품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김치보다도 고추장 활용도가 더 높은 듯 합니다.


여기저기 섞어 넣고 한식 분위기 내기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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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들을 다 모아서 한 접시에 담아봤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왠지 결혼식 뷔페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불고기가 좀 잘 나가고, 잡채가 호불호 없이 다들 엄청 잘 먹습니다. 


김치는 오히려 매니아는 엄청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애들은 손도 안대는 느낌.



미국 내에서 한식이 갖는 위상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설명하기 참 애매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원래 다문화 국가이다 보니, 단일민족 국가인 우리나라 사람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개인적으로 봤을 땐, 미국음식과 미국식 외국음식과 미국에서 인기많은 외국음식의 미묘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뉴욕 피자나 시카고 피자, 케이준 음식처럼 외국 문화를 섞어서 미국 음식이라는 정체성을 갖는 요리가 있고


중국집 오렌지 치킨이나 아일랜드 콘비프처럼 외국 음식인데 미국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음식이 있고


일본식 초밥처럼 외국 음식이라는 인식은 확고한데 미국 내에서 많이들 먹는 음식이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그 중에서 한식은 중식과 일식의 중간쯤 되는 포지션 아닌가 싶습니다.


한인 교포들 사이에서 많이 먹고 미국인들 중에도 매니아가 꽤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요 근래 들어 맨해튼 미슐랭 레스토랑에 한식당이 대거 진출하면서 그 위상도 꽤 달라지고 있지만요.


ps. 예전에 추석 특집으로 올린 글에 사진과 내용을 추가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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