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식이는

옷에 돈 시간 투자하는 사람한테 너 그래봤자 차은우보다 못하다고 디스하는 것은

돈을 모으는 사람한테 너 그래봤자 빌게이츠 못된다고 디스하는 것과 같다며

옷에 대한 투자를 저금과 비유하며

패완얼 디스의 부당함을 호소하였습니다.

영식이가

A->B (옷 -> 차은우 디스)를

C->D (저금 -> 빌게이츠 디스)에 비유한 것은

단순히 형식은 맞추었지만

이 비유는 적절하지 못하며 논리적이지도 못합니다.

왜냐면 두 가지 일은 전혀 다른 성질의 일이기 떄문입니다.

저금을 많이하는 것은 많이 할 수록 좋은 일입니다.

특히 자산이 많던 적던 많이 할 수록 좋다. 오히려 자산이 적을 수록 많이 모아야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빌게이츠는 못 되어도 우리동네 부자1등, 우리회사 부자1등, 우리가족 부자1등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2등, 3등이 되어도 돈을 저금한 일은 좋은 일이 됩니다.

반면, 옷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많이 할 수록 좋을 수도, 안좋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차은우는 옷에 투자하면 할 수록 멋있을 것이며 예술의 경지에 다다라 세계 패션계를 이끌어나갈 아방가르드(전위병)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나 몸이 빠지는 사람은 옷에 투자하면 할 수록 우스꽝스러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한다면 거기 들어가는 옷값과 시간은 그 사람에게 개인적 손실을 일으키며

또한 주변에서 꼴보기가 싫은 몰골의 존재가 돌아다니는 것 떄문에 사회적 손실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좋은 행위를 디스하는 일과

하면 할수록 좋을 수도 안좋을 수도 있는 행위를 디스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그 둘을 비유하여 패완얼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보입니다.

영식이의 비유가 성공적이려면,

차은우보다 조금 덜 잘생겨서, 옷에 투자할 수록 멋있어 지는 사람이 옷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너 그래봤자 차은우 못된다'라고 누군가 디스한 특수한 경우에 한정했을 때나 해당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식이가 스스로 옷에 투자할 수록 더 좋아진다는 전제를 하고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영식이의 비유가 논리적으로 틀렸다기보다 영식이의 무의식적인 숨은 전제가 틀린 일이라고 분석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