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름 취미로 런닝을 하는데
장거리 달리기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평균시속, 즉 기록이 나빠지는 것도 있지만
거리가 길어질수록 완주 자체를 못하는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보통 운동 삼아 취미로 달리는 사람들이 3-5키로 뛴다.
그리고 좀 뛴다 싶으면 10키로 달려.
보통 10키로를 45분 내외로 뛰면 잘 뛴다고 평가 받고
10키로 40분 이내로 뛰면 어느정도 유명하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게. 런닝계 인플루언서다. 이런 뜻이 아니라
10키로 40분 이내 뛰면 보통 하프도 90분 전후로 뛰거든.
하프 90분 전후로 뛰는 사람이면 온갖 대회 다 참가하는 수준이고
매번 좋은기록 선수라서
런닝 취미인 사람들끼리는 인상착의만 말 해도
어디어디 대회에서 본 적 있는 것 같다는 사람 나오는 수준.

근데 그 마저도 풀코스는 논외의 영역이야.
아마추어 남자기준으로도
풀코스를 부상이나 포기 없이 완주했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러운 기록이고.
4시간 초반대면 거의 걷지 않고 최소 빠른걸음 이상으로 달리긴 달린 결과인데.
10키로 40분 이내. 하프 90분 이내로 달리는 고수들 중에서도
풀코스 4시간 초반대 완주하면 대단하다는 소리 듣는다.

근데 여자가 풀코스 4시간대?ㅎㅎ
생업 외에는 거의 달리기만해야 가능한 기록ㅎㅎ

그리고 자료사진용이라 그림 좋은 사진 고르느라 그런진 몰라도
풀코스 정도 뛰는 사람이면
숏팬츠에 민소매 입고, 트랙을 돌거나 차라리 런링머신 뛰지
취미 초보 러너들이나 하는
레깅스 입고, 시티런 훈련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