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기 중에 자존감이 젤 높은 사람은 광수/경수 정도라고 본다

영숙은 자존감이 높은게 아님

영숙은 자존감 높은 사람이 하는 자기표현(자기자랑이 아닌)이랑 결이 다름

예를 들어 광수가 자기 사진에 대해서 얘기할 때 나 사진을 잘 찍는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나 이런 취미가 있어라고 드러냄

예술의 영역이고 이것 또한 취향의 영역이라 "잘한다, 잘찍는다"라는 표현은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지를 주고 대화를 건내는 수준밖에 안됨

이런 대화는 결국 확인을 받는 프로세스지

나는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라는 뉘앙스의 대화법인데,

광수의 경우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직 찍는 것도 좋아한다 볼래 정도의 대화였음

평가는 상대방의 몫이고 순수하게 나는 이런 취미가 있다라고만 얘기하는 정도

하지만 영숙의 경우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외모와 성격(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말고는 확인할 수 없음

게다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전형적인 패턴인 과거에 잘나갔다 과거에 이랬다 과거에 학원 열몇개 다녔다 엄마가 치맛바람 대단햇다(이게 자랑인짘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식의 과거회귀형 워딩임. 과거의 영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지만 ㅋㅋ 과거이 갇혀서 혹은 과거를 끌어다가 현재의 공허 공백을 메우려고 함.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를 드러낼 때

평가를 제외한 사실을 말하지 => 공부를 좋아했어 사진 찍는게 취미야 달리기를 좋아해 등등(실제로 좋은 성적을 냈다면 그 뒤에 자연스럽게 말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기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이미 스스로 평가를 하고 확인받으려고 함 => 공부를 잘했어 사진을 잘 찍어 지난번 마라톤 대회에서 1등했어 잘나갔어

혹은 스스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얘기조차 안함 => 가난함 운동 못하거나 학벌이 안되거나 등등 

암튼 영숙 자존감 높다고 하길래

자존감 높은게 아니라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서 과거를 들먹이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자기를 꾸미거나(누구랑 비슷하네 ㅋㅋㅋㅋ) 그런 경향이 보임

과거를 부풀리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거고, 미래를 부풀리는 사람은 사기꾼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