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인데
결혼식장이나 모임에서 여자들이 명품 들고 오는 모습 많이 봤어
애 있는 유부녀 같은 경우는 꾸밀 일이 별로 없으니
오랜만에 외출하는 김에 꾸미면서
기분 내고 싶은 거 충분히 이해하는데

소개팅 때 여자가 명품 휘감고 오면 매우 난감함...
명품 가방 정도는 그렇다 쳐도


악세사리나 옷들까지 명품이면 좀 부담스럽더라고ㅎ
(치장이 심한 여자들이 향수 냄새도 쎄더라ㅎ)
취미 얘기할 때도
골프, 승마, 해외여행이라고 말 하면 부담스러움ㅎ

나도 대학생 때는 부모님이 지원해주셔서
지방시 코트, 몽클레어 패딩 같은 것도 입고
미국, 유럽, 동북아 배낭여행 한두달씩 다녀오고
해볼 거 다 해봤는데
어느순간 돌이켜 보니 내가 지금부터 이렇게 살면
내가 꾸릴 가정의 가장으로서 감당 안될 것 같고
나아가, 부모님이 엄청 큰 지원을 해주신 거구나...감사함이 더 커졌거든

결혼을 염두에 둔 여자니까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한 마음은 이해하는데
남자는 상향혼을 바라지도 않고,
내가 처자식 먹여살려야할 상황까지 각오하고 여자를 보거든
그래서 여자를 유지비의 관점으로 보고, 여자의 소비성향도 많이 봐.

나는솔로 방송 보면 특히 여자들이 과하게 치장하고
나솔갤 보면 출연자들 착장만으로 금수저니 뭐니 우상화하던데
정작 명품 휘감는 여자 좋아하는 남자는 별뢰 없어..
이게 남자와 여자의 매력 어필 방향성 차이이고
이 차이 때문에 초반부터 어긋나는 경우 많은 것 같아.

결혼하기 전 내가 번 돈 내거 다 쓰던 습관이
결혼했다고 쉽게 바뀌지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