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장에서야 조선놈들 탈조선해서 와주면 땡큐지

자국 청년들 훨씬 좋은 교육으로 길러놨는데 현실 인식하고 프리터에 탕핑에 하루살이 삶 살면서 열심히 뭘 안하니까 시스템에 대한 '환상'이 안깨졌으면서 필리핀, 베트남, 짱깨 애들보다 고분고분하고 교육수준 높은 상급 SCV들 대환영이지

근데 일본 사회가 이방인을 받아주는데 한계가 명확하다는데 있다

말 그대로 아무리 엘리트 에이스여도 요직이나 꿀빠는 자리(내국인은 실력으로 뽑는 곳이더라도)는 절대로 이방인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건 도망칠 곳 없는 섬나라에서 수많은 가문으로 나뉘어 전국시대를 걸어온 일본 역사와도 관련이 깊은데, 가장 중요한 건 가문(우리 사람)이냐 아니냐다

일본인 안에서도 이건 수없이 갈려서 누가 로얄이고 아니고가 나뉘는데 외국인? 꿈도 꾸지마라 한국보다 훨씬 폐쇄적이니까

자 그러면 SCV역할에 만족 했을때 일본에서의 금전적인 풍요가 어떠냐

대충 한국에서 기반 잡을 수 없는 SCV들의 처우는 하는 일의 강도에 따라 월에 20~30만엔 선에서 급여가 결정이 되는데 이런 인력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수요가 있으므로 한국 원룸보다 작은 공간에 월세 6~7만엔, 공과금 + 주민세 + 소득세 등등 하면 일단 숨쉬는 최저비용이 10만엔이다

식료품 중 양배추, 당근, 양파 같은 것들은 한국보다 싸지만 고기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특히 소고기-한국에서 미국산 프라임급 살 돈으로 비슷한 수준의 소고기 절대 못삼) 

그래도 장보기 물가는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건 사실. 특히 신선말고 공장 제품(과자,음료,술 등등)의 경우 비교도 안되게 품질이 좋고 가격도 싸다

식당의 경우 한끼 800엔 정도면 한국에서 백반, 국밥 정도의 식사가 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요리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한국이면 워크인 해도 언제든 자리 있을만한 정도의 식당도 일본은 귀찮게 예약하거나 줄서야 되는 경우가 태반(기본적으로 상업공간 자체가 좁아서 생기는 문제)

차량 유지비용은 한국이랑 비교도 할 수 없이 비싸다 

대충 동급 차량이면 2배 ~ 2.5배 정도 사이. 한국에서 소나타나 그랜져 정도 유지 할 돈이면 일본은 660cc 경차 겨우 끌 수 있을까 말까다(주차비, 톨비, 점검비, 정비비 등등)

SCV는 그냥 차는 포기한다고 생각해라

대중교통은 보통 출퇴근 정기권 혹은 그에 준하게 회사에서 지원,보전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자차를 가지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딜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는데 교통비 비용은 한국의 2.5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 사람 쓰는 서비스(집 수리, 병원, 자전거 정비, 오토바이 정비 등등)은 한국 대비 2배 ~ 3배 정도라고 보면 되나 일의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좋다

가격을 정당화 할 수준이냐? 그거는 아니고 ㅋㅋ

무튼 그래서 주거,식비,교통비 완전 최저는 아니고 하위 30% 정도 수준으로 해결하고 나면 15~17만엔 정도 나간다

25만엔 정도 받으면 팍팍하지만 그래도 월 5만엔 정도는 저축하고 취미 하나 정도 하면서 살 수 있지

30만엔 정도 받으면 그래도 숨 좀 트이고.

이 외에 일본 생활의 장점은 공기가 굉장히 깨끗하다는거. 자연이 한국보다 훨씬 깊이 있다는거. 귀찮은 인간관계 압력이 조선보다 덜하다는거.

그리고 혹시라도 친구로든 연인으로든 사람 사귀게 되더라도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향 사람이 조선보다 훨씬 적다는거(일정 선의 관계 까지만. 진짜 깊숙히 엮였을땐 내선일체라는 말이 와닿을거다, 조선놈들이랑 다른 방향으로 뒤틀렸을 뿐)

근데 일본에서 30만엔 정도 받을 노동 강도/커리어/기술 인 경우 한국이면 350~400 정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15~17만엔 정도 생활비면 1인 생활에 상당히 쾌적한 주거공간에다 차량까지 유지가능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진짜로 한국이 훨씬 나은 상황

하긴 일본 탈조선은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고려하게 되는게 문제네

현재 영미권에서 캐나다는 이제 일본보다도 못하고 미국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데 맨땅으로 뭘 하기에는 진짜로 쉽지 않고 그나마 호주가 일본보다 조금 낫다

그냥 탈조선 황금기도 끝나버린게 문제

2000 ~ 2019년 까지가 영미권 탈조선 황금기였는데 이번 인플레로 그게 끝나버렸어

일본도 버블 경제 이후 매년 진짜 미세하게 풍요가 깎여 나갔는데 코로나 이후로 훅훅 삶의 질이 떨어지는 중이고.

일본의 미래도 이때까지 30년간 디플레 정도로 선방한 그런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선에서 어떻게든 자리 잡는게 좋을거다..

사회가 궁핍해지고 팍팍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 결국에 이방인은 밥그릇 싸움하는 군식구가 될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