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 최근 대만에서는 노사 관계가 보기 드문 긴장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과 대만에서 회사를 관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귀하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장충모: 노사분쟁만큼 보고 싶지 않은 게 없다. 미국의 하이테크 기업에는 노조가 없습니다. Google, Amazon, Facebook, Microsoft – 이들 중 어느 곳도 노동조합을 갖고 있지 않으며 Intel이나 Texas Instruments도 없습니다.

여러분을 놀라게 할 한 가지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 회사들이 성공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노조가 없는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하이테크 부문이 처음으로 싹트기 시작했을 때, 전 미국 국무장관 Dean Acheson[Acheson의 1969년 냉전에 관한 책 제목]의 말을 빌리자면 나는 "창조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노사분규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몰락시켰다는 사실을 이미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하이테크 부문은 노동조합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970년대에 나는 Texas Instruments의 글로벌 반도체 책임자였습니다. 당시 한 전국노조가 우리 휴스턴 공장에 가서 그곳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공장에 가서 1,000~2,000명의 직원들 모두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국 노동법에 따르면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면 직원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한두 달 뒤에 표결이 이뤄졌고, 노조 결성을 지지한 직원은 극소수에 불과해 50% 기준에도 훨씬 못 미쳤다. 다른 하이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하이테크 기업에도 노조가 없었고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하이테크 기업의 회장과 CEO는 내 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할 것입니다. 성공의 열쇠 중 하나는 노조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성공하려면 모두가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사간 역경이 생기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약간의 임금 인상, 약간의 노동 시간 단축 등 단기적으로는 근로자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근로자에게도 좋지 않고 사회 전체에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만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드린 내용을 수정하고 싶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좋은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결성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