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여신' 김혜수, 30년의 여정 마감..."영광스러우면서도 슬픈 마음"

indinews

2023.11.25 16:30:05

조회 6652 추천 25 댓글 24

KBS홀에서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30년간의 진행을 맡아온 '청룡여신' 김혜수가 이날을 마지막으로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소감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우성의 특별한 트로피 전달

KBS홀에서 열린

배우 정우성이 깜짝 등장해 김혜수에게 특별한 트로피를 건넸습니다. 정우성은 "제가 영화에 데뷔한 지 30년이 됐다. '청룡'만큼은 보다 편안한 마음이었다. 아마도 영화인들을 아우르는 따뜻함과 깊은 공감으로 진행해주는 김혜수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김혜수의 마지막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러우면서도 슬픈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KBS홀에서 열린

김혜수는 정우성의 등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정우성 등장은 몰랐다. 정우성 씨는 '청룡영화상' 최다 수상 후보이자 시상자로 무대를 빛나게 해준 특별한 분이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993~2023년 '청룡영화상'이라는 글씨가 각인된 트로피를 거머쥐고는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혜수는 "일이건 관계건 떠나보낼 땐 미련을 두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지난 시간에 대해 후회 없이 충실했다 자부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우리 영화의 동향을 알고 그 지향점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청룡영화상과의 인연이 무려 30회나 됐다. 한 편, 한 편 너무 소중한 우리 영화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였다"고 돌아봤습니다.

쏟아지는 기립박수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진행자 김혜수와의 이별에 동료 배우들은 김혜수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김혜수는 "배우 김혜수의 서사에 청룡이 함께했음을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청룡이 많은 분과 함께 영화를 나누고 맘껏 사랑하는 시상식으로 존재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수는 함께 진행을 맡은 배우 유연석과 새로 진행을 맡게 될 후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함께 진행해주신 제 파트너들, 그 배려 잊지 않겠다. 오늘 저의 마지막 청룡영화상을 함께 해준 유연석 씨 정말 고맙다"며 "새로 맡아줄 진행자도 따뜻한 시선으로 맞이해달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혜수는 "앞으로 청룡영화상 진행자가 아닌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제가 조금은 낯설더라도 이제는 매년 연말 생방송을 앞두고 가졌던 부담을 좀 내려놓고 스물둘 이후로 처음 시상식 없는 연말을 맞이할 김혜수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길 바란다"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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