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14년 역사 佛 제조사의 7인승 패밀리카…'푸조 5008 SUV'

IT동아

2024.03.07 17:22:36

조회 129 추천 0 댓글 0

[IT동아 김동진 기자] 1810년 설립된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푸조(Peugeot)’는 214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푸조는 긴 시간 내연기관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다른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전동화 전환으로 분주하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7인승 SUV, ‘푸조 5008’을 올해 순수전기차 ‘E-5008’으로 탈바꿈해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 예다. E-5008 출시에 앞서 푸조 특유의 디자인 언어와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추가해 효율 제고를 꾀한 내연기관 모델, 푸조 5008 SUV를 시승하며 차량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푸조 5008 SUV / 출처=IT동아

패밀리룩 적용한 내·외관…7인승 SUV다운 긴 휠 베이스 지닌 '푸조 5008 SUV'

푸조는 5008 SUV 내·외관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푸조 5008 SUV / 출처=IT동아

전면부 범퍼 양 끝에는 유광 블랙으로 마감한 사이드 스쿱을 넣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도 브랜드 상징인 사자 로고를 배치했다.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 또한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했으며, 안개등과 헤드램프는 풀 LED로 탑재했다.

푸조 5008 SUV 후면부 / 출처=IT동아

후면부에서도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3D LED 리어 램프로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냈다. 방향지시등은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LED 시퀀셜 램프를 적용했다.

푸조 5008 SUV 측면부 / 출처=IT동아

측면부를 살펴보면, 7인승 차량다운 크기가 드러난다. 푸조 5008 SUV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650㎜, 전폭(자동차 폭)은 1845㎜, 전고(자동차 높이)는 165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840㎜다. 푸조는 어지러운 캐릭터 라인 없이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5008 SUV 측면부에 적용했으며,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전 트림에 지원한다.

푸조 5008 SUV 트렁크 / 출처=IT동아

푸조 5008 SUV 트렁크 용량은 기본 237리터이며, 3열을 접을 시 952리터까지 확대된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 얻어 설계한 실내…플라스틱 소재 다수 적용은 아쉬워

푸조 5008 SUV 실내를 살펴보니,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아래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린 푸조 특유의 스티어링 휠이 눈길을 끈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패들 시트프를 탑재해 운전자가 기어 단수를 손쉽게 제어하도록 돕는다.

푸조 5008 SUV 실내 / 출처=IT동아

대시보드 중앙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을 배치했으며, 그 아래에는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는 토글 스위치를 넣었다.

8인치 터치스크린 아래 위치한 토글 스위치 / 출처=IT동아

터치스크린 외에도 물리 버튼인 토글 스위치로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시스템, 차량 정보 등을 직관적으로 조작하고 확인 가능하다.

푸조 5008 SUV 2열 실내 / 출처=IT동아

2열 공간은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했지만, 3열에 성인이 편하게 앉기는 어려워 보였다. 패널이나 시트 등받이, 도어 트림 등 실내 곳곳을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한 점도 아쉬웠다.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 적용으로 효율 제고

푸조는 5008 SUV의 파워트레인으로 1.5 및 2.0 블루HDi 디젤 엔진 외에도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추가해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에 제공한다. 시승 차량은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에 EAT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GT 트림이다.

푸조 5008 SUV에 탑재된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 / 출처=IT동아

푸조의 설계 노하우를 집약한 1.2 퓨어테크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저 RPM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힘을 발휘하며, 동시에 효율성을 제고하는 특징을 지녔다.

푸조 관계자는 “고압 직분사 기술과 고효율 터보차저 등을 적용해 다운사이징을 거쳤음에도 훌륭한 성능과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소실 공기역학과 흡·배기 가변 밸브 타이밍(VVT)을 최적화해 연료 소비 및 유해 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피스톤 거전 핀에는 DLC(Diamond Like Carbon) 저마찰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벤치마크 수치 대비 마찰을 30%가량 줄여 동일한 출력과 주행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연료 소비 및 CO2 배출을 4기통 엔진 대비 최대 21%까지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공인연비는 복합 리터당 12.1km이며, 도심에서는 10.8km, 고속주행에서는 14.2km 수준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속초 간 주행 실연비 리터당 11.4km 기록...합리적인 가격대 패밀리카

과연 실연비는 어떠할지 시내주행을 비롯해 서울-속초 간 왕복 구간 580여km 거리를 시승하며 차량 성능과 효율을 확인했다.

푸조 5008 SUV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모습 / 출처=스텔란티스 코리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실내에서는 일정한 속도와 함께 앞차와 안전 거리, 차선 유지를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주행 피로를 덜어줬다. 이 밖에도 푸조 5008 SUV는 전조등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하는 하이빔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답답한 시내를 빠져나와 가속 구간에 접어들었다. 이 차량은 초반 가속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속이 붙으면 부족하지 않은 힘을 발휘했다. 다운사이징을 구현한 5008 SUV 1.2 퓨어테크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은 131마력(5,500rpm), 최대토크 23.5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꿔 계기판 세팅과 함께 달라지는 주행감을 느껴보는 재미도 있었다.

포칼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 푸조 5008 SUV / 출처=스텔란티스 코리아

푸조 5008 SUV에는 10개의 스피커와 파워앰프로 구성한 포칼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덕분에 고음질 음악과 함께 주행하는 재미를 더했다.

푸조 5008 SUV 시승을 마치고 살펴본 트립기록 / 출처=IT동아

581km 거리를 주행하고 트립 기록을 살펴보니, 리터당 11.4km의 실연비가 기록됐다. 복합연비 리터당 12.1km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시내 주행이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푸조 5008 SUV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7인승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레벨2 수준으로 강화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다만 3열에 성인이 앉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과 실내를 조금 더 고급스러운 소재나 형태로 마감했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푸조 5008 SUV 가격은 알뤼르가 4600만원, GT가 4900만원이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시승기] 8세대에 걸친 진화…수입차 1위 탈환의 주역 ‘BMW 뉴 5시리즈’▶ 푸조 “올해 ‘E-408·E-5008 전기차 투입’과 ‘챗GPT 적용’으로 승부수”▶ [자동차 디자人] 프랑스 대표 車 브랜드 ‘푸조’ 디자인 수장 ‘마티아스 호산’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3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3656	골드문트, 하이파이 스피커 라인업 출시 ‘새로운 사운드·성능 제공’	IT동아	04.04	272	0
3655	티맵 “2000만 데이터 학습한 AI 앞세워 초개인화 서비스 나설 것”	IT동아	04.04	378	0
3654	AI 하드웨어 생태계의 시작이자 기준, 'MLPerf'란 무엇인가?	IT동아	04.04	996	0
3653	[스타트업人] 스타트업의 동반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액셀러레이터' 이야기	IT동아	04.04	242	0
3652	삼성전자, 알아서 챙겨주는 '비스포크 AI' 가전 생태계 선보여	IT동아	04.03	421	0
3651	[기고] 시급한 위성항법시스템 구축과 제반 기술 경쟁력 강화	IT동아	04.03	197	0
3650	빗썸, 출금 수수료 인하·신규 기능 추가 ‘거래 편의 강화’	IT동아	04.03	202	0
3649	갤럭시 S23에도 적용된 AI 기능, S24와 비교하면? [5]	IT동아	04.03	2548	1
3648	[자동차와 法] 자동차 튜닝…어디까지 합법일까? [1]	IT동아	04.03	1647	0
3647	‘측면으로 부족해’ PC 케이스 시장 대세는 다 보이는 어항형 케이스 [16]	IT동아	04.03	996	1
3646	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 출시…’효율·주행 성능·편의성’ 강화	IT동아	04.02	212	0
3645	[IT신상공개] 악기·AV 기기 기술 집약, 야마하 하이파이 앰프·스피커	IT동아	04.02	190	0
3644	글로벌 거래소 크립토닷컴 ‘4월 29일 한국 서비스 론칭’	IT동아	04.02	190	0
3643	[2024 고려대 초창패]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산책 메이트 ‘달려갈개’ [6]	IT동아	04.02	4086	4
3642	[KESIA 시드팁스] 아타드 박영선 대표 "미래를 바꿀 힘, 데이터에 있습니다"	IT동아	04.02	1489	1
3641	[뉴스줌인] 해상도∙주사율 원터치 전환? 신형 LG 게이밍 모니터 이모저모	IT동아	04.02	459	0
3640	[IT애정남] 테무·알리익스프레스 이용··· 개인 정보는 안전한가요?	IT동아	04.01	673	0
3639	LG유플러스 "소상공인 AX 솔루션으로 27년까지 매출 2000억 달성"	IT동아	04.01	165	0
3638	봄 꽃 나들이·여름 휴가 갈 때 참조할 만한 서비스는? [이럴땐 이렇게!]	IT동아	04.01	822	0
3637	안랩, 유명인 사칭 SNS 및 투자 채팅방으로 돈 뜯는 ‘온라인 스캠’ 경고	IT동아	03.31	282	0
3636	삼성전자, '갤럭시 AI' 지원 확대, S23·폴드5·플립5등에 업데이트 실시	IT동아	03.31	242	0
3635	차트 분석을 위한 모니터, 선택부터 구성까지 어떻게? [24]	IT동아	03.30	7256	5
3634	[뉴스줌인] 삼성의 신형 인덕션, ‘국내 유일’ 원격 제어 기능 탑재? 정말?	IT동아	03.30	192	0
3633	[생성 AI 길라잡이] 인공지능으로 색다른 그림을 그려보자 – 크레아 AI	IT동아	03.29	177	0
3632	업계 "건설근로자 도울 기능등급제 전파"	IT동아	03.29	182	0
3631	AI 기술이전 프로그램으로 ETRI-중소기업 상생∙동반성장 ‘기대’	IT동아	03.29	161	0
3630	[IT강의실] 생성형 AI의 최대 난제, '할루시네이션'	IT동아	03.29	171	0
3629	[IT애정남] 복잡한 쇼핑몰에서 ‘실내지도’는 정말 유용할까요?	IT동아	03.29	152	0
3628	[농업이 IT(잇)다] 히즈 “한국적 원료로 만든 웰니스 뷰티 ‘리솔츠’로 해외 프리미엄 시장 공략”	IT동아	03.29	151	0
3627	[IT강의실] 가상자산 시장 흐름 알 수 있는 ‘가상자산 지수’	IT동아	03.29	1726	0
3626	‘롤스로이스’ 청담 쇼룸 새단장…개관 20주년 기념 차량 '청담 에디션' 선봬 [5]	IT동아	03.29	1228	4
3625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4 [6]	IT동아	03.29	1928	0
3624	[KESIA 시드팁스] 전기화학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하는 ‘비욘드캡처’	IT동아	03.28	141	0
3623	비트코인 상승세에 가상자산 사기 기승, 주의 사항은?	IT동아	03.28	703	0
3622	인텔, AI PC 가속화 프로그램 확대··· '하드웨어 지원도 추가' [1]	IT동아	03.28	590	0
3621	수리비 비싸서, 모델 적어서…국내 폴더블폰 시장 ‘주춤’ [7]	IT동아	03.27	1126	3
3620	[IT애정남]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 제대로 된 제품 고르는 방법은?	IT동아	03.27	368	0
3619	벤틀리와 한국 현대미술의 만남…‘컨티넨탈 GT 코리아 에디션’	IT동아	03.27	224	0
3618	레노버, 인텔·MS와 손잡고 AI PC 시대 연다 [3]	IT동아	03.27	1000	4
3617	‘NPU가 핵심’ 인텔ㆍAMD, 온-디바이스 AI 경쟁 본격화	IT동아	03.27	138	0
3616	레노버, 96 코어 품은 워크스테이션, ‘씽크스테이션 P8’ 출시	IT동아	03.26	146	0
3615	[EV 시대] 사용자 중심으로 진화하는 모빌리티	IT동아	03.26	130	0
3614	반독점법 피소된 애플... 왜 美 정부는 애플을 때릴까? [6]	IT동아	03.26	445	1
3612	[KESIA 시드팁스] 기술로 부동산 투자 대중화 꿈꾸는 스타트업 ‘원컵’	IT동아	03.26	139	0
3611	[2024 고려대 초창패] 마이허브 “마이링크를 이용하면 의료 AI 솔루션 도입이 수월합니다” [1]	IT동아	03.26	867	1
3610	인공지능 PC의 완성은 그래픽카드? ‘전원공급장치’도 신중히 골라야 [7]	IT동아	03.26	602	1
3609	삼성전자, 필터 값 안 드는 공기청정기 출시, 성능과 디자인은 그대로?	IT동아	03.25	230	0
3608	"지금 내 혈당은 얼마?"…카카오가 만든 AI 혈당 관리 앱 써보니 [1]	IT동아	03.25	272	0
3607	NHN클라우드, 2.0 전략으로 'AI 주권' 발판 마련한다	IT동아	03.25	116	0
3606	[리뷰] 청소 설정과 급수·배수까지 자동, 나르왈 프레오 X 울트라	IT동아	03.25	11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