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어떤 구도를 예상할 수 있었을까. 3년 만에 컴백한 빅뱅은 17일간 독주했고, 같은 날 팬덤과 대중성을 고루 지닌 샤이니도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러나 그 어떤 홍보도 없이 툭 던진 아이유의 ‘마음’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18일 자정 아이유의 디지털 싱글 ‘마음’이 공개됐다. 국내 최대 규모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8개 차트 정상에 올라섰다. 같은 시각 발매로 공교롭게 경쟁상대로 떠오른 샤이니의 정규 4집 ‘Odd’ 타이틀곡 ‘View(뷰)’는 아이유의 ‘마음’ 바로 밑 2위에 안착했다.

‘마음’과 ‘View’의 배열은 공개직후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유지되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공개된 아이유와 샤이니의 신곡 경쟁은 일단 아이유가 우위를 차지했다.

아이유의 차트 정상은 빅뱅의 기록 질주를 누르며 가능했던 점도 주목할 만 부분이다. 빅뱅은 지난 5월 1일 신곡 ‘LOSER(루저)’와 ‘BAE BAE(베베)’를 발매, 그 어떤 신곡에도 꿈쩍하지 않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더욱이 방송출연 유무와 별개로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6개 릴레이(17일 기준) 획득 중이다.

하지만 빅뱅의 ‘LOSER(루저)’와 ‘BAE BAE(베베)’는 아이유와 샤이니의 등장으로 3위와 4위(멜론 기준)로 내려 앉았다. 그 어떤 압박도 없던 빅뱅에게는 첫 경쟁 상대였다.

물론 아이유의 ‘마음’이 차트 1위를 찍은 데는 지난 15일, 16일 방송된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도 한 몫 했다. 내용의 재미를 떠나 ‘프로듀사’ 주인공을 맡은 아이유가 OST 개념으로 이미 드라마에서 ‘마음’을 공개했기 때문.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자연스레 시선을 끌 수 있었던 것.

상황이 어찌됐던 아이유는 17일간 철옹성을 유지했던 빅뱅도, 콘서트를 시작으로 열혈 컴백활동을 준비한 샤이니의 음원파워도 제압했다.

지금 아이유의 ‘마음’은 어떨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각 앨범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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