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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동안 CIA 공작관들이 받은 선물 목록
최근에 회계연도 2023년 한 해 동안 CIA 국장 번스가 국무장관 블링컨보다도 외국 정부들로부터 더 비싼 선물을 받았다는 통계와 관련된 기사*가 있었는데, 해당 통계(국무부에서 발표) 에는 대통령이나 장관 및 군 고위급 장교들 뿐만 아니라 신고기준에 부합할 경우 그보다도 더 낮은 직급의 연방 공무원이 외국 인사로부터 받아서 신고한 선물 목록들까지도 기재되어 있었음. *https://m.dcinside.com/board/war/4211222 여기서는 CIA 국장 및 CIA 소속 공무원들이 외국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목록을 살펴보기로 함. CIA 직원들이 받은 선물 목록은 다음과 같음. (전체 목록은 https://www.federalreg_ister.gov/documents/2025/01/03/2024-31509/gifts-to-federal-employees-from-foreign-government-sources-reported-to-employing-agencies-in 에서 _ 지우고 링크 확인 가능, PDF로도 다운가능) 해당 목록에 있는 모든 선물을 다 살펴보지는 못할텐데, 몇개만 살펴보겠음. 먼저, CIA 국장 윌리엄 번스. 2023/2/2: 오메가 시계, 감정가 $11,000 2023/2/2: 의례용 검과 비슈트 (아랍 남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 감정가 $550 -2023년 중동 걸프국가를 방문해서 해당 선물들을 받았다고 추측해 볼 수 있음. 2023/4/4: 아스트로그래프(천체 사진관측용 장비), 감정가 $18,600 다음은 익명의 CIA 공작관들. 2023/9/28: 목재 체스 세트, 페르시안 러그, 쉐도우 박스, 책들. 감정가 $2,000 2023/3/20: 챌린지 코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 오우드 향수. 감정가 $1,369 -선물 수령자가 여성 공작관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2023/3/24: 메이단 경마 월드컵 티켓 6장, 주차장 티켓 3장. 감정가 $1,536 -두바이 월드컵 티켓이므로 두바이 또는 UAE나 다른 걸프 국가에서 근무한 공작관이 받은 선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또한, 티켓이 6장이고 주차장 티켓이 3장이므로 가족끼리 가라고 보내줬다기 보다는 부하직원들에게도 나누어주라고 6장을 줬다 (공작관과 배우자 부부 3가구가 차를 타고 경기 관람을 할 수 있겠다) 라고까지 추측해볼 수 있겠음. 따라서 해당 공작관은 부하 직원을 최소 2명정도 거느리고 있겠음. 2023/4/15: 롤렉스 오이스터 데이트저스트. 감정가 $8,100 2023/4/17: 모르셀 초콜릿. 감정가 $776.10 -아부다비에서 파는 초콜렛으로 776달러씩이나 한다. 마찬가지로 UAE에서 근무한 공작관이 받았을 가능성이 높음. 2023/5/19: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여성용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다이아몬드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감정가 $65,100 2023/5/30: 코히바 마두로 세크리토스 시가. 25개가 들어있는데, 감정가는 $5,000 2023/5/31: 아무아주 향수. 감정가 $10,670 2023/6/18: 롤렉스 오이스터 데이트저스트. 감정가 $8,050 2023/6/18: Al Grew 여성용 주얼리 세트. (Necklace, Bracelet, Ring, Earrings) 감정가 $30,000 -Al Grew는 리비아 트리폴리에 위치. 리비아에서 근무한 공작관이 받은듯 하다. 2023/7/6: 베레타 권총. 감정가 $650 2023/9/9: 페르시안 카펫. 감정가 $1,100 2023/11/24: 포뮬러 원 티켓. 감정가 $1,200 2023/12/14: 토마틴 스카치 30년. 감정가 $500 2023/12/26: 선물 바니 12개. 이탈리안 저녁식사 선물. 감정가 $1,980 목록을 보면, 그저 익명의 공작관이 어떤 선물을 받았다 라고만 나와있지만 그 공작관이 어떤 국가에서 어떤 목적으로 받았을지 대략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음. 따라서 내 추측은 해당 공작관들은 해외 근무 공작관들 중에서도 얼굴이 주재국이나 주재국 해외 정보기관에게 때때로 신분이 알려져있는 CIA 해외 지부 지부장들이 주재국 정보기관과의 연락업무나 합동작전, 또는 해당 공작관의 근무지 변경으로 작별을 기념하기 위해 받은 선물들이라는 것임. 그보다 더 밑에서 현장에서 실제로 정보원들을 포섭하고 기밀정보를 넘겨받는 공식/비공식 위장의 공작관들이 받은 선물을 전체공개 문서에 실어버리는 것은 아무리 봐도 작전보안 침해 우려가 되기 때문에 이런 목록은 접근권한이 있는 사람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따로 보관할것 같음. 따라서, 저 문서에 공개된 선물들이 실제로 회계연도 2023년에 CIA 직원들이 받은 선물들 전부가 아닐 확률이 높다는 말임. 또한, 일반적으로 사건 담당관과 정보원간의 관계에서 금전이나 선물은 사건 담당관이 정보원에게 성과에 보답하는 방식으로 주지 그 반대의 경우는 글쎄...? 싶음. 참고: 시계를 정보활동에서 뇌물로 사용하는 사례. https://www.watchesofespionage.com/blogs/woe-dispatch/using-watches-to-recruit-spies Bribes & Operational Gifts - The Role Of Timepieces In Clandestine OpeUsing Watches To Make Friends, Exert Influence, & Recruit Spies The job of a CIA Case Officer (C/O), or Operations Officer, is to recruit spies and steal secrets. The core competency of a C/O is building relationships with individuals (targets) and ultimately recruiting them to provide Foreign Intelligence on theirwww.watchesofespionage.com이제부터의 내용은 실제 CIA 공작관 출신 시계 인플루언서 Watches Of Espionage (이하 WOE) 의 기사를 참고했음. https://www.watchesofespionage.com/blogs/woe-dispatch/cia-officers-luxury-watch-gifts CIA Officers Receiving Expensive Gifts - Omega, Rolex, & A Beretta PisDirector William Burns Received An Omega Watch From A Foreign Government, Can He Keep It? Last week the State Department published a list of gifts provided by foreign governments to US government officials, including the Office of the President, the Department of Defense, and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CIA). The www.watchesofespionage.com기본적으로, CIA 공작관은 외국 정보기관, 정보원, 개발 중인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때때로 보관할 수도 있다고 함. 물론 '선물을 수령하지 않으면 선물 기부자와 미국 정부에 당혹감을 줄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할 때만 그렇다고 함. 한번 생각해보자. A국 정보기관이 CIA와의 합동작전을 축하하며 맨날 카시오만 차고다니던 A국의 CIA 지부장에게 비싼 롤렉스 데이저스트를 선물해주었다. CIA 지부장은 손목시계가 카시오에서 롤렉스로 바뀌니 차고다니기 부담스럽지만 롤렉스가 가지는 미국과 A국의 협력의 상징이라는 가치, 그리고 A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롤렉스를 차고 출근해서 A국 연락담당자와 업무를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미국 연방법에 따라 미국 공무원이 480달러를 초과하는 선물을 받는 것은 금지하고 있기는 하다.) 따라서 CIA 국장이나 직원들이 감정가가 480달러가 훌쩍 넘는 선물도 면전에서 거절하기 껄끄러우니 일단은 받고 있거나 나중에 미국 안에서 처분하든 없애버리든 하는 것임. (이건 좀 뒤에서 얘기함) 연락업무든, 기밀활동이든, 아니면 일반적인 인간정보원 포섭이든, 정보활동에서도 결국 인간관계가 알파이자 오메가이기 때문에 이런 액션 하나하나가 때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 법임. 미국 공무원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30일 이내에 연방조달청(GSA) 으로 선물을 신고해야 하며, 모든 선물은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 소유가 된다고 함. WOE에 따르면, CIA에서는 기밀 정보원으로부터나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기밀 전보와 개별 선물 수령 보고서에 바로 문서화된다고 함. 그가 현직에 있을때는 선물의 가격이 50달러만 넘어도 족족 보고해야 했다고 함. (아마 방첩과 뇌물 문제 때문에 CIA 공작관의 경우에 더 빡세게 단속하는 것 같음.) 기본적으로 CIA 공작관들이 받은 선물들은 CIA 본부로 배송되어 파괴되지만, 2023년 6월 18일에 외국정부로부터 받은 롤렉스 데이트저스트는 파괴되지 않고 Purchase Pending with GSA 라고 적혀있음. 그말인즉슨, 선물을 받은 공작관이 미국 정부로부터 감정가를 주고 되사려 하고 있다는 말임. (선물은 바로 미국 정부 소유가 되므로) 이런 경우는 개인적인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는 듯함. 나머지 경우에 많은 고급 시계들은 전부 선물을 받은 공작관이 소유를 포기했음. 이런 경우는 아무리 비싼 선물이라도 파괴됨 (Destroyed 라고 적혀있다). 특이한 경우는, 내가 위에서 언급한 A국과의 합동작전 기념 선물 예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로, 목록에서 감정가 8100달러짜리 롤렉스 데이저스트를 선물받은 공작관 한 명은 "작전 목적(목록에는 Official Use라고 써져 있음)" 으로 시계를 착용하는 것을 허가받았음. 그 외에 두바이 경마올림픽 티켓, 포뮬러원 레이싱 관람권, 이탈리아 레스토랑 티켓, 1400달러짜리 초콜렛, 코히가 시가 (ㅋㅋ) 도 Official Use로 사용했다고 적혀있음. 아마 이들은 외국 정보기관 또는 포섭된/포섭중인 정보원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기 위해 파기하지 않고 실제로 사용했을 것임. CIA 공작관과 외국 정보관리 둘이서 시가 한 대씩 빨면서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겠다. 번스 CIA 국장의 경우, 오메가 시계 및 다른 귀중품은 파괴했고, 아스트로그래프는 개인적으로 구매했으며, 의례용 검과 비슈트는 Mission Display, 즉 전시해 두었다는 이야기임. 수령한 선물이 Mission Display 상태로 기록된 경우는 해당 선물이 외국 기관과의 협력의 상징이며 선물을 수령한 CIA 공작관이 미국과 미국 정보기관을 대표하는 고위공작관이라는 또다른 강력한 증거이며, 이는 아마 CIA 본부의 전시실같은 곳에 전시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됨. Misison Display인 선물들은 대표적으로 2023/9/28: 목재 체스 세트, 페르시안 러그, 쉐도우 박스, 책들. 감정가 $2,000 가 있음. 쉐도우 박스는 파병나간 군인들이 국기나 훈장, 파병지역 기념품을 모아서 전시해놓은 한쪽면이 투명 유리인 전시용 상자를 생각하면 되는데, 정보기관도 별로 다를 것은 없어보임. 목재 체스 세트는 목적이 알쏭달쏭하지만 어쩌면 정보세계에 잘 어울리는 선물인 것 같기도 하다. 참고로, CIA 및 ODNI에 선물을 기부한 해외 기증자와 정부의 목록은 한 명도 빠짐없이 검열되어있는데, 이는 5 u.s.c. 7342(f)(4), 미 법전에서 정보 커뮤니티에 속해있는 기관 직원이 받은 선물은 해당 기관의 수장이 검토해서 국무장관에게 보고 후 세부사항을 삭제시킬 수 있다는 항목에 따른 것임. 물론 해당 정보는 ODNI에서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함.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WOE가 CIA에서 일할 당시에 "CIA 본부 7층 CIA 국장실에는 역대 국장들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모아놓은 거대한 벽장이 있다" 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실제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함. 사진은 몇일 전 NPR과 CIA 국장 번스와의 인터뷰에 등장한 7층 CIA 국장실. 어쩌면 사진 안에 소문의 그 벽장이 있을수도..?
작성자 : ZDT고정닉
추억추억 언급 잘 안되는 그 시절 만화책 모음
1. 일곱개의 숟가락 주 내용은 부모를 잃은 5명의 사촌남매들이 할아버지인 조대장의 집에서 사는 이야기임 당시의 찌든내 나는 가난함의 향기가 그득하여 애들이 만화책이라 무지성으로 동네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같이 읽던 부모가 눈물을 흘릴 정도 이걸 보고 복싱을 해보겠다고 깝치던 사람도 있었을거다 내가 그랬거든... 아마도 또 있을거라 믿는다... 2. 만화로 보는 중국 신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그로신 사실 정말 잘 알고 있는 지 유명해서 아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그로신은 사실 주인공들이 있음 바로 이야기의 회자인 지우와 지연 남매와 아버지임 그로신이 완결나고 둘의 아버지가 다른 신화를 들려주겠다는데 그게 바로 중국 신화였음 한마디로 그로신의 정식 후속작인 것 지금이야 짱깨내음 어쩌구하면서 손도 대기 싫은 사람이 많을테지만 순수했던 어린 시절 글자가 아닌 그림이 그려져있다면 뭐든 좋던 어린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읽었는데 사실 맵기로 따지면 이쪽이 그로신보다 더 매운 면이 많았고 신화 자체도 덜 대중적인데다가 그림작가도 다르기 때문에 아쉽게 묻힌 케이스임 3. 보물찾기 시리즈 살아남기 시리즈는 늘 언급되는데 이상하리만큼 언급이 안되는 시리즈 하지만 그 당시 인기는 살아남기 시리즈 뺨을 후려칠 정도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필자가 살던 동네의 도서관에는 늘 대여가 된 상태라 빌릴 수 있는 날은 운수 좋은 날로 취급될 정도였음 살아남기 시리즈가 말 그대로 여러가지 쓸데없지만 알아두면 나쁠 것 없는 상식들을 가르쳤다면 보물찾기 시리즈는 각 국의 문화재, 유물, 신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그 나라의 특성과 특색을 가르쳤기에 부모 입장에서 살아남기 시리즈보다 선호되었던 시리즈임 4. 내일은 실험왕 학교 도서관 필수 구비 만화책 여러가지 과학 상식을 가르쳐주는 교육 만화 개인적으로 이거때문에 과학 시간 좋아하던 놈들 많았던걸로 기억 당시에 나라 전체에서 '과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중요시되던 시기라 방과후나 지자체 공모전등 여러가지 행사와 활동으로 과학을 밀어주던 시기였기에 그 덕을 본 점도 있다고 생각함 물론 그거 거르고 내용 자체도 재밌었음 5. 스토리 엔 만화로 보는 신화 시리즈만 기억 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명작 소설을 소개하는 스토리 엔도 있었음 나만 그런건지 내 세대가 그런건지 몰라도 당시에 각 집에 거의 무조건 100권이 넘는 명작 고전 소설들이 책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던 집이 많았음 그걸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덕에 나는 어린 시절에 고전 소설들을 보고 일주일에 한권씩 독후감을 써서 부모님한테 보여줘야 했음... 하지만 고전 명작이 왜 고전 명작이겠는가 어린 아이들에게는 흰건 종이요 검은 건 글자라고 여겨지는 글자책과 다르게, 다채로운 색상이 들어간 만화로 만들어진 고전 명작? 걍 시간 삭제하는 치트키였음 내가 아직도 그 시절 봤던 고전 명작들을 기억하는 원인 중 하나 6. 짱뚱이 시리즈 당시 수많은 도시 아이들에게 '시골집'이라는 로망을 심어준 만화 이거 때문에 당시 친척집이 시골인 애들이 방학 지나고 자랑하는 것을 들어야만 했던 슬픈 추억이 있다 도시에서는 하지 못하는 각종 놀이와 지천에 널린 자연식들을 주워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던걸로 기억함 정겨운 시골 내음이 느껴지는 명작임 사실 이거 말고도 내가 봤던 만화책은 정말 많았는데... 아쉽게도 제목이 기억 안나서 전부 적질 못하겠음 구글링을 암만 해봐도 이상한 것만 나와서 못 찾겠다 만화로 된 존나 두꺼운 한국사 책 귀여운 그림체의 여캐가 중국 각지를 돌면서 지역음식 소개하는 책 산군 사냥하는 내용을 담은 책 기타 등등... 꽤 기억 나는게 많은데 제목을 못 찾겠음 댓글에 남들이 언급 안하지만 자신은 재밌게 봤던 추억의 만화책들을 적어 보는건 어떨까
작성자 : 킹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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