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꽃이 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타캐스트' 독자 여러분. '딱 한발짝, 그 만큼만 더'로 찾아온 아이유 입니다. 지난 22일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여러분들을 찾아 뵙고 있습니다.
갑자기 웬 꽃이냐고요? 소개가 늦었네요. 이번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서는 제 친구입니다. 공연 틈틈이 물을 주면서 기르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자라는 모습이, 저를 닮았죠?
어느덧 공연 5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소극장 무대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첫 공연 사진을 다시 보며, 그날의 설렘을 되짚어보려고요. 여러분, 따라오세요!
이번 공연의 테마 컬러는 연보라색 입니다. 앨범 '꽃갈피'의 메인 컬러죠. 들판에 핀 봄 꽃이 떠오르나요? 그래서 공연장 곳곳에 연보랏빛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연보라색 조명~" |
"마이크도 연보라!" |
마지막으로 피아노. 빔 프로젝트로 보랏빛 꽃무늬를 표현했습니다. 오프닝 때 제가 직접 연주에 나서죠. 객석에서 "진짜 아이유 맞아?"라고 묻더군요. 네, 진짜 아이유 맞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피아노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하~
무대 설명이 끝났으니, 리허설 장면을 공개할게요.
▶ 춤추는 아이유 : 제가 손만 들고 있어도 '유애나'분들은 아신다면서요? 네, 지금은 콘서트 단골곡, 아니 사골 곡인 '있잖아'입니다. 분위기 띄우는 데에는 이만한 곡이 없죠. 저 몸치 아이유가 이번엔 춤연습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해도 부끄럽네요.
▶ 대본 보는 아이유 : 대본이냐고요? 아니요. 관객분들의 사연입니다. 이번 공연에선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거든요. 미리 사연을 받아서 읽고 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후, 커밍~순.
▶ 진지한 아이유 : 이번 공연은 발라드 곡이 주를 이룹니다. 소극장인 만큼, 잔잔한 곡들로 채웠습니다. 퍼포먼스 보다는, 완벽한 라이브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음향도 더 꼼꼼하게 체크하고, 완벽한 목상태를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
"내이름을 불~러~줘" |
약 2시간동안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어느덧 8시, 이제 관객분들을 만나러 갈 차례에요.
공연 시작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날 공연장엔 400여 명의 팬분 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소극장의 장점요? 관객의 거리입니다. 숨소리까지 느껴질 정도니까요. 얼마나 가깝냐고요?
맨 앞에 앉은 관객분과의 거리가 이만~큼입니다. 맨 뒷자리에 앉은 분의 얼굴도 잘 보였어요. 그래서일까요. 수많은 콘서트를 했지만 이번 만큼 떨리는 공연이 없었습니다. 마이크를 든 손이 덜덜. 모두의 표정이 한 눈에 들어오니 긴장되더라고요.
그래도 이게 바로 소극장의 묘미 아닐까요? 관객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환하게 웃어주는 분도, 눈을 감고 감상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 모습에 의욕이 샘솟더라고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씨디 삼킨 라이브를 빡!
사진만 봐도 그 때의 떨림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제 모습, 조금 더워 보이죠? 사실 오프닝 후 재킷을 벗기로 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재킷을 입고 3곡이나 불렀답니다. 어쩐지 땀이 많이 나더라고요. 저 허당 이죠? 단, 무대만은 허당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이날은 남자 코러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꿍따리 샤바라', '금요일에 만나요' 남자 파트를 불러주셨죠. 어느 정도 기대는 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모두가 한목소리로 폭풍 랩을 선보였습니다. 제 팬분 들은 얌전한 편인데, 장족의 발전입니다! 깜짝 놀랐어요.
노래 몇 곡을 선보였으니, 이제는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관객분들을 위해 저 아이유가 특별한 코너를 만들었어요. 이름 하여 '별이 빛나는 밤에 푸른밤 FM음악도시 지금은 아이유 입니다'(헥헥). 팬분들의 사연을 듣고, 신청곡을 불러주는 코너랍니다.
제 옆에 소품이 많죠?
먼저 리코더입니다. 이날 저는 공연 틈틈이 리코더를 연주했습니다. 사실 너무 떨려서 여러 번 '삑사리'(음이탈)가 나기도 했죠. 그래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저의 마음이라 생각해주세요. 어떤 곡에서 불었는지는, 아직 공연을 못 본 분들이 많으니 비밀.
이건 토크 코너를 소개하는 팻말입니다. 직접 색종이를 오려서 만들었습니다. 삐뚤빼뚤하네요. 혹시 녹색 불가사리냐고요? (힘주어 말합니다) 저건 '별'입니다. 팬분들이 만든 플래카드는 굉장히 예쁘던
데, 저는 아직 멀었네요.
어느 때보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팬들의 에피소드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1주년 기념 커플부터, 입대 3일 남은 분 등등.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 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팬의 목소리가 들려♪" |
토크를 마치고, 분위기 전환을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옷을 갈아입고, 2부에 들어갈게요.
포근한 느낌의 니트 원피스를 입고, 재등장. 이 시간부터는 '꽃갈피' 수록곡 들을 불렀는데요. 최초 공개인 만큼, 더 열심히 불렀습니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에서는 토끼춤도 췄어요. 저 아이유가 유일하게 자신있는 토끼춤~. ㅎㅎㅎ
여기서 스포 하나 방출할까요? '나의 옛날 이야기' 무대에서 특별한 장치가 눈에 띄죠? 이름하여 아이유 나무입니다! 나뭇가지에 제 과거사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답니다. 진짜 나무는 아니고요, 스크린으로 제작된 나무에요.
마지막으로 앵콜무대. 지금의 아이유를 있게 한 히트곡 메들리입니다. '좋은 날', '너랑 나', '분홍신'을 리메이크했어요. 소극장 분위기에 맞춰서 어쿠스틱 버전으로요. 정말 마음에 들게 편곡됐답니다. '스타캐스트' 독자 여러분께 그대로 들려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공연장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90도 인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날, 좋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 아이유에게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호흡하니~ 좋더라고요. 앞으로 남은 공연도 잘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을 향해 딱 한발짝, 그만큼 더 사랑하겠습니다"
글 = 아이유
정리 = 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 = 로엔엔터테인먼트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