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우리와 상성이 맞다. 

우선 호주팀 스타일을 보자.

호주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국의 전형적인 킥앤러시 스타일을

고수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 젊은 감독으로 바뀌면서 삼선라인을 짧게

서는 유럽식 압박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거의 최근

에 와서 이루어 졌다.

즉 아직까지 호주는 최신 유럽식 스타일을 구사하려는 신생팀 정도

의 위치인 것이다.

호주 축구가 피지컬적인 힘을 바탕으로 중동팀과 중국팀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쳐왔지만 그 결과가 그대로 한국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에서 피지컬로 호주에 맞상대 할 정도의 팀은 한국과 이란정도

일 것이다.

그럼 여기서 한국대표팀이 어떤 스타일에 더 강한지 알아보자.

한국대표팀은 지금껏 주로 개인기를 위주로한 팀에는 약하고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에 중심을 둔 유럽식 스타일에 더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물론 그렇다고 유럽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해왔다는 것은 아니다. 유럽팀과 

같은 스타일과 경기를 많이 해봐서 적응력이 남미식 스타일에 비해서 더 좋다

는 것이다.

하지만 유독 개인기를 위주로 하는 남미팀에게는 항상 열세를 보여왔다. 한국이 중동

팀에 약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다.

중동팀들은 주로 피지컬적이고 조직적인 팀이 아니라 개인기를 중심으로 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물론 그 개인기 수준이 남미처럼 수준높지는 않지만 팀 스타일이 그렇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국은 오히려 호주같은 스타일보다 중동같은 스타일에 약간 취약하다. 하지만

한국이 중동한테 이기는 것은 중동이 남미처럼 개인기가 엄청 뛰어난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고전은 한다.

호주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이고 이런 스타일은 기성용,박주호,차두리 

등 유럽리그에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하기가 쉽다. 

게다가 예선전에서 봤듯이 개인기량면에서 호주가 한국을 압도하지 못한다.

팀전술적인 측면에서도 호주가 중동팀에 비해서 더 낫다.

한국이 중동팀에 고전한 이유는 상대팀이 수비전략을 들고 나온다는 점이다. 대부분 한국과 

상대하는 팀들은 멀찌감지 수비라인을 뒤로 물린채 움추리고 있다가 한국선수의 공격을 끊고 

역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 밀집수비를 벗겨내는 방법은 기막힌 패스나 또는 개인기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이러한 

개인기나 기막힌 패스는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지난 월드컵 이란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봐도 추가시간 메시의 중거리슛 한방이

없었다면 힘든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그렇게 패스가 정교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호주는 그렇지 않다. 자신들이 강팀이라는 인식이 있고 우리팀을 상대로 조심스러운

플레이는 하겠지만 수비위주로 나오지는 안을 것이다. 따라서 수비위주로 나오는 팀보다는

호주진영 페널티라인에 공간이 많이 나올 수 있고 이런 공간을 손흥민같은 선수는 잘 활용

할 수가 있다. 지금껀 손흥민이 부진한 이유중 하나는 바로 중동팀같은 밀집수비에 막혀

공간이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즉 팀 스타일이나 팀 전술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호주가 더 상생이 맞다.

다만 홈 이점이라는게 있다. 심판판정이 호주에 더 유리할 것이며 관중들의 응원이 호주선수들을 

힘내게 할 것이다.

결국 이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승률은 50~55%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경기에서는 그냥 선제골에서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누가 더 먼저 골을 넣느냐가

승패를 좌우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운이 한국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