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두달전 열심히 일하며 적은 돈에도 만족하며 절약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근데 제가 토토에 빠졌어요.. 다름아닌 사다리에 빠져서 처음엔 용돈 삼아 만원 이만원.. 그걸 가지고 십만원 이십만원 통장에 쌓여갈때마다 왠지모를 뿌듯함과 이거라면 금방 성공할수있겠다 생각하며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니던 일도 그만두고 하루에 열다섯시간씩 모니터만보면서 살고있습니다. 처음엔 오만원 다음날은 십만원.. 하루하루 충전하는 금액은 커져만 갔고 결국에 돌아보니 통장잔고와 주머니에 들어있는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한두장.. 하루를 도박으로 보내며 하루살이처럼 살게된겁니다.. 저희집은 많이 가난하거든요.. 돈 만원하나도 편하게 못쓸만큼.. 그러던 오늘 돈까지 빌려가며 또 백만원이라는 돈을 날렸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요.. 어릴적 어머님이 주신 2천원.. 컵떡볶이를 사먹으며 문방구앞에 쪼그려서 오락하며 친구들과 뛰어놀던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월급날만되면 가족생각에 동생들 맛있는거 사주려고 제가 쓸돈도 아껴가며 살았던게 어제같은데 몇달사이에 폐인이되고 빚은 갚을 능력이 없고 이제는 동생놈들 과자한봉지 사주지 못하는 못난 형이 됐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더 거칠어지는 아버지의 손과발..집에들어와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 돈을 다 잃고 죽을까도 생각했지만 저는 용기가 없습니다.. 오늘 눈을 감고 편하게 잠들면 또 눈뜨는게 괴롭겠지요.. 또 펑펑 울면서 자괴감에 빠져 죽을 생각부터 하겠죠.. 도와주세요.. 사람답게 사람처럼 살고싶습니다.. 불쌍한 우리 아부지 동생들한태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습니다..누가 절좀 살려주세요..

From DC 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