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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마구한청룡수인을검거한셰퍼드소설47앱에서 작성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5 1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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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위에서는 한바탕 먹먹한 총소리가 오갔다.

종종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지반이 흔들리기도 했다.

파랑은 솔직히 놀랐다.



이게 진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거대해진 범죄조직은 이 정도 규모의 일도 벌일 수 있었나보다.

옆에서 덜덜 떨고 있는 막시무스를 파랑은 도닥였다.



밖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좆됐어, 이 새끼들 기습이다. 도대체 위치를 어떻게 안 거지?"

"씨발 내가 어떻게 아냐고! 운반책이 처리 똑바로 안 했나 보지."

"보스가 중요한 놈만 빼 오랬어. 청룡 말이야."

"어디 넣어놓았더라..."

"1번 방에. 없어지면 안되는 놈들 모아서 넣어뒀잖아."



철문이 열린다.

소음기를 낀 권총으로 무장한 개 수인 두 마리.



"웩... 이 좆같은 냄새는 뭐야, 이 새끼들 여기서 섹스했나 본데."

"음란한 청룡 새끼들 본성 어디 안 가는구만..."



강압적으로 팔을 잡고 청룡을 끌고 나온다.

씨발, 여기서 끌려가면 안 되는데.



"똑바로 안 걸어!?"



퍽ㅡ 하는 소리와 함께 종아리에 통증이 온다.

구둣발로 차인 다리가 욱신거렸다.

권총을 허벅지에 겨누는 위협적인 개새끼들.



"꼭 주사 한 대 맞아야 말을 듣는 새끼들이 있어요. 너도 그런 종류냐?"

"퉤."

"씨발... 더럽게."



여기서 놈들 마음대로 움직이면 안 됐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날 인질로 잡은 이상 날 죽일 수는 없을 테니까.



다만.



"지금부터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여기 있는 놈들 하나씩 죽인다."



개새끼들은 막시무스에게 총을 겨눴다.



"형, 이 늑대 죽여도 되는 거야? 1번 방에 있는 놈들은 보스가 직접 지명해서..."

"쌰랍. 이 새끼 데려가는 게 먼저다. 가치는 그 이후에 생긴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져서 급하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알겠다...! 알겠다고. 쏘지 마라..."



파랑은 무력하게 조직원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방에 직원들이 갇혀있다는걸 알았음에도.



"거기 늑대, 너도 따라와."

"...네."



그들은 지금보다 더 으슥한 지하로 우릴 데려갔다.

개새끼들.



*



흐린 날에 눈이 내린다.

낡은 폐공장 지대에서 벌어진 한겨울의 시가전.

난장판, 그 말이 가장 어울렸다.



차로 임시 가벽을 들이박아 넘어뜨리고, 파랑의 GPS에 찍혔던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반대파의 저항이 거세다. 총이 있을 리가 없는 한국에서 조용한 총알이 날아다니고.

섬광탄이 수도 없이 터진다.



활동하기 좋은 방탄 정장.

소위 '작업복'을 입은 흰둥이와 검둥이는 조용히 작업을 시작했다.



"검둥, 뛰어."

"..."



둘이 밟는 걸음 수만큼 사람이 낙엽처럼 쓰러진다.

칼 두자루로 시작해서, 노획한 권총으로.

권총으로 얻어낸 돌격소총으로.

수류탄, 섬광탄, 화염병, 미니건, 투척용 단도.

수많은 종류의 온갖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뤘다.

흰둥이가 시선을 끌면, 검둥이가 암습한다.

둘은 합이 잘 맞았다.



괜히 히트맨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던 건가.

셰퍼드는 둘의 압도적인 무력에 속으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파도 이 정도의 무력을 가지고 있었던 거라면 기동대로도 버거웠을 수도 있었겠다.



"사람... 안 죽게 조절하고 있는 거 맞지?"

"저쪽은 우리 못 죽여서 안달인데, 불공평한 싸움 아님까."

"웬만해선 죽이면 안된다."

"죽이려는 사람은, 죽을 각오도 해야 하는 법임다."



흰둥이는 그런 말을 하며 다시 쏘아나갔다.



사람이 죽으면 안 된다.

셰퍼드가 공조에 내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말이 안 됐다.

저쪽은 돌격소총을 들고 나오는데.

그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적당히 지켜가면서 흰둥이와 검둥이는 착실히 적의 수를 줄여나갔다.

길이 뚫렸다.

셰퍼드는 실탄이 든 리볼버를 들고 달렸다.

첫 발은 공포탄이었다.



"콜리,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지원은."

"10분 내로 도착합니다. 하지만 10분 뒤에도 파랑 씨가 멀쩡할지는 의문이에요..."



10분 뒤면 파랑을 확실히 안전하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져 저쪽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었다.



"저희가 너무 요란하게 들켜버렸어요..."



어느새 옆으로 들어온 검둥이가 말을 붙였다.



"일 끝나면 저희는 빼주기로 약속한 거 잊으시면 안 됩니다."

"알겠다고..."

"뒷세계에선 신뢰를 지키지 않는 놈들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니까 말입니다."



무서운 새끼들.



"일이 정리되고 나면 흰둥이하고 신혼여행이라도 갔다 와야겠습니다."

"..."

"저희 아직 제대로 된 허니문도 못 해봤으니까요."



...무서운 게이 새끼들.

흰둥이가 섬광탄을 던지고, 다시 검둥이 단도를 들고 달려 나간다.



옆에서는 청룡 레오드가 어스 소속 똘마니들을 통솔했다.

레오드의 말 없는 손짓 한 번에 조직원들이 달려 나간다.



"이게 어스의 마지막이겠군. 거기, 파랑이 남자친구 씨."

"누가 남자친구냐..."

"옆에 제대로 된 총 하나 집어 들어요. 그 허접한 리볼버로 뭐 하려고."



레오드가 발로 채어 셰퍼드에게 자동권총 두 정을 건넸다.

총의 원래 주인은 레오드의 부드러운 손길로 팔이 꺾인 채 기절해 있었다.

권총에 채워진 소음기에서는 강렬한 쇳내가 났다.



"뭐.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아요. 알 거 다 알면서 이러네."

"폭력적이군..."

"여기 발 담그면, 뭘 먹을 때도. 누굴 지킬 때도. 손에 피 묻는 건 필연이거든요."

"애초에 발을 안 담궜으면 됐지 않나."

"가진 게 없어 본 적 없는 사람은 도통 이해를 못하지."



레오드는 손을 털고 일어섰다.

조직에 소속된 남자, 여자, 중년, 노인. 다양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파랑이한테는 이런 일 없게 해주고 싶었는데."

"네가 관련되었을 때부터 그런 건 불가능했지."

"난 잘하고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당신이 파랑이를 이쪽으로 끌어들인 거잖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수사를 위해서 사건에 몰입하게 만들었으니까.

파랑이 사건에 대해 몰랐다면 지나칠 수도 있었을 일.

하지만 점점 더 흉악해져 가는 어스의 행태를 막기 위해서는 파랑의 협조가 필수였다.

지금도 파랑이 덕분에 레오드의 협조를 얻었고, 위치 정보를 얻어 반대파를 급습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파랑은 행복했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나는.

다른 모두를 위해서, 파랑을 희생시켰나.



권총을 주운 손이 축축하고 또 찝찝했다.



"그쪽은 그게 일이니까... 뭐, 대신 책임지면 되는 거 아닌가."

"..."

"몰래 봤을 때는. 파랑이 그쪽 되게 좋아하는 것 같던데."

"...허."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 건가. 난 잘 모르겠네~"



그렇게 말한 레오드는 뒷짐을 지고 건물의 지하로 내려갔다.

파랑이 날 되게 좋아한다고.

맨날 성질만 내서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저 놈은 파랑이의 소꿉친구였다.

신빙성이 있었다.

...정말로?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 준다는 건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저 놈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집 안에 CCTV라도 달렸어?



"이 미친 게이새끼들..."



셰퍼드는 이 건에 대해서, 레오드를 나중에 추궁해야겠다고 다짐하며 걸음을 옮겼다.

파랑을 구해야 한다.



뛰고, 또 뛰었다.

셰퍼드를 선두로 동료들이 뒤따랐다.



파랑의 위치가 찍힌 장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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